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훈 KORA 이사장 "EPR 전 품목 재활용 의무 이행 100% 달성할 것"

투명·공정·균형· 고품질 재활용 시장 활성화의 첫걸음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2-03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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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박영복, 김한결 기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사회로 나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기관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 2013년 설립된 센터는 전국 각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회수·선별·재활용하여 폐기물처리 부담은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 5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재활용 촉진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김상훈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과의 대담을 통해 그간 센터의 성과와 향후 목표를 들어보았다. 

 

▲ 김상훈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Q. 앞으로의 목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센터의 중점 추진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첫 번째는 품목별 재활용의무이행 100% 달성입니다. 센터는 현재 EPR 품목 중 7개 품목을 맡아 관리하고 있습니다. 품목마다 재활용방법과 특성이 달라 어려운 점은 있지만 전 품목 100% 달성을 위해 전 직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회수‧재활용실적의 투명성을 제고시켜 공정하고 균형적인 시장조성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적정한 지원금을 선량한 사업자에게 골고루 지급하는 것도 의무이행 달성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국산 재활용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품질재활용제품 제조‧판매 활성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2021년 EPR 재활용률은 얼마나 달성했는지?
아직 연중이긴 합니다만, 9월말 기준으로 전 품품목 합산 시 약 82% 정도 달성했습니다. 정상 진도율이 75%니까 그 보다 상회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작년 동기 대비 재활용량은 약 4만3000톤 증가하였고 이 추세라면 전 품목 합산 기준 100%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종이팩이나 유리병 품목은 회수가 어렵거나 재활용제품의 사용한계 문제로 100% 달성은 힘든 실정입니다. 센터는 이러한 품목에 대한 회수‧재활용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제공=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Q.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에 대한 품질제고 방안은 있다면?
고품질 재활용제품 제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체별 역할분담이 중요합니다. 생산자는 재활용이 쉽도록 제품을 설계하고, 소비자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올바른 분리배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등에서는 재활용 제품을 적극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센터는 현재 분리배출에서 재활용 제품의 최종수요까지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투명페트병의 경우 작년부터 시행된 공동주택의 별도분리배출로 인해 고품질 재활용제품 제조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별도분리배출 된 투명페트병을 따로 배출‧수거‧선별해서 장섬유나 다시 페트병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센터는 회수선별분야와 페트병 재활용분야 회원사들과의 협업, 그리고 지원방법 개선을 통해 투명페트병 고품질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식약처가 추진 중인 고품질의 페트병 재생원료의 식품용기 사용이 고품질화 촉진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이팩의 경우에도 살균팩과 멸균팩을 분리수거하고 제도적으로도 별도 관리하는 것도 품질제고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는 생산자의 재질구조 개선을 위한 의견개진을 비롯, 올바른 분리배출방법 홍보와 전용봉투 배포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판로확대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서 GR인증 지원과 수요처개발 업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공공기관과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준다면 보다 재활용률은 물론 보다 고품질의 재활용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 제공=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Q. 자원순환에 대한 일반인 인식제고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국민 홍보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센터는 작년부터 시행된 투명페트병 별도분리배출을 홍보하기 위해 유뷰트 채널이나 SNS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자원순환 60초 초단편 영화제를 개최했습니다. 특히 파이터로 유명한 김동현 씨를 모델로 한 홍보영상을 제작해서 아파트 미디어보드, 지하철 멀티비젼 등에 송출해 전 국민적인 관심유발과 참여확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폐전지 분리배출에 대해 라디오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폐전지는 센터가 관리하는 품목은 아니지만 잘못 버려진 폐전지로 인해 회수‧재활용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방지하고 알리기 위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 종이팩 압축품 <제공=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Q. 재활용업계에 새 부가가치의 재활용 제품 연구개발 등의 상황과 지원은?
국내 재활용기술은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더욱이 분리배출에 대한 국민수준도 높아져서 양질의 원자재가 재활용사업장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재활용업계도 영세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과자봉지, 일회용봉투 같은 폐비닐을 녹여 각종 건설자재를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수경재배용 박스라든지 가로수 보호판, 농업용 자재 등 다양한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리병 재생원료의 경우 그 동안 제병용도로만 쓰였는데 최근 센터‧회원사 협업으로 발포유리를 사용한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에도 성공한 사례가 있고, 유리섬유 생산을 위한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센터는 타용도개발 지원이라든지 지원금의 차등을 통해 재활용제품의 고품질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품질개선지원팀을 신설해서 수요처개발과 재활용품의 품질개선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 제공=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Q. 유리병의 경우 제대로 분리·수거 되지 않으면 매립해야 하고 깨진 상태로 방치할 경우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유리병의 재활용 상황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분리배출 된 유리병은 회수되어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재활용의 경우, 유리병 파쇄 등을 통해 백색, 녹색, 갈색 등 색상별 재생원료를 만들어 주로 제병사로 공급하고 있는데 제병용도에 의존하고 국한되어 있다 보니 제병시장 변화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맥주병은 대부분 갈색이었으나 최근의 맥주병은 백색으로 생산이 되기 때문에 과거에 생산된 갈색병들을 재활용해도 수요가 없기에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센터는 유리병 재활용제품의 사용 확대‧다양화를 위해 타용도 개발 업무와 지원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유통지원센터의 2021년은 어떠한 해였는지, 2022년의 목표는 무엇인지?
센터의 금년은 변화와 도약의 해였습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그동안 센터가 맡아왔던 빈용기 보증금업무와 자산을 신설법인인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로 이관했고, 센터 업무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습니다.
이관이나 조직 개편, 사무실 이전까지 직원들 모두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산을 무리 없이 잘 넘어왔기 때문에 센터는 더 견고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 EPR회수‧재활용시장의 경우, 코로나 장기화임에도 불구하고 유가인상 등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인상 동향에 따라 작년에 비해 여건이 많이 호전되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내년 목표는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의무이행달성, 회수‧재활용실적의 투명화, 재활용제품의 고품질화에 집중하고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Q. 이사장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라는 부분이 있다면?
우선 내부적으로 센터가 우리나라 포장재 재활용의 중추적 기관이라는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업무의욕과 활력이 넘치는 직장 분위기와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이사장으로서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전체 EPR대상품목의 재활용 의무율 달성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리병과 종이팩 품목에서 재활용 의무율 달성이 미달되고 있는데, 분리배출부터 재활용품 수요에 이르기까지 재활용 전 과정에서 부진 원인을 심층분석하여 의무율을 달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재활용품의 고부가가치화에 힘쓰겠습니다. 예컨대 투명페트병을 다시 식품용 페트병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현장대응상의 모든 방안을 구현하도록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에 힘쓰겠습니다. 수요부족으로 의무율 달성에 애로를 겪고 있는 유리병 소재를 유리섬유나 발포건축재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 등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회수‧재활용실적의 투명화, 즉 허위실적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출장소 직원들의 상시 현장모니터링을 통하여 생생한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유통지원시스템·차량자동계량시스템·CCTV 등을 통합한 빅데이터 기반의 허위실적 적발시스템을 가동하며, 허위실적 회원사에 대한 무관용 사후관리 등 엄정한 제도운영을 통하여 건전하고 투명한 재활용문화를 정착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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