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성분은 크게 사포닌계와 비사포닌계로 구성돼 있으며 사포닌계 항암 성분으로는 진세노사이드 Rh1, Rh2, Rg3, Rg1, Rp1, compound K 등이 있고 비사포닌 계열 성분으로는 폴리아세칠렌계(panaxynol, panaxydol, panaxytriol)와 다당체(당이 여러 개 결합된 화합물) 및 프로토파낙사트리올 등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성분이 대부분 홍삼 특이 성분이거나 홍삼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Rh1, Rh2, Rg3은 수삼을 홍삼으로 제조하기 위해 고열의 수증기로 찌는 과정에서 사포닌에 결합돼 있던 당의 일부가 분해돼 생성되는 artifact(천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조작에 의해 생성되는 화합물)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백삼과 홍삼의 차이에 대해 논란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 문제로 더 이상 논쟁을 벌이는 학자는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반적으로 홍삼이 백삼에 비해 효능이 우수한 것이 사실인 같다.
그러나 수삼을 오래 끓이면 홍삼의 특이 사포닌이 다량 생산되므로 가능하면 전통 방식에 따라 약한 불로 오래 다려서 복용하는 것이 인삼의 약효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국립암연구센터의 강주희 박사 그룹은 고려인삼에서 분리한 ginsenoside Rp1이 유방암 세포의 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IGF-1R)/Akt 경로를 차단함과 동시에 IGF-1R의 안정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의 박송규 교수 그룹은 인삼 유래 지용성 분획이 사람의 폐암 세포에 대해 세포주기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caspase에 의한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고 했다.
청원대학의 김동청 교수 등은 홍삼에서 분리한 지용성 분획이 사람의 폐암세포를 이식한 누드 마우스(털이 없는 생쥐)에서 독성 반응은 없이 강력한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Chun-Su Yuan 교수 등은 인삼 사포닌에서 당이 모두 제거된 protopanaxadiol(PPD)가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PPD에 여러 가지 관능기를 결합시킨 유도체 9개를 합성해 항암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유도체에서 암세포의 증식 주기를 억제함은 물론 apoptosis(암세포가 스스로 죽는 현상)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 Xiamen 대학의 Li교수 등은 진세노사이드 Rg1은 암 발생에 기여하는 유전자인 c-myc과 c-fos의 발현은 억제하고 암 억제에 기여하는 유전자인 P53과 Rb는 증가시킨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보고했다. 트리올계 사포닌이 열에 의해 당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성되는 성분 중에 ginsenoside Rg3는 항암활성뿐만 아니라 매우 흥미로운 다양한 활성이 보고되고 있다.
김시관 교수
건국대학교 의료생명대학 생명과학부 | 환경미디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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