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박사의 탈모의학] <128>펜벤다졸(fenbendazole) 논란과 탈모약의 선택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1-13 09: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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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모발의 과학을 이해하고, 머리카락에 숨은 비밀을 이해하면 길이 열린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모발회복에 새 장을 연 의학박사 홍성재 원장(웅선클리닉)이 탈모 의학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128> 펜벤다졸(fenbendazole) 논란과 탈모약의 선택

 

 

 요즘 펜벤다졸이 뜨거운 감자다.
펜벤다졸(fenbendazole)은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기생충 제거를 위한 구충제다. 그런데 미국의 말기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3개월간 복용하고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국내에 확산되면서 제품이 없어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위 사례자 외에도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암수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일반인들의 복용후기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말기암 판정을 받은 개그맨 출신 A씨 역시 펜벤다졸 4주 복용 후 통증이 반으로 줄고 혈액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며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듯했던 펜벤다졸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식약처까지 직접 나서 펜벤다졸의 무분별한 복용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물 실험만을 거친 약물을 사람이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말기암 환자들의 펜벤다졸 복용을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번 논란이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되는 기회가 되도록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탈모약의 대명사인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미녹시딜(minoxidil) 역시 처음부터 탈모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들이 아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물이었지만 복용자들에게 털이 나는 부작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용량을 조절하여 탈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미녹시딜 역시 고혈압치료 목적의 약물이지만 우연히 털이 나는 것을 보고 두피에 바르는 탈모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간혹 탈모치료를 위해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미녹시딜정, 그리고 스피로노락톤 등으로 구성된 조합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미녹시딜정과 스피로노락톤, 두 약물 모두 고혈압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 복용 시 혈압을 강하시키므로 혈압약을 복용중이거나 저혈압인 분들은 탈모 조합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탈모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약을 선택하고 올바른 사용법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정답이다. 안드로겐형 탈모의 경우 피나스테리드를 복용과 미녹시딜의 도포가 기본이고 휴지기 탈모의 경우 미녹시딜의 도포와 함께 비오틴이나 약용효모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성장인자(모발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와 항산화제(과잉 활성산소 제거)를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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