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인자 전자파의 진실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6-07 16: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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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는 주파수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 주위에 항상 존재하고 있으며 통신, 방송, 가전제품, 교통, 의료 등의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전자파는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지만 인체에 많이 노출되면 암이 걸린다는 전자파의 위해성을 경고하는 정보가 자주 발표된다.
가장 많이 논란이 되는 전자파는 우리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이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국내 시판 휴대전화 7종의 사용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동 중이거나 밀폐된 장소에서 통화 시 전자파 강도 평균 5~7배 증가’한다고 밝히면서 휴대폰 사용에 따른 주의사항도 전달했다. 그에 따라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파에 대한 진실을 한국전자파학회 전자장과생체관계위원회 위원장인 충북대학교 김남 교수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전자파란 무엇이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파동이며, 서로 반복하며 빛의 속도로 대기중에 퍼져나간다. 주파수의 높낮이에 따라 분류되는 전자파는 높은 순서대로 감마선, X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로 나눌 수 있으며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
파는 전파에 해당한다.

전파는 주파수가 3THz(초당 3조 번 진동) 이하의 전자파로 주파수대 별로 세분화 할 수 있다.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직접영향과 간접영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직접영향은 열적영향·자극영향·비열영향으로 분류한다. 열적영향은 세포의 온도상승으로 인해 발생하고, 보통 전자파흡수율(SAR : 몸에 밀착하여 사용하는 통신기기로부터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양)로 영향 여부를 판단한다. 자극영향은 전류자극에 의한 신경 및 근육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유도전류밀도로 영향 여부를 판단한다. 비열영향은 아직까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전자기장 강도로 영향을 평가한다. 또한, 간접영향은 전기적인 쇼크나 화상을 말하며, 접촉전류로 영향을 평가한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김남 교수는 “강력한 전자파의 경우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현재 그러한 전자파에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약한 전자파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아직까지 인체영향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며, 현재도 이러한 주
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일한 전자파가 어린이와 성인에게 동시에 노출되었다면 상대적으로 어린이에게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하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뼈나 조직이 발달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신체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궁금하다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 그만큼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면 ‘사용자의 주의 필요’라고 할 수 있다. 즉,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이 마련되어있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미약하여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된다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미래의 잠재적인 위해요인에 대해 사전주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1년 5월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에
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유발가능물질(2B 등급)로 분류하고, 매일 30분 이상 장기간(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의 뇌종양 및 청신경증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40%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인체 면역체계가약하기 때문 에 사전예방주의 차원에서 휴대폰 사용자제를 권고했다. 김남 교수는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대해 “휴대폰 전자파 세기는 전자파흡수율(SAR)로 나타내는데 우리나라의 기준은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가 정한 기준보다 더 엄격한 1.6W/kg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의 최대출력은 약 250mW이며, 실제 통화시에는 약 10~40mW가 사용되고, 이때 SAR 값은 약 0.4W/kg 이하이므로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사실상 크지 않다. 이동 중이거나 밀폐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기지국과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신호를 탐지하는데 더 큰 전력을 사용하게 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SAR 규정을 만족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전한 휴대폰 사용방법을 위한 주의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첫째, 통화 시 휴대폰과 머리와의 거리는 가급적 멀리하여 사용(이어폰, 스피커폰, 핸즈프리키트), 둘째 통화는 최대한 짧게 할 것, 셋째 어린이와 임산부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화 시 양쪽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자파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
예전부터 전자파의 위해성을 부각하고 경고를 하고 있지만 항상 기계와 멀리하라는 주의만 있을 뿐 확실한 대책은 없다. 김남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연구를 통해 전자파가 확실한 발암물질이라고 판단되지 않고 그 위해성이 의심되지만 확실한 예방법이 도출되지 않았기에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다.”라며,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플러그는 뽑아 놓고 기기가 동작중일 때에는 50cm 이상 떨어져 있으면 된다. 그것이 현재로선 전자파로부터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다만, 전자레인지의 경우 음식을 익힐 2.45GHz 대역의 주파수를 만들기 위하여 변압기와 마그네트론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전자레인지가 작동중일 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자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전자파 차단제품이 나왔으나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실제 가전제품을 이용하여 차단 제품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전자파 차단 제품들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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