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운주 도시광산협회장, ‘도시광산’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 산업의 큰 산업군

정부의 지속적인 R&D지원, 선진국들과 대등한 기술수준...하지만 제도적 지원정책 필요
환경정책 조화로 산업 육성 정책 실현, 도시광산 육성 정책 추진으로 도시광산 산업 비약적 성장 이룰 수 있어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7-12 11: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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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운주 도시광산협회장

 

[이미디어= 박영복 기자] 과거 몇 십 년 전만해도 금, 은, 구리를 포함해 희귀 금속 등의 광물질은 광산에서 채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시에서 광물질을 채취한다. ‘도시광산’이란 단어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도시에 많은 광물질을 함유한 전자·산업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전자·산업제품들은 일반적인 구리에서부터, 금이나 은, 희귀금속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말 그대로 광물질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광산에서 광물질을 채취해 다시 산업으로 자원순환시키는 기업들의 단체인 한국도시광산협회, 단체를 이끌고 있는 염운주 회장을 만나 봤다.

Q. 한국도시광산협회에 대해 소개하자면
한국도시광산협회는 2011년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허가에 의해 설립된 도시광산관련 대표 사업자 단체이다. 40여개의 협회 회원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기업들 중에는 LS니꼬동제련이나 고려아연을 포함한 대형 제련소 기업이 있고, 성일하이텍과 같은 도시광산 전문 제련ㆍ정련기업이 있다. 또한 귀금속이나 희소금속 생산 및 기술연구소 보유 기업 등 업계의 대표적인 사업체들이 소속되어 있다.

협회는 도시광산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으며, 도시광산 관련 연구 및 대외 활동을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정부기관·연구기관·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한국도시광산협회는 도시광산의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국가경제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업계 대표기업들의 단체라고 보면된다.

Q. 현재 생활주변에 소량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는 폐기물 형태의 광산규모는?
국내 도시광산 산업으로부터 생산하는 자원 생산 규모에 대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2019 자원순환이노베인션 로드맵 자료에 따르면 ‘15년 16.6조원, ’16년 17.7조원에 이르고 있다. 국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금속자원 수요 중 약 20%이상을 도시광산산업을 통해 산업계로 재공급 하고 있으며, 도시광산업체 수는 ‘15년 1,180개, ’16년 1,026개로 집계되고 있다. 

 

Q. 주로 어떤 광물들을 추출하는지?
소수의 금속에 편중되지 않고, 산업활동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금속 종류를 폭 넓게 생산하고 있다. 도시광산 원재료별 주로 추출하는 대표적인 금속을 살펴보면 전자스크랩, IC칩, 반도체 등에서 금, 은, 구리, 팔라듐, 주석 등을 추출한다.

자동체폐촉매에서는 백금, 팔라듐, 로듐을, 석유화학폐촉매에서는 바나듐, 모리브덴, 백금, 팔라듐, 로듐을 전지에서는 코발트, 니켈, 리튬, 망간 등을 추출한다. 이외에도 도금폐액/슬러지에서 아연, 금, 은, 구리, 팔라듐, 니켈, 백금족, 자동차 ASR(분쇄처리물)에서 구리, 아연, 납, 니켈 등을 추출한다.

Q. 산업원료로 재공급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
폐가전제품, 산업폐기물 등 사용 후 제품 및 공정부산물을 도시광산산 원재료(순환자원)로 보고 있으며, 이를 해체, 파·분쇄, 선별, 제·정련 등의 물리·화학적 공정을 거쳐 다시 산업원료 물질(금속 및 화합물)을 생산한다. 이를 산업에 재공급하게 된다.

 

▲ 도시광산산업의 재자원화 흐름도 <제공=도시광산협회>

 

▲ 자원화 과정 <제공=도시광산협회>


Q. 광물들을 채취할 때 전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규모의 기업들은 폐기물관리법 등 관련법령에 따른 설비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 생산 처리 절차 또한 모든 규정을 따르기에 오염물질 배출 등의 환경적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최근 생산설비를 신설 또는 증설하는 기업들은 전체 투자비 약 30% 이상을 환경관련 설비에 투자할 정도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어 있으며, 폐수 무방류 시스템 구축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다.

Q.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폐기물의 금속 추출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재활용관련 모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안전한 해체를 위한 전처리 기술부터 최종 고순도 소재 생산까지의 모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업적인 생산설비도 완비되어 있다. 성일하이텍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원재료 확보가 핵심이다.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투입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양광 폐기물의 경우 여러 건의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재처리 기술은 확보하고 있다. 전체 중량 중 유가 금속의 비율이 낮아 현재 상태에서는 재활용 시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Q. 외국 사례에 비해 우라나라 도시광산 산업발전이 늦다고 하는데?
최근 10여 년간 정부의 지속적인 R&D지원 등의 성과로 인해 기술적인 부분은 선진국들과 대등한 수준을 이뤘거나, 비슷한 정도까지는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인 어려움보다는 제도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시광산 산업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이제는 하나의 큰 산업군으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의 출발점 위에서, 환경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산업 육성 정책을 실현하면 도시광산 산업은 현재의 답보상태와는 다르게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회원사 확대 및 지원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협회 회원사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전 회원사 대상으로 지원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도시광산업은 산업부의 영역임과 동시에 환경부와도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다. 기업활동의 대부분이 자원순환기본법·폐기물관리법 등 환경부 소관 법령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환경부 및 관련기관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사가 도시광산 육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 및 협력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협회는 국제기구인 RMI(책임있는 광물조달 이니셔티브/국제 분쟁광물 규제 주관기관)와 2017년도부터 MOU를 맺어 협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련소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제 인증프로그램인 RMA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문과 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분쟁광물을 사용하는 중간제품 제조기업 및 무역기업들에게 필요한 CMRT에 대한 자문 역할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도적 지원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여러 법률과 제도들이 제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폐기물 규제 추진, 다수의 폐기물 관리법 조항 개정(원재료 보관창고 CCTV 설치 의무화, 폐기물 보관량에 대한 측량학인서 수시 제출 등)들인데, 협회는 이러한 규제들에 대해, 도입취지는 살리면서, 기업활동에 있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 및 제안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염운주 도시광산협회장 약력

현 한국도시광산협회장
현 헨젤리사이클링코리아 대표
현 동반성장연구소 사무총장
전 행복문화인 대표
전 서울특별시 마포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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