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환경이다
'환경미디어의 수면 환경 시리즈'-불면증 100문 100답
은퇴, 취업, 진학, 인간관계 등으로 걱정이 많은 시대다. 걱정은 불안으로, 불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박사인 박종운 원광대 겸임교수의 도움말로 잠에 관한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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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50세 남성입니다. 1년여 동안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당뇨와 고혈압 진단도 받았습니다. 불면증이나 수면장애가 있으면 당뇨가 발생하는가요.
<박종운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수면장애나 불면증이 오래 지속되면 당뇨나 고혈압 등의 연관질환 유발 개연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불면증을 치료하고, 당뇨를 다스리면 효과적입니다.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을 지속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잠은 건강의 필수 조건입니다. 수면을 통하여 체력을 회복하고, 피로를 풀고, 체온조절을 하고 에너지를 보존합니다. 수면장애가 계속되면 면역력 저하로 신체의 전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 기억 장애, 죽상경화증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오는 대사 증후군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만성 불면증은 몸의 인슐린 반응을 무뎌지게 합니다.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대사질환의 일종이 당뇨병입니다. 혈액의 포도당 비율이 크게 높아져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됩니다. 당뇨가 악화되면 망막병증, 신장병증, 만성 신경병증,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또 인슐린이 갑자기 몸에서 부족해 오는 급성 당뇨는 의식불명 등의 치명상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수면장애나 불면증에 의한 당뇨는 대개 급성보다는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향입니다.
수면장애가 심장혈관 질환인 고혈압, 동맥경화를 유발할 개연성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혈당 조절 기능을 떨어 뜨려 당뇨병 위험을 높입니다. 당뇨는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과의 연결고리입니다. 고혈압은 수면부족에 의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과도 관계 있습니다. 불면증이 고혈압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수면장애, 불면증과 당뇨 관계는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시립대 연구팀은 2015년에 당뇨인 63명의 수면 뇌파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혈당치 상승과 수면 장애 발생이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장애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다시 혈당 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에게 수면장애 치료를 하자 혈당치가 개선됐습니다. 이를 통해 수면과 당뇨의 밀접한 관련성과 수면장애와 불면증 치료가 당뇨도 호전시킴을 알 수 있습니다.
보스턴 대학 연구팀은 잠을 5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수면시간이 7~8시간인 사람에 비해 당뇨 발병률이 2.5배 높아짐을 보고 했습니다. 특히 9시간 이상 자도 당뇨 위험이 높았습니다. 수면 시간이 8시간을 기준으로 크게 부족하거나 너무 많아도 당뇨 위험이 있다는 결론입니다.
불면증과 당뇨의 관계는 인슐린 분비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루 6시간 미만의 잠으로 수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6시간 미만의 수면 때보다 인슐린 분비량이 50% 더 많고, 인슐린 작용에 대한 체내 반응성은 40% 더 낮았습니다.
당뇨인이 불면증까지 앓게 되면 야식을 입에 댈 가능성도 높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는 공복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공복감은 식욕, 특히 고탄수화물 욕구를 일으킵니다. 식욕에 무너지면 비만 위험이 있고, 혈당 조절의 어려움으로 나타납니다.
수면장애나 불면증은 당뇨를 유발하고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부족에 의한 당뇨는 우선 불면증 해소에 주안을 두는 게 좋습니다. 원인인 불면증을 제거하면 당뇨는 치료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글쓴이 박종운
한의학 박사로 원광대 한의대 겸임교수다. 인천 공덕한의원 원장으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고질병 치료법을 30년 넘게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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