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환경이다
'환경미디어의 수면 환경 시리즈'-불면증 100문 100답
은퇴, 취업, 진학, 인간관계 등으로 걱정이 많은 시대다. 걱정은 불안으로, 불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박사인 박종운 원광대 겸임교수의 도움말로 잠에 관한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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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남성입니다. 1년 전에 20년 넘게 다닌 회사를 퇴직했습니다. 퇴직 석 달 무렵부터 삶에 대한 걱정으로 1개월 여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후 불면증을 잊었는데 요즘 친구에게 투자한 돈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투자에 대한 자책으로 화가 나 잠을 제 때에 자지 못합니다. 벌써 2개월이나 됐습니다. 잘 잘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박종운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2년 전 퇴직 수면장애는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 증세였습니다. 그렇기에 한 달여 고생하다가 자연스럽게 소멸됐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재발된 요즘 불면증이 만성으로 이행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리학자 라이카르드 등의 연구에 의하면 퇴직자 유형은 크게 5가지입니다. 첫째,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성숙형입니다. 둘째, 책임을 벗고 조용히 사는 은둔형입니다. 셋째, 새로운 일을 찾는 적극형입니다. 넷째, 회사인간에서 퇴출된데 대해 화를 삭이지 못하는 분노형입니다. 다섯째, 퇴직의 이유를 자신에게 돌리는 자학형입니다.
이중에 분노형과 자학형은 스트레스가 많아 화병(hwa-byung)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병(火病)의 증세는 분노, 우울, 명치의 답답함 등입니다. 심리가 육체에 악영향을 줘 식욕저하, 불안, 호흡곤란, 발열, 두통, 입마름, 구취 등도 나타납니다.
화병은 불만을 털어내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화를 속으로만 삭인 결과 분노가 열로 전화돼 가슴과 두뇌까지 확장됩니다. 스트레스가 누적된 것입니다. 화병은 위와 폐의 열과 관련이 높습니다. 감정의 응어리가 분노(火)이고, 두통, 입마름, 불안, 우울, 불면증을 유발합니다. 스트레스인 화병은 감정 통제가 우선입니다. 동의보감은 넉넉한 마음을 강조,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신위일신지주(神爲一身之主)로 설명합니다.
다음으로 육체적 원인도 살펴야 합니다. 화병은 둘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복합성 질환으로 울화증(鬱火證)으로도 표현합니다. 화의 기운이 막혀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게 울화증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위와 폐에 화가 쌓이면 침의 분비가 적어져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강건조 등과 함께 불면증이 올 수 있습니다.
화병에 의한 불면증 치료는 명상요법 등의 인지치료와 함께 기를 보강하고, 체증된 기형을 풀어 심신 안정을 꾀하는 약물, 침, 뜸 치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불면증 한약은 부작용 없이 심신의 균형을 추구로 숙면을 취하게 합니다. 치료 기간은 보통 1~2개월입니다.
글쓴이 박종운
한의학 박사로 원광대 한의대 겸임교수다. 인천 공덕한의원 원장으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고질병 치료법을 30년 넘게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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