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박사의 탈모 의학] <100>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전혀 다른 자가면역질환

박나인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5-02 09: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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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전혀 다른 자가면역질환

 

 

80년대 개그 프로그램에서 ‘영구없다~’란 유행어를 히트 시킨 심형래(영구)의 머리 분장을 보면 커다란 땜통(머리에 생긴 흉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 있다. 실제로 옛날 어렵던 시절에는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아마도 그 원인은 원형탈모 또는 모낭염이나 머리를 다쳐서 해당 부위의 모낭이 손상되어 영구탈모로 이어진 경우일 것이다.

원형탈모(alopecia areata)는 두피의 특정 부위에 국한하여 모발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은 동전처럼 동그란 형태가 많지만 길죽한 라인 형태로 빠지는 경우도 있고, 불특정한 모양도 있으며 한군데가 아닌 여러군데 동시다발적으로 빠지기도 한다.

간혹 원형탈모를 일반탈모와 똑같이 여기는 분들이 있지만 원형탈모와 일반탈모는 발생 원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다르다.

원형탈모는 우리 몸을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부터 지켜주는 면역세포가 모발 세포를 적으로 간주하여 공격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원형탈모 외에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는 알레르기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루프스 등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밝혀졌지만 왜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정상세포를 공격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다.

원형탈모는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모발이 자연회복 되어 본인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조그맣게 한군데 생긴 원형탈모가 두피 전체로 확산되어 두피의 모발이 모두 빠지는 전두탈모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눈썹이나 체모 등이 모두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 치료의 목표는 염증의 억제에 있다. 발생 부위에 작을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원형탈모 부위에 주사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장기간의 치료는 모낭을 손상시켜 영구탈모가 되기도 하고 두피의 함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주 간격으로 2~4회의 치료가 적합하다.

스테로이드제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여러 곳에 다발성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DPCP(Diphenylcyclopropenon:디펜시프론)를 원형탈모 부위에 도포하여 강제로 접촉성피부염을 일으켜 치료하는 방법도 있으나 DPCP가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가 난 상태가 아니다.

원형탈모가 발생했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연회복을 기대했다가 전두탈모로 이어질 경우 그만큼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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