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성공 변수 1위는 치과의사 경력, 2위는 제품

서정우 교수의 치과 이모저모<6>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7-03 07: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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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심미보철, 충치, 사랑니 발치 등 치과치료는 안전할까. 미국 USC치과대 교수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15년 이상 진료한 서정우 연세대치과대학 외래교수(영등포 원덴탈솔루션치과 원장)가 치과치료 이모저모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 서정우 교수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조선의 개혁군주인 정조가 한 말이다. 정조는 탕평을 통해 인재를 두루 등용하고자 했다. 능력에 따라 기용하는 인사 철학을 갖고 있었다. 능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사람을 써야 일이 잘 풀리고, 사회가 제대로 돌아간다.
 
제도, 조직, 기구 등을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게 사람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기구도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반면 여건이 미미해도 능력 있고, 성실한 사람은 차선의 결과는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일을 할 때는 누구(who)에게 맡길 것인가를 숙고해야 한다.

 

의료 분야는 정보의 홍수, 마케팅 범람의 대표적 현장이다. 제품 소개, 수술기법 안내가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이는 치료에서 장비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킨다. 치과의 고난이도 수술인 임플란트 수술도 마찬가지다. 임플란트 제품들의 홍보를 사회관계서비스망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자주 보면 믿게 된다. 한 번, 두 번 읽을 때는 믿음이 적지만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접하면 친숙함을 느끼게 된다.

 

반복 노출 효과 때문일까. 임플란트 수술에서 제품 중요성을 필요이상으로 생각하는 고객도 꽤 있다. 연세대 치과병원의 임플란트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조사 결과 고객은 연령, 전신질환 유무 보다 제품을 더 크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웨덴의 사회보험청의 2015년 조사에서는 제품에 따라 초기 임플란트 상실률에 차이가 났다. 이는 임플란트 성공의 전제조건이 좋은 제품임을 시사한다. 물론 제품은 효과를 꼼꼼히 따진 뒤 선택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1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좋은 제품을 써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각 제품의 효과는 거의 차이가 없다. 세계적인 제품 대부분은 기술력이 비슷하다. 한국의 치과들이 선호하는 임플란트 제품은 30종류 쯤 된다. 국산 제품과 수입 제품이 절반씩이다. 인기 제품은 철저한 품질 검증 절차를 거친다. 몇몇 제품은 장기간 추적 관찰을 한 내용 등 수천 편의 논문도 발표됐다. 장기 사용에 대한 임상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각 제품의 기술력과 효과를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다만 인기 제품은 정품 여부만 확인하면 되는 정도다.

 

임플란트 수술 성공의 핵심 열쇠는 의사에게 있다. 사람의 능력과 성향은 차이가 있다. 연구하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의사를 만나면 고객은 한결 마음이 놓일 수 있다.

 

또 수술 후 체계적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이 성공했어도, 관리를 잘 못하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65세 이상 노인은 임플란트(2개 이내) 부담이 절반으로 줄었다. 또 올 해 7월부터 임플란트 수술자의 부담이 30%로 줄었다. 임플란트를 미루던 사람이 병원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은 임플란트 식립 후 부작용 우려도 신경 써야 한다. 매년 한국소비자원에 임플란트 등의 치과 피해구제 사건이 늘고 있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장비(제품)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사용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은 의사다. <서정우 연세대 치대 외래교수/영등포 원덴탈솔루션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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