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입냄새 확인 5단계로 본 타액과 설태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54>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2-06 08: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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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 박사

[궁금증]
50세 남성입니다. 요즘 입이 마르고, 침이 엿처럼 진합니다. 혀에 설태도 끼고, 입냄새도 약간씩 의식됩니다.

 

침의 성분을 검사하고, 혀의 설태를 확인하면 입냄새 원인을 알 수 있는 것인가요. 또 침이 진하고, 설태도 색깔이 맑지 않은데 치료가 될까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타액 성분 확인과 설태 검사로 구취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입마름에 의한 침의 끈적거림과 진한 설태는 원인을 알면 쉽게 치료됩니다.

 

그러나 침과 설태는 구취 원인 판별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입냄새를 일으키는 물질은 500여 가지에 이르는데다, 섭생과 질환 등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입냄새 여부는 자가진단, 구취 측정기 검사, 관능검사(sensory test), 자율신경 균형검사, 편도 내시경 검사, 등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구취 측정기 검사는 기계가 필요하고, 관능, 자율신경 균형, 내시경, 설태 검사는 의사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같은 구취 확인 절차는 크게 5단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자가 확인법입니다. 구취는 진짜로 냄새가 나는 진성구취와 실제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지만 자신만 심각하게 여기는 가성 구취가 있습니다.

 

진성구취와 가성구취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종이컵에 숨을 몰아쉰 뒤 냄새를 맡아보는 것입니다. 또 손 등을 침을 묻힌 뒤 3초 뒤에 코를 대 냄새를 맡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래 입술을 코 쪽으로 밀려 바람을 불어도 구취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2단계는 한의원이나 병원에서의 휘발성항화합물의 기계적 측정입니다. 입냄새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각 병원은 휘발성황화합물의 농도를 재는 구취 측정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측정기에 입으로 숨을 내쉬면 냄새 성분인 황화합물, 단쇄유기산(SCFA), 아민 등이 수치로 나타납니다.

 

구취 측정기의 성분과 농도를 분석하면 입냄새 원인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 이상에 의한 구취, 구강 질환에 의한 구취, 호흡기관 문제에 의한 구취 여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3단계는 질환과 연관된 여러 가지 검사입니다. 편도결석이나 목이물감, 위염 등은 내시경 검사를 합니다. 또 축농증 등 코의 질환은 비강의 염증과 뼈의 상태, 후비루 여부를 세밀하게 살핍니다. 치주질환도 검사 대상입니다.

4단계는 의사의 문진과 촉진입니다. 기계는 정확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현재 나온 기계로는 구취를 일으키는 냄새의 일부 밖에 측정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의사는 문진과 촉진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병을 판별할 때 사진(四診)인 망(望), 문(聞), 문(問), 절(切)을 기초로 합니다. 문진(問診)은 궁금증을 묻는 것이고, 절진(切診)은 손으로 특정 부위를 누르거나 두드려서 상태를 유추하는 방법입니다.

5단계는 침과 설태의 분석입니다. 구강의 건강이 좋지 않을수록 침의 탁도는 높아집니다. 탁한 타액은 혀 유두 손상 등 신체 기능의 이상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타액 감소로 인한 탁도 증가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침 생성이 줄고 산성화 된 경우, 침 분비령이 감소됐으나 알칼리성 유지에 침전물도 거의 없는 경우, 타액 분비량이 줄어서 목이물감이 발생한 경우, 위장 질환으로 입마름이 생긴 경우 등입니다.

설태는 구취의 구강적 요인 중 비중이 높습니다, 혀를 보면 구취 원인 유추가 가능합니다. 혀의 표면은 윤기가 나면서 촉촉해야 정상입니다. 설태는 있는 듯 없는 듯한 게 바람직합니다.

 

타액 분비가 줄거나 질환이 있으면 설태가 두꺼워지고 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는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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