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환경자원 순환시스템 기술기업, 리엔텍엔지니어링

국내 유일 ‘슬러지 저온건조 설비 개발’ 환경신기술 인증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1-04 10: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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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러지 사이클론 저온 건조기 <제공=리엔텍엔지니어링>

 

리엔텍엔지니어링(Reentec Engineering, 이하 리엔텍)은 건조기, 탈취기 및 수처리 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2004년 설립됐다.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리엔텍엔지니어링은 하·폐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를 건조하기 위한 사이클론 건조기를 원천기술로 개발해 국내 각 처리장에 적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생산품은 기류건조기, 원심탈수기, 스크류프레스, 이송컨베이어, 송풍기, 탈취기, 슬러지 수집기, 제진기, 세정기, 제어반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설비는 ‘슬러지 기류 건조 설비’다. 또한 2020년에는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녹색혁신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기업이다.

고효율 슬러지 기류건조 기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
리엔텍엔지니어링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된 기술의 발판은 탈수 슬러지의 함수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건조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슬러지 기류건조기는 단열압축공기를 이용해 슬러지 입자를 에어-이젝터로 파쇄하여 연속 건조하는 방식의 건조기다. 기류건조기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유랑을 통해서 수분을 분리하는 형태로 열풍건조기와는 다르게 별도의 가열을 위한 열원(경유, LNG, 스팀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탈수케이크 함수율이 80%일 경우 40~50% 수준으로 감량, 함수율 50%일 경우 10% 수준까지 낮춰준다.
리엔텍의 슬러지 기류건조기는 하폐수처리장 및 음식물류폐기물처리장, 분뇨 및 가축처리장, 식품공장, 제지공장, 화학공장등에서 사용되며 스크류프레스등 모든 탈수기 후단에 적용이 가능하다.

 

▲ 슬러지 기류 건조기 시스템 <제공=리엔텍엔지니어링>


조은만 리엔텍엔지니어링 대표는 사이클론 저온건조 설비의 장점에 대해 “80℃ 이하의 저온공기로 건조하기 때문에 열건조 방식(180~600℃)보다 에너지소비 측면에서 30%이상 줄어들고, 대기오염물질과 악취가 적은 친환경 설비”라며, “슬러지는 폐기물로 구분되어 매립 혹은 소각으로 처리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줄여 폐기물 발생량을 낮추면 처리비용 절감과 탄소배출도 낮출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컴팩트한 구성으로 현장적용이 용이하고, 자동화 및 원격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정부와 산업계가 인정한 기술력
리엔텍의 ‘슬러지 건조 기술’은 환경신기술 인증뿐만 아니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 녹색기술 인증, 성능인증, ISO 9001 인증 등 정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산업계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동서식품, 코오롱인더스트리, TORAY 등 대기업에서도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조은만 대표는 “2011년에 설비를 적용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문제 없이 운행되고 있다”며,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가장 최근에 시설이 적용된 녹산패션칼라조합의 경우 발생하는 슬러지 함수율이 80%로 건조기를 거치면서 함수율이 45%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낮춘다. 녹산패션칼라조합 실무 담당자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슬러지 건조시설의 콤팩트함과 자동화시스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제공=리엔텍엔지니어링

 

슬러지 건조기는 슬러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슬러지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지만 산업계는 시설투자 비용 회수기간에 대해 매우 민감한 상황으로 몇몇 업체는 당사기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나 시설투자에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 대표는 “슬러지 처리 단가를 톤당 15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약 3년 6개월이면 시설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며, “폐기물처리 단가는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그럴경우 시설투자비 회수기간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하나뿐인 기술, 개발 동기와 과정
조은만 대표는 해양투기 전면금지 시행(2012년)이 되기 전인 2000년대 초반 대학원 수업에서 앞으로 슬러지 처리 과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수처리공정에서 탈수 후 해양투기, 소각 또는 매립이 주를 이뤘기에 건조공정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양투기가 금지되면 폐기물 발생량을 줄여야 하는 공통적인 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에 건조기의 필요성이 높아지겠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건조공정을 찾다 보니 공기를 이용해 저온으로 연속성을 가진 건조공정을 개발하게 됐다. 공기를 이용한 슬러지 건조시설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다. 세계시장에서도 아직 상용화된 것이 없다.” 

 

▲ 조은만 리엔텍엔지니어링 대표

 

조 대표는 2004년 리엔텍을 설립하고 R&D 자금을 받아 연구·개발 끝에 2008년 슬러지 건조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제주하수처리장(2010년)과 정읍하수처리장(2012년)에 슬러지 건조설비를 적용시켰다. 그러나 시기상 기술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공공시설인 하수처리장은 이미 다른 건조설비들이 들어서 있었다. 이에 조 대표는 산업계로 눈길을 돌렸다. 

 

“산업폐수 쪽은 공공기관에 비해 적용이 덜 되고 있었다. 이에 물을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들을 물색했고 그 결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과 경산공장에 차례로 적용할 수 있었다.”

해외시장 진출 모색, 환경에 도움 되는 기술 지속 개발할 것
조은만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판로 개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대만, 일본은 반도체공장, LCD공장이 많아 한국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 기술도 마찬가지다. 리엔텍엔지니어링은 시대적 요구에 맞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일류 환경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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