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웅의 눈으로 말해요 <18> 안검하수 수술 효과를 높이는 방법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12 1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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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을 담은 호수다. 또 노화의 척도다. 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눈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누네안과병원 권오웅 병원장
눈은 마음의 창이다. 상대와 소통하는 통로이고,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다. 그런데 한쪽 눈이 처져서 짝눈이나 졸린 눈처럼 보인다면, 양쪽 눈이 잘 떠지지 않는다면 많은 불편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눈꺼풀이 내려와 시야가 좁아지기도 한다. 눈꺼풀이 처지면 난시, 약시 등의 시력 저하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눈꺼풀을 들어올리기 위해 이마에 힘을 주게 돼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이마에는 주름이 늘게 된다.

위에 말한 증상이 ‘안검하수’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눈동자를 절반 이상 가리거나 앞을 볼 때 자꾸 이마를 사용해 졸려 보이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갖게 될 수 있다. 위쪽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하거나 근육에 분포된 신경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안검하수는 발생 시기에 따라 눈꺼풀처짐을 갖고 태어나는 선천성과 노화나 질병으로 인한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생후 약 6개월 무렵부터 안과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안검하수가 있는 유아는 사물을 정면으로 주시하지 못하고 턱을 들어 바라본다. 증상이 심하면 약시 발생우려가 높은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후천성 안검하수는 노화가 주요 원인인 가운데 콘택트렌즈 착용과 알레르기, 백내장 등 안과 수술 후유증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안검하수가 나타난 유아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적인 시력발달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만 3세까지는 눈을 종이테이프로 붙이는 등의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러나 유아라도 상태가 심하거나 선천적인 눈꺼풀 처짐은 수술이 원칙이다. 안검하수 수술은 현재의 불편함 치료와 파생 질환의 예방 목적이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규정한 급여 대상에 해당된다. 외모개선 목적은 비보장이지만 치료 목적은 급여가 보장된다.

안검하수 수술은 눈꺼풀 처짐과 근육기능 정도, 안과질환과 시력, 눈물생성 기능, BELL씨 현상, 각막지각, 안구운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대표적 수술은 윗 눈꺼풀 올림근 기능을 강화하는 눈꺼풀 올림근 절제술, 윗 눈꺼풀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시행하는 전두근(이마근) 걸기술 등이다.

다만 전두근(이마근) 걸기술은 종종 부족교정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부족교정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 이차적 실조정술(adjustable technique)이다. 이마에서 눈을 끌어올린 실을 풀어 안검높이를 반대쪽과 같이 높이거나 내리는 기법으로 조화로운 수술을 한다.

심한 안검하수일수록 수술 후 눈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2일 정도 얼음찜질을 하면 부기와 멍이 덜 생긴다. 이후에는 더운 찜질로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수술 5~7일 후에 실밥을 제거한다. 수술 후에는 취침 시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낮에는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자기 전에는 안연고를 넣어서 눈의 건조를 막아야 한다.

다만 수술이 완벽하지 않으면 눈꺼풀 높이의 비정상, 눈을 감는 데 불편함, 위아래를 볼 때의 시각차, 눈 깜박임 차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검하수의 수술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선택일 수 있다.

<글쓴이>권오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로 세계황반학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 망막학회, 미국 황반학회, 유럽 망막학회 정회원으로 대한안과학회장과 한국망막학회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의료원 안·이비인후과 병원장 출신으로 누네안과병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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