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지속가능한 스포츠 환경이 뒤따라야”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민국 그린스포츠 문화 견인...스포츠에 환경의 가치를 더하다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9-07 1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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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생활체육의 활성화로 체육시설 또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렇게 대한민국 체육의 부흥을 위해 일선에서 뒷바라지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소개하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게 들어보았다. 

 

▲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사진=김한결 기자>


코로나로 지친 국내 체육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앞장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이 끝난 뒤 남은 잉여금 3521억원으로 설립되었다. 공단은 우리나라 체육계를 위한 체육진흥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기금조성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는데, 경륜, 경정, 체육진흥투표권 등을 시행해 대한민국 체육재정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집 근처 체육시설 확대, 국민체력100과 같은 운동프로그램 보급, 체육지도자를 포함한 체육인재 양성, 스포츠산업 육성 및 체육과학 연구 등을 통해 모든 국민이 스포츠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현재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 체육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우리 공단은 생활체육(8005억), 전문체육(3939억), 스포츠산업(3528억), 국제스포츠 역량강화(890억), 장애인체육(909억) 분야에 총 1조 727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체육계와 국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국민체육진흥이라는 공단의 사명완수를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재 이사장은 지난 2월 제13대 이사장 취임 이후 「스포츠로 건강한 삶, 행복한 국민의 동반자」 라는 비전을 새롭게 정립했다. 스포츠산업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4차산업 기술을 스포츠와 접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에콜리안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을 활성화 하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들의 건강뿐 아니라 행복까지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미래상 구현을 위해 공단은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움을 모색하고 내부로는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외부로는 국민과 소통하며 공정성을 기반으로 책임 있게 업무수행을 해나갈 것을 핵심가치로 선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공단의 모습을 그려나갈 계획입니다.” 

 

조 이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후 국내 스포츠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요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집중 육성할 수 있도록 스포츠산업 전담조직을 추가 확대했다. 둘째로는 현재 장외지점 중심의 경륜·경정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건전이용과 불법 스포츠도박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체육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가치 이행을 위한 올림픽 레거시 사업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산인 올림픽공원을 활용해 올림픽 가치를 강화하고 글로벌 명소로 거듭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공공기관 최초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체육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써, 포스트코로나 대비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KSPO형 환경보전 추진체계를 만들어 지속적인 환경경영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공단은 온실가스 감축 실천을 위해 자체적인 환경경영 방침을 제정하고 매뉴얼 절차서를 구비했다. 또한 환경경영시스템 실무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며, 구성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공단 핵심사업의 녹색전환을 위해 정부의 그린 뉴딜과 연계해 공단에서 지원하는 생활체육시설을 제로에너지 체육센터로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운동 매트, 액화가스 없는 스포츠 스프레이 등 친환경 스포츠용품 개발하는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관운영에서도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성과지표에 온실가스 배출관리를 반영하여 관리하고 자체 스마트보고시스템, 실시간 화상회의를 활용해 ‘Paperless’ 업무방식을 실현하여 2020년에는 온실가스 감축률 정부 권장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 결과 올해 1월 체육공공기관 최초 전사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체육시설 보급 노력

 

조현재 이사장은 “제로에너지 건축물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체육시설 또한 변화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포츠시설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의 레버쿠젠에 있는 바이아레나는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온수를 보급하며 잔디구장 아래 온수 보일러를 설치해 겨울철 잔디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스포츠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가 시설인 만큼 공단 또한 시설을 짓는데 있어 에너지 절감방안을 도입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에너지절감형 그린 인프라 확산을 위해 현재 조성중인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와 ‘KSPO 스포츠가치센터’ 등 신규 체육시설의 친환경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약 50억원의 예산을 활용해 지열에너지와 태양광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올해 대표적 생활 SOC(Social Overhead Capital)인 국민체육센터 65개소에 710억원의 설치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제로에너지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여 생활체육 인프라의 녹색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비대면·디지털·환경 요소 접목

 

코로나는 스포츠 문화의 패러다임도 바꿨다. 마라톤과 비슷하지만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마라톤’,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며 온라인으로 경기가 가능한 ‘온라인 자전거’ 등 비대면, 디지털, 환경적인 요소를 접목한 운동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스포츠를 향유하는 방식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며, 전통적인 스포츠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공단은 디지털 융합기술을 접목해 환경오염 가능성을 낮춘 온라인 실시간 운동 코칭 서비스 ‘키핏(KEEPFIT)’을 런칭했습니다. 비대면 스포츠 코칭 플랫폼인 키핏은 자신이 원하는 운동프로그램을 선택한 뒤 실시간 코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미세먼지 등의 환경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첨단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361개소를 만들어 보급하였고, 올해는 50억원을 투입해 전국 100개 초등학교에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공단은 2020년 스포츠산업 R&D과제로 ‘IoT 기술이 접목된 실내 스포츠 활동을 위한 지능형 실내 환경 및 안전관리 기술’을 선정해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또한 공단은 골프장, 경륜·경정 등에도 환경적 요소를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 “공단이 운영하는 ‘에콜리안’ 골프장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 폐광지역 등 지역의 불용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친환경 골프장으로 제천, 거창, 정선, 영광, 광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콜리안 골프장은 모두 저농약 코스관리 등 친환경 관리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 경륜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미사리 경정장 경주 모습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 사업은 8월 6일부터 온라인 발매 서비스를 시작, 어디서든 경륜·경정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현장발매에 사용되던 구매표의 사용량이 줄어들어 탄소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온라인 발매건수는 ▲경륜 1회차(금∼일) 평균 56만1689건 ▲경정 1회차(수∼목) 평균 20만348건으로, 이를 합산해 1년(50회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810만1825건이다. 이를 종이 사용량으로 따져보면 연간 1738그루의 나무를 보전함과 동시에 탄소발생량 또한 연간 184톤을 줄이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경륜·경정이 온라인으로 대체가 되면서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적으로도 많은 이득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정에서는 기존의 가솔린 내연기관 경정용 모터보트를 전기 모터보트로 전환하여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속가능 위해 ‘올림픽 레거시 비전’ 달성 목표 

 

조현재 이사장은 향후 공단의 방향성을 “올림픽 레거시 비전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헌장에 나와 있는 IOC의 사명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지원하고 장려하며 스포츠에 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여 출범한 기관인 만큼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계승·발전시켜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서울올림픽 개최 33주년입니다. 9월에는 당시의 영광과 성과를 재조명하고 올림픽 레거시 비전 선포를 통해 공단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다시 한번 정립할 것입니다. 올림픽 레거시 비전은 올림픽 정신을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증진, 대화합과 연대를 위한 올림픽 운동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공단의 약속입니다.”

조현재 이사장은 “체육문화도 환경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도태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체육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천천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그의 행보가 우리나라 체육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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