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병무(주)안국인더스트리 대표

가볍고 녹슬지 않는 '국내 유일 비금속 볼밸브'
문광주 기자 | liebegott@naver.com | 입력 2016-05-11 10: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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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무()안국인더스트리 대표

 

‘상수도관에 사용되는 밸브는 사용처에 따라 장착 후 한 번도 개폐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일 년에 만 번 on-off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의 볼밸브는 무겁고 약간의 녹이 있어도 회전이 안 된다. 그래서 가볍고 녹슬지 않은 밸브에 관심을 가졌다. 최근에는 관로 탐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검사장비 운용에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한다’ 

 
(주)안국인더스트리 안병무 대표는 그동안의 연구과정이 실린 두툼한 파일을 펼쳐 보이며 자체 개발한 볼밸브의 장점을 이어갔다.


밸브는 관 또는 압력용기에 설치돼 안에 흐르는 유체를 차단하거나 유량을 제어하는 기계적 장치다. 유량뿐 아니라 압력, 속도, 유체의 방향등을 조절하는데 사용된다. 특정 배관장치에 쓰이는 밸브조절 장치는 여전히 선진국에서 수입해야만 한다. 간단하게 보이지만 제어가 어려운 부품이기도 하다.

 

비금속 볼밸브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금속 볼밸브를 개발해 일본제품이 주로 사용되던 시설에서 국산화 대체효과를 만들고 있는 안 대표는 “수년에 걸쳐 개발해 온 안국인더스트리의 볼밸브는 플랜지 파손 걱정이 없고, 불안정한 국제 원자재 시장의 영향을 받는 금속밸브와 달리 가격이 안정적인 열경화성수지(SMC)로 만들어졌다.

 

내산성으로 반영구적이며 열전도가 극히 낮아 고온에서도 변형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볼자체의 품질을 유지 할 수 있어 시장경쟁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했다.


산(酸)에 강하다는 것은 해저 수중 밸브에도 적합하다는 의미이다. 금속성 밸브의 1/5에 해당하는 비중의 재질은 가벼워서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한다. 또한 무독성이다. 구조적으로 볼과 본체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수밀성을 극대화 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다.


건설업에 20여년 종사한 전문 건설인이었던 안 대표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씩 하나씩 직접 실험하고 결과물을 개선해가는 것이다.

 

열에 대한 변형을 측정하기 위해 직접 1200도의 촛불에 SMC 볼밸브를 데어보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행위는 완전한 제품을 제조하겠다는 안 대표의 집념이다. 그는 주위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제품을 완성시켜 가는데, 과정이 더디어도 오로지 직접 경험하는 R&D 외길을 걸어왔다.

신기술 인증제품 전시관 내부


“제품에 사용되는 성분에 따라 현재는 흑색과 백색 두 가지가 있다. 지금은 볼밸브의 표면을 만져보기만 해도 배합비를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는 밸브의 역학적인 구조를 설명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는 이제 어디 내놓아도 제품으로서의 완성도를 지녔다는 자신감이다. 그의 집무실에 놓여 있는 다양한 형태의 볼밸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노고의 결실들이다.


현재 300mm 구경까지 제품을 생산하는 안국인더스트리의 볼밸브 제품은 대구경의 경우 단연 스테인레스 밸브보다 저렴하다. 스테인레스316 재질이 견뎌내지 못하는 대기업 특수산업현장에서도 안국의 볼밸브는 거뜬히 사용이 가능하다.


“일본 A社 제품이 사용되는 곳은 어느 곳이든 대체가 가능하다”고 영업의 타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주에서 비대칭형으로 제작돼 금형제작뿐 아니라 후공정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대칭형으로 바꾸어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하기도 했다.


“최고 품질의 볼밸브제품을 시장에 내놓고도 현재 비금속 밸브에 대한 법규가 마련되지 않아 시장개척에 애로가 많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중국기술의 발전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소재개발을 위해 모아둔 통계자료는 회사의 보배로운 자산이다”며 두툼한 자료를 다시 열어 본다. R&D 에 쏟은 열정으로 볼밸브가 만들어 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flow)이라는 책에서 ‘외적요인을 받아들이는 자세-삶의 위기를 위협으로 보느냐 혹은 행동의 기회로 파악하느냐 하는 자세-가 복합돼 삶을 즐기는 사람과 삶에 압도돼 허덕이는 사람감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고 했다.

 

 

실질적 체험을 통한 R&D로 타의 추종을 하락하지 않은 비금속 볼밸브를 개발한 안병무 대표는 ‘양질의 경험’을 함으로써 일과 삶이 합치된 기업인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안국인더스트리의 볼밸브는 모든 고된 훈련을 마치고 올림픽 무대에 선 국가대표의 모습니다. 비금속밸브에 대한 법안이 마련되면 안국의 볼밸브는 기다렸다는 듯 쏜살같이 세계무대에 나설 것이다.


볼밸브란

공업 및 건축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밸브로 몸체에 구멍이 뜷린 공모양의 볼이 조립돼 있다. 구멍이 관의 단면적과 동일해 완전 개방 시 저항이 적다. 개폐작용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스밸브도 소형 볼밸브의 한 예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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