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발표불안과 구강건조, 한약으로 효과 볼 수 있을까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57>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1-03 0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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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 박사

[궁금증]
30대 직장인입니다. 어려운 자리에 가면 유난히 긴장을 많이 합니다. 입이 바짝 마르고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침이 걸쭉해져서 말이 꼬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발표를 해야 하는 데 부담이 너무 심합니다. 발표가 다가오면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스피치 학원을 다녔으나 반짝 효과에 머물렀습니다. 발표불안과 입마름이 한약으로도 치료가 될까요? 또 한의원 치료가 신경정신과, 스피치 학원의 훈련과 견주어 효과가 더 좋은가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발표불안과 입마름은 한약으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긴장을 하면 입이 마르고, 구강건조는 발음을 어렵게 하고, 말이 꼬이면 불안이 더 가중됩니다. 발표불안이나 대인불안은 대부분 구강건조로 이어집니다. 이 같은 악순환으로 발표불안이나 구강건조는 만성이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긴장과 불안 개선 방법은 신경정신과, 한의원, 스피치학원, 명상원, 심리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긴장과 불안의 완화 및 치료 사례와 논리가 축적돼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기관에서 치료하는 게 좋은지, 더 효과적인지는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곳에서 치료받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발표불안이나 긴장의 주요 원인을 심장(心臟)으로 봅니다. 심장은 펌프 작용으로 전신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혈액의 순환 덕분에 근육이 운동하고, 영양분이 공급됩니다. 생명 활동을 주관하는 심장이 약하면 혈액과 영양 공급력이 떨어져 심신에 문제가 생깁니다. 심장의 열이 쌓이는 심열(心熱)과 기가 울체된 담(痰)이 발생하면 긴장과 불안이 가중됩니다. 심장은 인간의 오장육부에서 유일하게 정신과 몸을 관장하는 기관입니다. 

또 담음(痰飮)과 혈허(血虛)도 긴장과 불안의 원인입니다. 담음은 몸의 비정상적인 체액의 흐름으로 나타나는 부종이고, 혈허는 국소 부위의 혈액 순환 저하나 혈액 부족 상태입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발표불안, 대인불안, 구강건조 치료는 심장 기능 강화에서 시작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심열을 진정시키고, 몸의 균형을 되찾게 하면 긴장과 불안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한약처방 원리는 심장을 비롯한 연관 장부를 강화하고, 뇌신경을 안정시키고, 가슴 두근거림을 진정시키는 약재의 활용입니다.

 

이 경우 예기불안과 직면불안이 크게 개선돼 어려운 자리에서 발표를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약 처방에는 천왕보심단, 청심온담탕, 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이 있습니다. 또 심신안정, 장부기혈(臟腑氣血)과 음양평형(陰陽平衡)을 조절하는 약재로 처방하는 대복탕은 불안의 근원적 치료에 도움이 되고, 대복환은 눈앞에 닥친 발표나 면접 때 응급조치로 효과적입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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