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모발의 과학을 이해하고, 머리카락에 숨은 비밀을 이해하면 길이 열린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모발회복에 새 장을 연 의학박사 홍성재 원장(웅선클리닉)이 탈모 의학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마지노선(Maginot Line)’
‘마지노선’의 유래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에 의한 제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프랑스는 라인강을 따라 독일과의 국경을 중심으로 두께 30m, 길이 140km에 걸쳐 중무장된 콘크리트 방어선을 구축한다. 7년에 걸친 대대적인 방어 요새는 당시 프랑스 육군 장군인 마지노(A. Maginot)의 이름을 따 '마지노선'이라 부르게 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우회 전술과 공군력에 의해 마지노선은 무너지고 만다.
마지노선은 ‘사수해야할 최후의 방어선’, ‘절대적으로 지켜야할 가치’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탈모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사수해야하는 마지노선이 있다. 바로 모낭이다. 모낭(follicle)은 두피 아래로 존재하는 모발을 담고 있는 그릇에 해당한다. 모낭이 사라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도 모발이 다시 자라나지 않기 때문에 탈모는 모낭이 존재할 때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발은 성장기 5년, 퇴행기 2~3주, 휴지기 2~3개월 그리고 다시 성장기를 반복하며 같은 자리에서 자라고 빠진다. 이를 모발주기라 하며 일생동안 평균 20회 가량의 모발주기가 반복된다. 이후 모발주기가 끝난 모낭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모발이 올라오지 않는다. 이는 그곳의 모낭이 수명을 다한 것임을 의미한다.
사라진 모낭을 재생시키는 검증된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모낭을 제거한 쥐의 피부에 털을 다시 자라나게 하는 물질을 개발하였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는 동물 실험 단계로 임상실험 성공 및 상용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검증된 탈모치료는 모낭이 사라지기 전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약물로,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정답이다.
모낭의 생존 여부는 병원을 방문하면 진단기를 통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약물로는 안드로겐형 탈모 유발물질인 DHT호르몬 생성을 감소시키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발의 영양공급을 개선하는 바르는 미녹시딜이 대표적이다.
탈모 원인에 맞는 약물과 함께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병행하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모발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성장인자(growth factor)는 세포간 신호전달에 사용되는 물질로 모근세포 분열을 촉진하여 모발이 자라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 항산화제(antioxidant)는 모발관련 세포를 손상시키고 탈모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과잉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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