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환경이다
'환경미디어의 수면 환경 시리즈'-불면증 100문 100답
은퇴, 취업, 진학, 인간관계 등으로 걱정이 많은 시대다. 걱정은 불안으로, 불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박사인 박종운 원광대 겸임교수의 도움말로 잠에 관한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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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 박사 박종운 교수 |
<사례>
37세 여성입니다. 성격이 급한 편입니다. 특히 1년 전부터는 하찮은 것에도 짜증을 내고, 웃어 넘길만한 사안에도 불같이 화를 냅니다. 주위 사람은 변덕이 심하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감정의 기복이 심합니다. 3개월 전부터는 밤잠도 설치고 있습니다.
<박종운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히스테리한 성격으로 인한 불면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정 변화가 심하고, 짜증 많은 날카로운 성격은 우울증, 신경쇠약과도 밀접한 관계입니다.
숙면은 마음과 몸이 안정될 때 취할 수 있습니다. 불안, 초조, 분노가 계속되면 각성 현상이 일어나 잠을 제대로 취할 수 없습니다. 히스테리(Hysterie)는 심리적 불안 탓에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병적인 흥분 상태입니다. 주로 자기중심적이고, 감정 통제가 약합니다. 정서적 기복이 심합니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장기간 지속되면 수면장애를 비롯하여 경련, 신체마비, 지각 장애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원인이 육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히스테리의 어원이 자궁(子宮)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히스테라(hystera)입니다. 어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증상은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납니다. 원인은 여성 호르몬 이상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히스테리성 정신신경장애증이 장조증(藏躁證)입니다. 의서들에 의하면 한수(寒水)의 심(心) 자극, 폐의 풍사(風邪)가 계속되면 우울, 불안, 환각, 감정 둔마(鈍麻) 등이 야기됩니다. 다음 단계로 손 저림, 번민, 발작, 한숨, 슬픔, 울음, 하품, 기지개, 근육경련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여성의 심허(心虛), 간기(肝氣) 장애로 인한 슬픔과 심약, 신경증, 조현증, 불면증을 아우르는 장조증을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으로 다스립니다. 잡병편에 다음 구절이 나옵니다. ‘향리유일부인(鄕里有一婦人) 삭흠무고비읍부지(數欠無故悲泣不止) 혹위지(或謂之) 유승기도개불응여급치감맥대조탕복삼첩이유(有杜祈禳請禱皆不應予急治甘麥大棗湯服三貼而愈)<本事>’
고향의 한 여성이 하품을 자주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귀신이 들렸으니 지성을 올리라고 했다. 정성으로 빌었으나 다 낫지 않았다. 내가 급히 감맥대조탕 3첩을 처방하였더니 병이 나았다(본사).
감맥대조탕은 감초(甘草), 소맥(小麥), 대조(大棗)가 쓰입니다. 현대과학은 융합을 꾀합니다.
수천 년 전통의 한의학도 융합을 통해 폭발적인 효과를 경험해왔습니다. 많은 탕약에 쓰이는 감초는 달콤합니다. 약 맛을 좋게 합니다. 소맥은 먹거리의 재료인 밀가루입니다. 산야에서 많이 자생하는 대추는 달콤함 과일입니다. 대추와 같은 붉은색 약재는 마음을 통제하는 진정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이는 세 약재가 배합되면 특별한 효능의 탕약이 됩니다. 여성의 슬픔과 불안, 신경증을 다스리고, 나아가 불면증도 치유 합니다. 또 잠을 설치는 어린이에게도 깊은 수면으로 안내 합니다.
글쓴이 박종운
한의학 박사로 원광대 한의대 겸임교수다. 인천 박종운한의원장으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고질병 치료법을 30년 넘게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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