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멸종위기종 삵 자연의 품으로

21일 시화호에 서울대공원서 태어난 삵 5마리 방사
이동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3-22 13: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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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호에 자연 방사된 멸종위기종 삵. (사진제공 서울동물원)

 

 

국내 멸종위기종인 삵 5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서울동물원은 21일 시화호 상유지역습지에서 야생 최강의 모식자 삵 자연으로 돌아가다행사를 열고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삵 5마리를 방사했다.

 

삵을 생태계로 방사하는 것은 전국 최초이고, 동물원에서 태어난 삵을 야생으로 되돌려보내는 것 역시 첫 시도다.

 

이번에 방사한 삵은 2009년 전북에서 구조된 암컷의 2세 1마리와 1994년 경북 야생에서 구조된 3대손 1마리, 2012년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3마리로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 총 5마리며 모두 지난 2012년에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다.

 

서울동물원은 원내에서 태어난 삵을 자연으로 돌려주기 위해 6개월 동안 야생적응 훈련과 건강검진을 거친 뒤 현장 답사를 통해 시화호에 방사했으며, 이후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적응기간을 모니터링 한다.

 

또한 이번 삵의 방사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 농가와 주민들에 피해를 주고 있는 고라니 멧돼지 등 균형있는 먹이사슬 구조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은 "삵 방사를 위해 사냥기술습득 등 야생적응 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삵의 이동거리와 이동형태, 그리고 선호하는 서식장소 등에 대한 야생적응 예측을 분석한 결과 시화호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삵을 야생으로 보내는 시도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과거 동물을 가둬 전시하고 보여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이젠 멸종되어가는 동물 개체를 보전하고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동행동물원으로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방사된 삵은 흔히 살쾡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토종 고양잇과 야생동물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며, 생김새는 고양이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더 크고 황색에서 황갈색에 이르는 다양한 털 색에 온몸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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