[인터뷰] 이승율 청도군수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 완성할 것"

새마을운동 세계화로 뻗어나가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 세계화로 지구 살리기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1-03 11: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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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하면 첫 번째로 생각나는 것은 ‘청도소싸움’이다. 또한 씨 없는 감 ‘청도반시’와 이로 만든 ‘감와인’은 청도의 자랑거리다. 이러한 관광·특산품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청도의 자랑거리가 있는데, 바로 환경보전을 위해 청도군민 모두가 노력해온 사실이다. 군의 정책과 군민들이 합심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뤄온 청도.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7년간 청도군수로 재임한 이승율 군수와의 일문일답으로 청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 이승율 청도군수


Q. 청도군수로 재임하면서 많은 일을 하셨는데 소회를 말한다면?
A. 더 나은 청도군으로 발전하기 위한 국·도비 예산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중앙부처와 기관을 직접 발로 뛰었으며,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역 곳곳을 참 많이 찾아보고 살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특히, 끝이 없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가 어려움도 있었지만, 5만 군민과 600여 공직자가 합심·결속하여 청정 청도를 지켜냈습니다. 군정에 있어서는 최초로 예산 5000억원 시대를 실현했으며, 지난해는 47건, 842억 원의 공모사업이 선정되었고, 올해는 현재 26건, 1550억 원 이상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아낌없는 성원으로 함께해주신 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코로나19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A. 지난해 2월 19일, 뜻하지 않게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전 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한때 근거 없는 소문들로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결속한 우리 군민들이 불편과 피해를 감수한 채 자발적인 방역 활동을 펼쳤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전염병이 지역 사회로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데 노력했으며, 현재는 예방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계십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도 보여 주셨으며, 유관단체와 자매결연도시 등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군민들 덕분에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현재의 청정 청도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Q. 군 발전을 위한 개발과,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느껴진다. 어떠한 철학으로 군을 이끌고 있나?
A. 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이자 미래입니다. 환경 보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자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보전은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환경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작은 습관이 미래를 바꾸고,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생활 속 작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환으로 청도군은 ‘생활쓰레기 줄이기 3꼭!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반드시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배출하고, 재활용품은 품목별로 분리하여 지정된 날짜에 배출하고, 청결한 생활환경을 위해 쓰레기는 반드시 저녁에 배출하도록 하여, 생활 속에 녹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운행경유차 매연저감장치지원과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사업, LPG 1톤 화물차 신차 구입비 지원, 전기자동차 보급지원사업에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관용차를 구입할 때는 경유차 구매를 지양하고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 원아부터 어르신까지 각종 행사에서 환경보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군민 모두가 함께해 먼 훗날까지 아름다운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환경교육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제공=청도군청


Q. 청도군이 자원순환 도시로서 급부상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A. 청도는 박정희 대통령이 경남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하러 가던 중 청도군 신도마을에서 주민들이 협력해 태풍피해로 무너진 하천제방을 복구하는 모습에서 크게 감명을 받아 새마을운동을 구상하게 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입니다. 또한, 일찍이 노는 사람, 술독에 빠진 사람, 노름하는 사람이 없는 3無의 고장으로 협동심이 유달리 강하고 부지런한 지역입니다. 예로부터 청도군민들은 매년 농한기가 되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을마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고철과 폐지를 모으고 마을 대청소를 실시했는데, 이것이 재활용품 경진대회의 출발입니다.

그러던 중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전국적으로 3R(Reduce, Reuse, Recycle) 자원 재활용모으기 운동을 실시하여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를 독려했습니다. 이에 청도군 새마을지도자들은 새마을운동 발상지다운 대처로 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2000년부터 체계적으로 재활용품 모으기를 추진해 지금의 경진대회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이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원순환 운동입니다.

 

▲ 제공=청도군청

 

재활용품 경진대회는 고철, 폐지, 헌옷, 유리병, 농약병, 폐비닐, 폐건전지,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품목별로 분류하여 재활용품을 수거하여 읍·면별로, 품목별로 재활용되는 폐자원을 자원화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22년동안 빠짐없이 진행된 이 행사에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고, 22년간 재활용품 경진대회를 통해 모은 수거량은 15,000톤에 달하고 판매수익금은 23억 원에 이릅니다.  

 

이때 마련된 수익금으로 청도군 새마을회에서는 매년 10여 가구씩 불우이웃을 선정하여 도배, 장판 등 집 수리를 해주는‘사랑의 집 고쳐주기’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업’, 쌀, 떡국, 이불 등 다양한 나눔행사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이처럼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천하면서 얻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바로 재활용품경진대회가 꾸준히 추진될 수 있는 자발적 참여의 기반입니다. 

 

이러한 환경살리기 운동은 관의 일방적 주도나 민의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으며, 자원순환, 자원재활용, 탄소중립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오염 극복을 위한 노력들이 청도군에서는 22년 전부터 환경을 지키는 습관처럼 꾸준히 삶 속에 녹아있는 것입니다.

 

▲ 제공=청도군청

 

군은 이를 바탕으로 제8회 늘푸름환경대상, 숨은자원모으기경진대회, 제16회 조선일보환경대상, 민관협력우수사례공모대전, 2009 대구경북그린대상, 2016 대구경북그린대상, 2016 시군종합평가 경상북도 최우수상, 2020 시군종합평가 전국 최우수상, 제15~16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자원순환부문 대상 등 환경부문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청도군은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전파하는 새마을 세계화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베트남 딩화현 토마을에 마을회관 건립사업과 주민소득 창출사업을 시행했고, 2019년부터는 푸닌마을에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새마을발상지 청도’는 우리를 경제 대국으로 만들어 주었던 새마을운동이 이제는 지구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제2의 새마을운동, 생명살림운동으로 전국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묵묵한 노력으로 앞장서겠습니다.

 

▲ 제공=청도군청


Q. 청도군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농업정책은 어떠한가?
A. 우리 청도는 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목표로 군정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군 전체 예산이 추경까지 합치면 5598억 원입니다. 이 중 농림부문의 예산이 18.19%인 1018억 원입니다. 2017년만 해도 농림부문 예산이 475억 원이었다는 것에 비하면 114% 증가한 금액입니다. 내년도에는 본예산에 1000억 원대 이상의 농림부분 예산을 확보하여 농민들이 잘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현재 안정적인 농업기반 조성을 위해 남성현, 가마실, 덕암지구에 ‘과실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했으며, 쇠실, 문수, 내동지구에도 추진 중입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건립, 신소득 작물 개발과 특화작물 육성 등 다양한 농업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이외에도 농산물가격 안정기금 조성, 농산물 집하장 건립, 농특산물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유통체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가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일자리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 확대 운영 등 농업인의 복지와 편의 증진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드론을 활용하여 농작물 병해충 방제를 지원하고, 드론방제단을 운영하여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농특산물 품질등급제를 시범적으로 추진하여 청도 농산물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Q. 남은 군정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A. 지난 민선7기 3년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군민의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며 청도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구체화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군정 운영은 청도 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도에는 예산 6000억원 시대를 실현하여 군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전략을 펼치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완성하고, 군민과 약속했던 공약사업을 추진력 있게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청정도시 및 부자 농촌 기반조성, 지역 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육성, 복지 서비스 강화, SOC 확충, 정주 환경 개선, 청도정신 계승 등의 사업을 추진력 있게 마무리해 군민의 삶이 안정되고 윤택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승율 군수는 이상적인 군정운영과 발전하는 청도의 미래를 군민들과 함께 이루겠다는 목표로 군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는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으며, 청도가 나아갈 길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었다. 이 군수는 인터뷰 말미에 군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승율 청도군수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철저한 방역과 동시에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군민 여러분께서는 믿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의 우리 노력이 결실을 보도록 최선을 다하여, 군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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