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GMO 방치, 이대로 안 된다
우리 식단 GMO에 포위…'완전 표시제' 전면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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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기만하는 허울 좋은 GMO 표시제 확대를 규탄하고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 즉각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 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오세영 GMO반대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 겸 한살림연합 조직지원팀장> |
지난 2월초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판매되고 있는 ‘타카노 낫또’ 원료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식품) 콩’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지난해 5월부터 일본서 직수입된 타카노 낫또가 GMO 콩을 사용했고, 특히 생산 공장이 원전사고 발생지인 후쿠시마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인체 위해성이 제기됐다.
이마트는 판매 중지에 들어갔으나 국내에서 이미 40만 개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타카노 낫또 성분에 GMO 콩을 사용했다고 표기했지만, 일본 제품에는 GMO 콩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했다.
우리의 식량 자급률은 23%에 불과하다. 지금도 수입농산물이 차고 넘치는데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FTA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반면 정부가 올 2월 4일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는 ‘GMO 표시제’에 대해 GMO반대 전국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반쪽짜리 표시제’라는 비판과 함께 재개정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이유는 GMO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나 간장, 액상과당 등이 표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 유전자변형식품이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어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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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먹거리가 날이 갈수록 GMO에 포위돼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GMO 수입국(1위는 일본)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부동의 1위다. 일본은 사료용만 수입하지만 우리는 식용 GMO를 무차별적으로 수입하기 때문이다.
2015년 우리나라가 수입한 GMO는 1024만 톤에 달했는데, 이 수치는 쌀을 제외한 전체 식량 작물 생산량 51만 톤의 20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이다. 그 중 식용이 21%에 달했다.
국내 승인을 받은 식용 GMO는 콩과 옥수수, 감자, 면화, 카놀라, 알팔파, 사탕무 등 7개 작물이다. 특히 수입 콩의 75%, 옥수수의 50%는 GMO이고, GMO로 만든 가공식품과 첨가물 수입도 120여만 톤에 달하고 있다.
위험천만하게도 전문가들이 피해야 할 음식 1위로 식용유를 지적하고 있는데 콩기름, 카놀라유는 GMO로 만든 것이다. GMO 콩·옥수수로 만든 식용기름이 없으면 음식을 조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액당, 과당도 유전자변형 옥수수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1인당 연간 45㎏이 넘는 GMO를 소비한다. 국민 연간 쌀 소비량 65㎏과 비교하더라도 많은 양이란 것을 알 수 없다. 더욱이 식단의 변화와 농촌과 농업이 망가질 대로 망가져 앞으로 GMO 수입은 줄지 않을 것이 뻔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시민단체, GMO 완전표시제 요구
지난 2월 GMO와 관련, 허울 좋은 GMO 표시제 확대를 규탄하는 시위가 국회에서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 2월 초부터 GMO 표시제를 확대 시행했지만, 시민사회 측은 식약처의 새로운 GMO 표시제가 여러가지 단서조항이 달린 ‘무늬만 표시제’라고 성토하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내용을 보면 그동안 소비자에게 오인·혼동을 줄 수 있다는 명목으로 Non-GMO 표시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번 개정으로 ‘비유전자변형식품, 무유전자변형식품, Non-GMO, GMO-Free’의 4가지 표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붙은 단서조항들이다. 식약처는 열처리·발효·추출·여과 등 고도의 정제과정으로 유전자변형 DNA가 남아 있지 않은 식용유, 간장, 당류 등은 현행과 같이 표시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Non-GMO 표시도 해당 표시는 GMO 표시대상 원재료 중 Non-GMO 원재료를 가장 많이 사용해 만든 식품에만 가능하며, 비의도적 혼입치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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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반대 전국행동이 GMO 완전표시제를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의 갖고 있는 모습.<사진제공=GMO반대 전국행동> |
그리하여 GMO 완전표시제를 주장해 온 시민사회 측은 이 단서조항들의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GMO반대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은 “GM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었으면 GMO 식용유라고 알리는 게 맞다. 국민 스스로 선택하도록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유럽은 물론이고 GMO 작물을 생산해서 세계로 수출하는 미국도 원료에 기반해서 GMO 표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77%를 수입농산물에 의존하고 있고 수입농산물의 80%는 GMO를 먹고 있는데 정작 국민들은 GMO 표시를 찾아 볼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보고 있다.
오세영 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은 “국회에 현재 GMO 완전표시제 촉구 법안 4개가 상정됐는데, 법안별로 차이점은 약간씩 있지만 식품위생법 제12조의 단서조항들을 삭제해야 한다는 데는 합의를 본 상태”라며 “전국행동 차원에서 서명운동과 항의운동을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제초제에 우울증 유발 성분 포함
제초제 때문에 우리 국민이 자살을 많이 한다?
한국이 불명예스럽게도 자살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 중에는 GMO 작물 제초제에 포함된 글리포세이트 성분과 연관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재미교포인 지난해 오로지 돌세네(Orogee Dolsenhe) 씨는 해당 성분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면서 세계 최대의 유전자변형작물 연구·개발 회사인 ‘몬산토’가 개발한 ‘라운드업’ 제초제의 성분 중 하나라고 밝힌 적이 있다.
WHO는 지난해 글리포세이트를 2A등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이 성분이 인체에 들어가면 장에서 몸속의 독소 제거와 면역 시스템 강화, 그리고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세균들(microbiota, 미생물총)을 죽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세로토닌의 감소가 한국인의 우울증 발병과 자살율 증가라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 골수에 축적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 증가를 일으킨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리하여 해법으로는 대부분의 콩기름과 카놀라유, 옥수수유는 GMO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액당. 과당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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