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논란 '인산염 카제인 든 커피믹스' 얼마나 드셨나요

인산염 논란 종지부 쉽지 않다..롯데네슬레 커피믹스 도전장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1-29 1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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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 공방 치열 "사실 그대로"vs "소비자 불신 초래" 
남양유업과 동서식품, 첨가물 두고 광고 신경전. 커피애호가들 혼란

  

1조2000억원의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맥심)이 80%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다. 남양유업(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이 2위다.
 
커피믹스의 맛은 다방 커피에 익숙한 맛을 인스턴트화하는데 동서식품이 대성공했다.

 

비결은 커피의 떫은 맛을 완화해주는 '프리마'로 출시하면서 국내 커피산업과 맛의 판도를 바꾼 셈이다. 30년 넘게 지난 지금, 일반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간편한 커피믹스의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이미 CF광고 비롯 언론 홍보를 통해 국내 커피믹스의 양대 산맥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혈전을 벌이고 있다.

 

커피믹스의 시장점유율을 동서식품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 뒤를 이어 남양유업은 동서식품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저돌적인 국민들의 입맛을 돌리려 애를 쓰고 있다.

 

그 입맛의 변심, 색다른 맛의 접근성의 중심이 바로 커피 맛을 좌우하는 '인산염'이다. 남양유업과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인산염'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대 커피식품 회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커피믹스에 대한 열정은 곧 자사의 매출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제품만 가지고 1000억원을 넘기 매출을 올렸다. 반면 남양유업은 프랜치카페 카페믹스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입맛을 공략해왔지만, 슈퍼갑이라는 공정거래에 휘말려 더욱 고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에 확보에 재점화가 시작됐다.

 

그 중심이 커피믹스에 들어가 있는 프림의 성질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양사는 물에 타기만 하면 바로 커피전문점 커피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공동적인 주제는 같다. 다만 커피 맛을 결정짓는 황금비율인 커피 파우더(프림)과, 나머지 미분쇄 원두의 함량에 맛이 좌우되기 때문에 매우 신경전이다.

 

남양유업은 프랜치카페 카페믹스라는 브랜드인 커피믹스를 가지고 프림속 화학적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이나 첨가물인 카제인을 전혀 넣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서식품을 겨냥한 것. 남양유업은 논쟁의 소재가 됐던 프림을 대신해 많이 마셔도 전혀 문제가 없는 무지방우유를 넣고 새로운 프림이 들어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소비자 시장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낸 제품으로 동서보다 우월하다는 우회적인 효과를 표출하고 있다.

 

최근 리서치 전문기업인 나우앤퓨처가 1월에 시행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가 주목을 끈다. 남양유업 광고에 대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300명의 응답자 중 94%가 좀 더 나은 제품으로 인식으로 나왔다. 그 뒤를 이어 첨가물을 적게 쓴 제품으로 인식 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6%의 설문 참가자는 '첨가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 해가 바꿔도 끝나지 않는 커피믹스 전쟁이 올해도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롯데와 네슬레가 합작해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범, 커피믹스 시장

에 1위 동서식품과 2위 남양유업간의 치열한 소비자 입맛 따라잡기 3파전에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창립 44주년을 가깝게 대한민국 커피문화의 원조격으로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동서식품 커피믹스에 맛에 길들렸다.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커피를 대중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인 커피를 대중 음료로 확산시킨 장본인이다.

 

문제는 양사는 2011년 촉발된 '카제인나트륨 논란'을 잠재울만한 확고한 대체물질을 무지방우유나 질 좋은 두유로 하기에는 생산단가를 맞추기에는 버거운 것도 숨겨진 이야기다.

 

28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주최한 '인산염 무첨가 가공식품의 새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개최된 토론회에서 나타났다.

양사는 '카제인나트륨'에 두 번째 첨가물 논란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려졌다.

 

인산염 사용 할 시 최소한 기준 설정 제도적 필요 

사활을 건 양사는 인산염의 권장섭취량으로 함량에 초첨을 맞췄다. 이 자리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연구소장은 "권장섭취량도 1:1 또는 근접하게 권고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칼슘과 인의 섭취 비율은 1:2.4 정도로 칼슘이 부족한 반면, 인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커피믹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식품 중 하나로 음용 빈도가 높아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연관성이 높다"며 "커피믹스 스틱 한개 당 35mg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 3잔을 마실 경우 1:3.3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커피에 대한 식품첨가물 기준 설정도 제도적으로 정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박 소장은 "국제 동향에 맞춰 인산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절실하며 가공식품에 인산염을 사용 할 시 최소한의 기준 설정이 제도적으로 필요하다"며 주장했다.

 

남양유업은 논란이 된 인산염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즉 국민건강 개선에 기여하고자 차원에서 첨가물 최소화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서식품과 차별성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도 끌어 올리겠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략을 펴왔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에서 한치의 양보할 수 없는 영원한 1위를 아성을 지키겠다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커피믹스의 안전성이 입증된 인산염을 두고 '몸에 해로울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대외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는 것이 입장이다. 동서식품은 마치 인산염이 몸에 유해하다는 쪽으로 강하게 박히도록 유도하는 것은 상도덕이 맞지 않고 커피애용가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진 동서식품 마케팅팀장은 "남양유업이 인산염에 대한 소비자 인식 또한 부정적으로 심어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첨가물 사용한 식품에 불신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식품산업에서의 공정한 경쟁은 식품안전과 긍정적 마케팅 활동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을 발생토록 하는 마케팅은 자제햐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인은 필수 미네랄 중 하나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동서식품측의 입장에서 발언했다.

인산염은 대부분의 모든 식품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국제사회의 규제는 없다.

 

이 교수는 "국내 여론몰이와 달리 일반 대중의 건강에 위험이 되는 근거는 없다"며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인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수준으로 안전성 문제는 없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칼슘과 인의 생리적 기능과 역할은 서로 독립적이므로 이를 1:1로 섭취해야 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 "칼슘과 인의 섭취 비율이 중요하다는 내용은 일부 교양서적에 나온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남양유업이 인산염 대체재로 개발한 '미네랄 혼합물'에 대한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첨가물 공전에 없는 성분 허가한 식약처 이해할 수 없다  

동서식품측은 식품첨가물 공전에 없는 성분을 첨가하고 제품을 허가한 식약처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남양유업 측은 칼슘과 인을 1:1 비율로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남양유업이 인산염과 카제인나트륨 없는 커피믹스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무첨가물 마케팅'에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옮기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두 업체와 소리없는 전쟁으로 이미 극과 극의 대립각을 세운 상태로, 소비자시민단체 관계자는 "어느 쪽이든 인산염과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한 성분인지 충분한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커피믹스를 장기간 복용했을때 어떤 변화가 생길 지는 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치 유해성분인 것처럼 교묘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불신만 키울 수 있다"면서 "향후 롯데네슬레코리아 제품까지 가세하면 어느 정도 인산염과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논란도 수그러 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었다.

 

지금까지는 정부측 입장도 인산염에 대한 논란에 균형적인 입장이다.

 

고려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인스턴트 커피에 첨가물이 인체에 유해 무해를 떠나 첨가물 자체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상식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만큼, 확신한 과학적 의학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다만 인산염과 카제인나트륨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볼 때, 그리 좋은 식품 첨가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술 식약처 김동술 과장은 "인산염의 하루 섭취량이 3500mg인데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채 절반도 안된다"며 "극히 미미한 양 때문에 안전성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새로운 맛과 향 겸비한 커피믹스 제품 개발  

한편 롯데는 새로운 맛과 향을 겸비한 커피믹스 제품을 개발 빠르면 내년초 출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와 네슬레가 공동으로 연대해 동서식품, 남양유업의 커피에 점유율을 빼앗겠다며 야심찬 전략을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롯데네슬레코리아 설립해 조직, 공장 설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는 "현재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커피믹스 등 제품들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만큼 롯데푸드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커피시장의 강자가 될 포석을 깔았다.

 

이번에 4위인 롯데와 3위인 네슬레가 통합되면서 질 좋은 품질로 승부한다면 시장판도엔 적잖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의 아성이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당장 남양유업이 직접적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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