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모발의 과학을 이해하고, 머리카락에 숨은 비밀을 이해하면 길이 열린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모발회복에 새 장을 연 의학박사 홍성재 원장(웅선클리닉)이 탈모 의학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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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는 예후가 좋아 98%는 자연 치유가 되거나 스테로이드에 잘 반응한다.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두 탈모, 전신 탈모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원형탈모는 어린이, 직장인, 폐경 여성 등 연령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가 심한 10대와 20대에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원형 탈모는 동전 형태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10원이나 100원 동전 크기로 한두 곳에서 빠지다가 악화되면 여러 곳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한다. 탈모 부위가 확대되고 융합돼 탈모반이 커질 수 있다. 심하면 두상 외에 눈썹, 수염, 음모 등 체모도 빠진다. 원형탈모는 피부과 내원 환자 100명 당 2명꼴로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이중 10~20%는 손발톱에 작은 함몰 등의 이상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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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스트레스를 원형탈모의 원인으로 알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주된 원인은 아니다. 원형탈모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이상이 다수설이다. 혈액 속의 T 임파구가 모발을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로 원형탈모가 생긴 사람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확률이 높다. 특히 갑상선 관련 질환이 많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국소 스테로이드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위가 다소 넓은 경우에는 DPCP 같은 물질로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면역요법이 사용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약품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탈모 부위가 광범위할 경우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전신 투여, 면역억제제 투여, 자외선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원형탈모에 많이 쓰이는 면역억제제는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이다. 이 물질은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류킨-2(IL-2), 감마인터페론(Gamma interferon) 등의 생성을 감소시킨다. 면역 및 염증 반응을 강력하게 차단하여 신장 등의 장기이식 후 이식에 대한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하여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중증 아토피나 원형탈모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도 관심을 끈다. 주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에 사용되는 국소 면역조절제이다. 중간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와 비슷하지만 장기간 사용해도 스테로이드 보다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증 원형탈모증의 경우,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 어쩔 수 없이 약물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강력한 항산화제 치료를 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홍성재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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