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심미보철, 충치, 사랑니 발치 등 치과치료는 안전할까. 미국 USC치과대 교수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15년 이상 진료한 서정우 연세대치과대학 외래교수(영등포 원덴탈솔루션 치과 원장)가 치과치료 이모저모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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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 교수 |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 다만 시기별 특징이 있다. 사춘기에 시작되는 이성의 그리움은 청년기에는 열렬함으로, 중노년기에는 은은함으로 성숙된다. 모든 이에게 사랑의 본능은 잠재돼 있다. 매복된 사랑 감정은 눈빛이 교환되는 순간, 불쑥 튀어나온다.
치아는 생후 6년 무렵부터 13~15세까지 영구치가 나온다. 사춘기가 지나고, 이성과의 자연스런 교제가 이뤄지는 17~25세 무렵에는 사랑니가 솟는다. 구강에서 가장 늦게 솟는 치아로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해 있다. 치의학에서는 제3대구치라고 한다.
많은 사람은 사랑앓이도 한다. 아픔을 통해 성숙하고, 지혜를 얻는다. 제3대구치가 솟을 때는 아픔이 수반된다. 20세 전후는 사리를 비교적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혜롭게 결정할 나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솟는 사랑니를 지치(智齒)로 부른다.
사랑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랑니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사랑니는 원래 위와 아래턱의 좌우에 1개씩으로 모두 4개다. 그러나 어떤 이는 1개이고, 누구는 2개이고, 혹자는 3개이고, 또 4개를 가진 사람도 있다. 특히 약 10% 이내에서는 단 한 개의 사랑니도 나지 않는다. 이는 사랑니가 퇴화의 길을 걷기 때문이다. 원래 기능은 다른 어금니처럼 음식물을 씹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에 익히는 음식이 보편화되고, 삶이 윤택해지면서 사람의 턱이 점점 좁아졌다. 이로 인해 사랑니는 위축 퇴화되고, 기형화되고, 아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퇴화된 사랑니는 뿌리가 기울어진 상태로 턱뼈에 자리 잡는 등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밖으로 솟지 못한 매복치 상태로 머문다. 또 솟아도 기형이 적잖다. 불완전한 사랑니는 골수염, 인접치 손상, 치아낭종, 우식증, 지치주위염, 잇몸염 등 다양한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사랑니를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보존하는 사랑니가 있다. 제대로 성장한 사랑니는 제3의 어금니 역할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건강한 사랑니는 발치한 어금니 자리에 이식도 할 수 있다. 어금니 상실 상태에서 틀니를 하는 경우에도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자란 사랑니는 제거할 필요가 없다. 또 상부의 잇몸이 단단하게 전방 치아에 붙은 매복치는 감염 우려는 작으나 낭종과 같은 병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정상 사랑니는 발치가 바람직하다. 여성은 임신 전에 발치를 한다. 임신을 하면 면역력이 저하돼 사랑니의 염증이나 통증 위험이 높고,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남녀를 불문하고 통증이나 염증이 없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빼는 게 좋다. 발치 교정 때도 사랑니는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아 이동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다만 사랑니와 매복치 발치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사랑니 주변에 발달한 많은 신경조직의 손상과 출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뼈에 숨어 있는 사랑니는 위험성이 높다. 치관부의 뼈에 일부 가려진 복잡매몰, 치관부까지 완전히 뼈에 파묻힌 완전매몰은 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랑니와 매복치를 주로 다루는 분야가 구강악안면외과다.
사랑니는 기능은 거의 없고, 치주질환 위험만 높다. 따라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거는 뽑는 게 원칙이다. <서정우 연세대 치대 외래교수/영등포 원덴탈솔루션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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