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곡도요 녹자를 품다

서동규 명장의 녹자이야기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7-05 15: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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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방곡도요는 조선백자의 멋과 혼을 재현하는 단양의 대표적 자랑거리.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예전에는 차량마저 통행이 어려웠던 산간이자 도락산 청정한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강산 쪽빛 순례 코리아리더십 단양 탐방단일행이 방곡도요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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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읍에서 약 30분 거리. 상선암 하선암 청정한 계곡 도로를 따라 방곡리에 도착하자 허술한 작업복 차림의 일꾼 한사람이 방문단 일행을 맞는다. 이가 바로 도자기명장 서동규선생(74). 평소 꾸밈이 없는 농사꾼임을 자처하는 그는 고희가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 아직도 천진한 소년처럼 낯을 붉히는 모습이다. 현재 도자기공예의 명장이면서 지방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돼 있다. 평생 한국 최고의 명품 다완과 달항아리를 정성스럽게 굽고 있다.
방곡도요는 3대째 이어오는 가업. 서명장은 초기 정호다완을 중심으로 제작해 일본인들의 호응을 받았으나 2002년부터 느릅나무재 천연유약을 사용한 황색계통의 녹자를 발명, 청자와 백자만이 존재하던 전통 도자기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서명장의 녹자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으며 오직 한사람만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서명장은 “녹자의 진 묘미는 강렬한 선과 신비로운 형상, 물방울이 맺힌 듯 흘러내리는 모양은 인위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천연의 문양”이라고 들려준다. 그리고 소탈한 멋과 은은한 색깔을 내는 녹자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담아도 물로 헹구기만 하면 되고 수돗물을 담아도 냄새가 안 난다고 한다. 그는 일행들 앞에서 직접 녹자잔에 소주를 담아 일반잔과 비교해 직접 그 맛을 보여줬다. 그리고 녹자는 건강면에서도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들려준다.

녹자 보급을 위한 명장의 정신

서동규 명장의 녹자는 다른 도자기 명장들의 가격에 비해 말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그 연유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우리의 전통도자기는 건강에 유익하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값이 일반 서민들이 사용하기엔 너무 비쌉니다. 그릇 하나에 몇 백만 원씩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 국민이 모두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싸게 부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생산·유지비용만으로 녹자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나의 꿈은 내가 만든 녹자를 전 국민이 사용하는 것이지만 우선 단양군민들만이라도 모두 사용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중입니다.”
전통도자기는 본래 우리 민족 고유의 생활용품. 그러나 전통이 끊기고 소수만이 만들어 자기의 예술성과 효능이 알려지고 희소성이 더해져 그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다. 그리고 한국인들 보다 일본인등 다른 나라 사람들이 더 많이 좋아하고 사용한다는 점. 서 명장은 이러한 사실이 안타까워 녹자를 저렴하게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자기 명장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려는 진정한 명장이었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그릇들은 음식을 오래 담아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빨리 식지 않는다. 이런 효능을 지니고 있어 생활자기인 식기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그래서 한번 사용했던 사람들은 다른 그릇을 못 써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한편 방곡도요는 녹자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명품 소금도 생산한다. ‘방곡도염’은 국내산 100% 천일염을 1,300도 이상의 가마에서 15시간 이상 소나무 불로 구운 알칼리성 소금. 김대중 대통령시절부터 청와대에 납품하고 있는 특허제품이다. 웰빙족과 요식업계에선 이미 웰빙소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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