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항공업계...이제는 환경과 친해져야 한다

SAF 도입에 적극 나설 때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12 22: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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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항공기는 화석연료를 이용한 교통수단으로 전체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량의 약 2퍼센트를 차지한다. 이에 각 항공사에서는 첨단 복합소재를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는가 하면 친환경연료와 경제적 운항으로 배기가스감축에 노력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는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의지와 노력, 현황 등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 여파로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출처 KLM항공 

각 항공사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항공 교통량이 80% 감소되고 이에 따른 인력감축과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자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코로나 이후 항공 분야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및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이나 남아공 같은 곳은 국적기에 대한 금융지원이 언급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항공업계에 25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기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정부는 항공업계의 탄소배출에 대한 완화책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전기 배터리나 단거리 이동의 경우 수소연료의 사용과 바이오연료 등 SAF(Sustainable Aviation Fuel;지속가능항공연료) 활용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시장 조사업체 마켓 포어캐스트에 따르면 전세계 SAF 시장은 2020년 82억 4,000만 달러에서 2028년에는 약 48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평균성장률 또한 약 24%에 달한다고 밝혀 이 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SAF, 유럽 중심으로 신속한 확산 

 

특히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문명과 생활의 편리성은 많이 발달했지만 그 부작용으로 대기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대가를 치러야했다. 전 세계는 이에 위기를 느끼고 2015년 파리협정을 체결하고, 산업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평균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출처 ADS Group 홈페이지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는 2016년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를 통해 탄소 배출 해결 방안을 위해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인 CORSIA(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를 채택한 바 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이 ‘ESG'가 주요 경영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경영성과 못지않게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이 중차대한 과제로 부상했다.

 

그중에서도 환경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담고 있어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자연스럽게 친환경 연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유럽의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KLM 네덜란드항공은 지난 2019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바이오연료 생산기업 스카이엔알지(SkyNRG)와 협력해 바이오연료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에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연간 10만 톤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KLM 네덜란드항공은 이중 7만6000 톤을 구매, 사용한다고 알렸다.

 

또한 공장이 완료될 경우 전 세계 SAF 생산량의 10배를 생산할 수 있으며 폐식용유와 같은 지역 산업에서 발생한 폐기물만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팜유나 콩기름 또는 유사한 기름으로 만든 제품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기에 지속가능한 연료는 생물다양성이나 식량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끼치지 않는다. 그밖에 SAF를 이용할 경우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연료 대비 85%나 줄어든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화석연료와 비교했을 때 바이오연료의 생산 및 소비 사이클 전체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 화석연료의 경우 저장소에서 축적된 탄소까지도 배출하지만 지속가능한 연료는 공기 중 이산화찬소를 흡수한 바이오매스로부터 만들어진다. 발생되는 소량의 탄소는 생산공정에서 배출돼 현저하게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KLM 네덜란드 항공 측은 2022년 무렵, 바이오연료를 이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0만 톤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바이오연료 활용률은 0.0026%에서 2~3%로 늘어난다.

 

출처 위키 

또한 영국은 2025년부터 SAF를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영국 항공업계 CEO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소위 순제로 비행(즉,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개 분야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면서 가시화됐다. 그들은 SAF 이용 외에도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전기 항공기 개발 산업 최첨단 완성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2030년대까지 가정용과 산업용 폐기물로 지속 가능한 연료를 생산하는 영국의 최대 14개 공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대출 보증과 자본 보조금을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영국 공항과 항공기 운영사에 SAF를 공급함으로써 최대 5,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항공사들도 이에 신속하게 대응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항공, 페덱스 등 다수의 항공사들이 SAF 이용 확산, 탄소 포획 및 격리 기술 구현, 탄소 상쇄 방안 등 광범위한 탄소 감축 프로그램 확대에 따른 것이다. 또한 향후 인프라 법 제정에 반영될 것을 고려, 2030년까지 미국 항공사에 76억 리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SAF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밖에 2016년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도 SAF 연료를 공항에서 제공받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100%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상업용 항공기를 2030년까지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SAF 개발 의지 소극적

 

SAF 개발 외에도 프랑스 정부는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단거리 국내선 운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동제한을 두고 있다. 기차로 2시간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해당하는 국내선 노선의 항공 운항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는 수익을 위해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선 노선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이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국내 항공사의 탄소 감축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국제항공 탄소상쇄와 감축제도 즉 CORSIA 적용을 앞두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합의에 따라 국제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초과량은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는 제도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바이오 연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제도의 미비함과 SAF연료 개발에 대한 정부의 자발적 의지와 지원이 아직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부터 국제선은 CORSIA를 통해 배출권을 감축하는 시범운행을 시행해 국내 항공업계는 2조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바이오연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할 경우 정유사 등도 이에 대한 개발 의지를 보일 수 있어 인센티브 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항공사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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