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옥, 송보경 소비자운동 대모 환경운동을 말하다

국내 소비자운동 40여 년 역동의 발자취 책으로 공개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3-12 1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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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바꿔야 생명이 산다'출판기념, 소비자운동가 메시지 쏟아져 
김&송, "인간은 보이지 않고 돈이 우선됐던 행동하는 양심" 회고


새봄이 오는 길목, 국내 여성계 거장 김재옥, 송보경 두 여인이 소비자 운동의 발자취를 처음으로 텍스트화해 공개했다.

 

이들의 업적을 수많은 현장에서 지켜보고 지지해준 대한민국 여성과 그리고 뭇 남성들까지 입추에 여지가 없는 관심이 또 한번 쏠렸다.

 

그래서 터졌다. 남녘에서 밀고 오는 어쩔수 없는 자연의 기적인 맛깔스러운 봄꽃들이,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 정치인 출사표와 같은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이들의 증언에는 바로 김재옥, 송보경 두 사람이 기록물인 '시장을 바꿔야 생명이 산다'라는 제목의 국내 소비자운동사를 책을 펴냈다.

 

이 자리는 두 여인에 대한 연민과 같은 소비자운동사에서 심장을 뛰게 하는 산 증인 8인이 함께 했다.

△소비자운동사 40년을 회고한 기념 출판회에서 시민단체, 정관계 귀빈들과 함께 떡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 분홍빛깔

스카프를 두룬 송보경 대표, 두 사람 건너 김재옥 회장

바로 고건 전 국무총리, 황인자 의원, 김재남 의원, 최열 전 환경재단 대표,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장명수 언론인,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다.
  
김재옥 회장은 현재 그린스타트를 맡고 있고,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송보경 대표는 국내 여성 소비자운동계의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현재 소비자리포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그 동안 펼쳐온 걸음이 국민(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알권리와 실천하는 행동의 컨텐츠를 가지고 늘 진화적인 계몽의 선각자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좀 더 나은 소비패턴을 이끌고 생활속 유해성, 치명적인 환경의 오류들을 찾아 공포해 국민들에게 경각심과 기업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시장을 바꿔야 생명이 산다'(봄아필)은 소비자운동의 4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침서다.

 

물론 이 책에는 구구절절한 가슴아프고, 찰나적이며 위급한 국내 소비자운동의 위기도 담고 있다.

 

김&송, 즉 김 대표와 송 대표의 소비자운동 기록을 생생함속에 담긴 소비자 운동의 업적을 자화자찬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김재옥, 송보경.

 

김 대표와 송 대표는 1970년 한국소비자연맹이 설립되자 핵심 실무자로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1983년에 소비자시민모임을 설립 국내 소비자운동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발이나 문제 상담에 머물렀던 단순한 소비자 보호활동의 영역을 벗어나 인권과 생명운동으로 넓혀갔다. 이 대목에서는 기업들과 정부에서는 눈에 가시처럼 여겨졌다고 8인들의 증언도 있었다.

 

뿐만 아니다. 두 사람은 농약 사용을 권장하며 잔류 농약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한국 사회에서 '반국가적 행위'라는 오해를 받아가며 국내 최초로 잔류 농약의 기준을 만든 일화는 이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40년전 국내 '소비자'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그때와, 지금의 다양하고 아주 민감한 소비자 운동이 승화돼 이제는 '소비자운동은 곧 환경운동'과 이웃사촌이라는 것으로 정립시킨 장본인이다.

 

440쪽에 담긴 소비자 운동의 텍스트는 "인간은 보이지 않고 돈이 우선되는 거친 시장에 맞섰던 행동하는 양심과 같은 기록물'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들의 얼굴에 아름다운 주름살에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늘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치 소비자운동가들을 일부 미디어에서는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불순분자'라고 역공을 펴는 일명 '가당찮은 일'도 있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김재옥 회장은 출판기념식에서 "소비자의 지적은 정당한 주장이라고 경청하기보다는 또 무슨 트집이나 잡는 귀찮은 존재로 여겼던 때와 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보다 50년전 미국은 1962년에 이미 소비자의 4대 기본권리인 안전할 권리, 정보를 받을 권리, 선택할 권리, 의견을 반영할 권리를 미 의회에서 선포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처럼 국내 환경의 프로세스가 필요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도 도처에는 반환경적 분쟁에 휘말려 신음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보경 대표는 "과거에 소비자운동이 강 건너 불 구경이었다면 지금은 소비자운동은 생명을 지키는 운동으로 진화돼 외치고 외쳐도 전혀 질리지 않는 맛있는 음식과 같다"고 비유했다.

 

두 사람은 합작한 '시장을 바꿔야 생명이 산다'는 "소비자운동은 인권운동"이라고 정의하고 "대한민국 소비자운동이 지구촌 전체의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는 큰 바람개비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은 폈다"고 했다.
    
김재옥, 송보경 두 필자는 오랜 소비자운동의 기억을 꺼낸 단어를 '푹풍에 대한 대비와 가랑비에 대한 대응이 다르듯이' 소비자운동이 환경운동으로 함께 살갑게 가는 것은 가장 현명하고 시대적 사명이라고 이 책에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로 곧 칠순을 바라보는 두 여인에게도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닌 듯 하다.

 

이 책에서 "아직도 관행이니 문제가 아니다"라는 태도에 강한 불만이 있다고 진솔하게 저술한 흔적도 곳곳에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소비자운동, 즉 환경운동가의 길에는 혼자 할수 없으니 벽을 함께 부수려고 사람을 찾았고 그 자원으로 벽을 깨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 책에는 또한, 소바자운동의 목표인 생명 지키기, 시장 고치기, 지속하기, 소비자 선택 돕기, 힘께 일하기, 연대하기 등의 협력을 주장하고, 덧붙어 그리고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반문을 던진다.

 

바로 소비자운동은 환경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지침서이며 교과서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김재옥 회장, 송보경 대표는 책 말미에서 "소비자단체에서 여느 직장인처럼 월급만큼만 일한다면 소비자단체는 영원한 3류 직장이자 자긍심도 의미도 재미도 잃어버렸을 것"이라고 스스로 채찍질 해온 40년의 함축하고 있다.

 

환경부 윤성규 장관은 축하메시지에서 "'소비자는 왕이다'라고 가치가 시장에서 발아하고 꽃피우도록 40년 외길을 걸어온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시장이 바꿔야 생명이 산다'라는 꿀맛같고, 드라마틱한 우리 현대사에 큰 족적이 담긴 소비자운동사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흥미진진함과 스릴을 더한 우리나라 소비자 역사를 고스란히 채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는 그린스타트 회원 등 소비자단체, 일반인, 환경운동가, 정계, 학계 등 10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이지연 아나운서, 이영돈 먹거리X파일 진행자의 소개로 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의 오프닝 인사, 국제소비자기구 짐 게스트 회장, 안와 파잘 전 국제소비자기구 회장의 축하메시지도 전달했다.

 

책 소개는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장인 여정성 교수가, 이어 축하의 말에는 두 저자와 관련 40년간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각각 전문가들이 전달해 웃음과 박수가 이어져 시중일관 화기애애하게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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