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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한국늑대 새끼 6마리의 '파보바이러스(parvo virus)'에 의한 폐사는 "전문성 없는 관리가 자초한 예견된 인재였다"는 분석이다.
성급한 일반 공개로 예상될 수 있는 감염원에 대한 사전 차단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개과동물에 대한 지식 및 질병 등에 대한 정보 부족, 전문적 관리 및 자문체계 미흡 등이 집단폐사에 이르는 총체적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대전 오월드는 지난 5월 초 국내 출생과 함께 종복원 성공에 대한 홍보에만 치우쳐 늑대 새끼에 대한 보호와 질병 관리 방안 검토가 부족해 이러한 결과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더욱이 오월드의 한국 늑대새끼는 종 복원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질병 예방백신 등을 주사하지 않고, 야생에 가깝운 상태에서 길러졌음에도 아무런 보호 대책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출생후, 생후 1개월도 안 된 상태인 지난 6월7일 언론과 카메라에 노출됐고, 사파리에 방목된 동시에 매일같이 일반인 공개가 이뤄져, 어미늑대의 안타까운 생육 손길 외에는 어떤 보호관리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폐사는 개과동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파보 바이러스는 1981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된 이후 매년 전국적으로 개과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오월드는 아직 정확한 감영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파보 바이러스가 일반적으로 같은 개과 동물에 의해 전염되는 점을 고려할 때, 동물원에 입장한 일반인들과 함께 들어온 애완견 등에 의한 전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6월27일 3마리를 시작으로 같은날과 30일에 이어 7월3일 나머지 1마리가 마지막으로 죽을 때까지 오월드는 늑대 새끼의 폐사 원인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의사가 오월드에 5명이 있었지만 원인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대처도 없는 것은 당연했다.
허술한 멸종위기종 동물에 대한 관리 체계와 인식 부족은 결국 오월드가 자랑했던 한국 늑대의 종 복원을 후퇴시킬 수밖에 없게 했다. 당장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새로운 새끼의 자연 임신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 2008년 암놈 3마리, 숫놈 4마리 등 7마리를 러시아로부터 들여왔지만 자연임신에 성공한 것은 암놈 1마리였을 뿐이다.
도심 주변에 위치하고 일반 관람객이 잦은 대전 오월드의 사파리 환경으로 볼때 새로운 가임의 가능성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다.
또, 자연 번식 및 종복원에 실패한 오월드는 '1차 증식, 2차 복원'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입장을 전환해 자연 복원의 실패가 얼마나 뼈아픈 상처인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오월드는 당초 이번 자연 번식을 계기로 경북 영양군 등과 MOU를 체결하고, 종 복원 프로젝트를 시행키로 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월드는 이번 실패를 계기로 자연 임신 분만이 되면 우선 예방 백신을 주사하고, 인위적으로 길러 증식한 후, 번식 개체수가 확보되면 3세부터 장기 과제로 다시 종 복원에 나서는 방식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오월드는 이와 관련해, 시민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격리 보호가 가능한 사파리를 추가로 건립, 향후에는 새끼 분만 시 예방접종을 실시해 이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할 것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친숙한 개과동물에 대한 초보적인 정보 부족으로 인해 한국 늑대의 종 복원이 '자연증식'으로 되돌아가는 순간이다.
[사진/오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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