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단 3일의 경기를 위해, 500년 원시림 가리왕산을 잘라 낼 것인가.
이를 두고 환경단체와 정부간의 미묘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단체는 IOC가 말하는 올림픽 정신에 위반되는 것으로 당장 수백년된 우리 생태계의 자원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 등은 희미한 사람의 길 대신, 깊은 숲은 온갖 희귀식물을 품은 숲이 자본의 욕망 앞에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더욱 긴박한 상황은 우리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경기의 규정이 표고차 800m를 기준으로 돼 있어 이에 부합하는 경기장은 가리왕산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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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계올림픽등 국제적 스키 경기의 방법과 규칙을 정해 놓은 국제스키연맹 규정(the International ski Competition Rules :ICR)에서는 개최국의 지형에 따라 표고차 800m의 경기장이 불가능 할 수 있음을 염두 한 대체 규정이 있다.
FIS의 2Run 규정은 표고차 350~450m 슬로프에서 두 번 경기를 하고, 그 결과를 합산해서 순위를 매길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2Run규정을 적용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알파인 스키경기를 진행한다면 가리왕산의 숲을 베어내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지역에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스키장이 여러 곳 있다.
2Run 규정만이 아니라, FIS는 표고차 750m의 경기장에서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른다면 강원도 용평에 있는 스키장에 구조물 건립을 통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러한 전례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이 있다.
가리왕산은 조선시대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된 곳. 산림청 희귀식물자생지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까지 했다. 숲의 천이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 원시림 위주로 지정되는 녹지자연도 8~9등급 지역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별법과, 산림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해제를 통해 가리왕산 개발의 물꼬를 트더니 결국 숲에 톱날을 들이민다.
환경단체들은 도대체 이 숲을 파괴해서 누가 이득을 보는 지 거듭 묻고 있다.
이들은 IOC에 다시 한번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했다.
FIS 규정에 따른 2Run 경기나 표고차 750m에서 알파인 스키 경기를 치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리왕산이 올림픽을 위해 파괴된다면, 전 세계가 다시금 확인 하는 것은 IOC의 무능함과 염치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환경단체측은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얼마나 아름다운 전 세계의 숲이 이미 잘려나갔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올림픽이라는 화려한 성취를 IOC가 취하는 동안 개최국의 지역주민과 숲과 야생동물은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 예산낭비로 몸살을 앓아 결국 떠안게 되는 문제는 우리나라의 몫"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의 과오가 4년에 한번씩 나라를 바꿔가며 반복되고 있다. IOC는 이 악순환을 끊어 내야 한다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해선 안된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3일간의 스키경기로 500년 원시림이 사라질 위기의 가리왕산을 지키는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가리왕산지키기시민캠핑은 2014년 9월 27~28일(1박 2일)로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졸드루야영장에서 전국적으로 모인 1000여명이 '가리왕산 숲문화제'를 연다.
서울출발은 27일 오전 7시 30분 강변역 테크노마트 앞, 대절버스 이용하고 직접갈 경우 정선터미널에서 숙암 방면 시내버스 이용하면 된다. 참가비는 서울출발 5만원, 직접올 경우 2만원(참가비 입금 계좌 하나 187-910005-03104 (예금주 녹색연합) 문의 010-2264-7147
[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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