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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의 한 매장. |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수성 실패 등 롯데그룹이 곤경에 처한 가운데 그룹 계열사들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행태와 불공정 행위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롯데쇼핑이 납품 단가를 일방적으로 하향조정하는 불공정 거래, 이른바 갑질 횡포를 했다며 돼지고기 납품 업체가 분쟁 조정을 신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012년부터 롯데쇼핑에 140만kg, 200억 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납품하고 있는 K업체에 따르면 롯데 측이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납품 물량의 70%를 행사용으로 돌려 정상 가격에서 임의로 30%를 깎았다고 주장했다.
항의를 하자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 업체를 길들이겠다며 온갖 협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납품 업체의 매출을 확 줄여 아예 못살게 하겠다고 또 다른 납품업체에 말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이 업체는 그동안의 피해를 보전해 주겠다는 롯데 측의 거듭된 약속에 납품을 중단할 수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참다못한 이 업체는 지난 9월 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조정원은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48억여 원을 납품업체에 지급하라고 조정 결정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롯데쇼핑 측은 납품 업체만 참석시켜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었다며 조정을 거부했다.
그러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으며 그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한편 도소매업 분야에서 롯데의 계열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6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비 30%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신규 출점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줄어든 28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롯데마트 역시 중국 사업 부진에 따른 여파 등으로 180억 원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과 시네마, 슈퍼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부 역시 32.2% 감소한 7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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