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DNA 이용한 과수 품종판별 시스템 구축

잎 추출한 DNA 사과, 배, 감, 포도, 복숭아 총 82종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3-13 1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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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무단유출 방지와 품종 보호로 품종혼입 발생 최소화

 

DNA를 이용해 주요 과수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번 시스템에 완성되면서 육종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국내외 묘목의 불법 유통을 막아 묘목 유통 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과수 품종 구별법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지속적인 과수 품종 개발에 노력한 결과다.

 

앞서 1998년 '홍로' 품종을 비롯해 사과 24품종, 배 31품종, 포도 13품종 등 많은 품종을 육성하게 됐다.

 

우수한 고품질의 국내 육성 품종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어 중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렸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임직원들이 2012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의 한 과수원을 찾아 떨어진 과일을 수거하는

작업을 돕기고 했다.

 

 

아픔도 있었다. 2001년 '황금배'묘목이 중국으로 무단 유출돼 국내 품종의 관리와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농진청은 한발 나아가 무분별한 외국 품종의 도입과 묘목업체의 영세성 등으로 출처가 부정확한 대목과 품종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도 착수했다.
 
이를 위해 농진청 과수과는 과수 묘목의 잎이나 과실 등 형태적 특성의 조사 없이 소량의 잎 조직만으로도 쉽고 정확하게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DNA를 이용한 과수 품종판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묘목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과수 묘목들은 1∼2년생의 어린 나무(유묘)로 주로 겨울철에 거래되는데 이때는 과실이 달리지 않고 품종 고유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아 외관상으로 정확한 품종구분이 어렵다.

 

또한 새품종들은 소수의 기존 품종을 양친으로 사용한 경우가 많아 유전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형태적 형질만으로 품종 구별이 쉽지 않다.

 

농진청은 잎에서 추출한 DNA를 이용해 사과 13종, 배 19종, 감 15종, 포도 16종, 복숭아 19종의 총 82종의 분자마커를 개발했다.

 

이 분자마커 조합에 의해 현재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주요 사과, 배, 감, 포도, 복숭아 5과종의 총 178품종 판별이 가능하게 된다.

 

분자마커는 유전현상의 본질인 DNA의 염기서열 차이를 통해 식물체들의 유전적 차이를 쉽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표지를 말한다.

 

이 기술은 과수 잎이 없는 겨울철에 가지에서 DNA를 추출 분석하기 때문에 생육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실험기기만 갖춘 실험실에서도 분석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이용 사과, 배, 포도 등 11건의 품종 확인을 지원해 농업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명 농진청 과수과장은 "국내 육성 신품종의 국외 무단유출 방지와 품종 육성가 권리 보호로 품종혼입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과수 묘목시장의 유통 안정화를 위한 과학적인 품종인증 시스템으로 이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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