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수 8% 수질기준 초과 ‘오염’

환경부, 지하수 수질검사 지원 등 먹는물 관리 강화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12-31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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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11년 전국 지하수 수질측정망 운영결과, 총 2,579개 조사지점의 4,879개 시료 중 392개(8.0%)가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지하수 가운데 8%가 수질기준을 넘어 이용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환경부의 지하수 수질측정망 조사는 전국 지하수 오염현황과 수질변화 추세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조사는 원칙적으로 각 조사지점당 매년 2차례에 걸쳐 측정되고 있다. 물론 일부지점은 현장 상황에 따라 연 1회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환경부·국토부·농식품부 측정망 포함 2,570개 지점 측정

환경부가 실시하는 지하수 수질 측정망은 생활용수에서 19개, 전기전도도 1개 등 총 20개 항목에 걸쳐 측정이 이뤄진다. 측정지점은 매년 환경부 고시로 지정되는데 이번에는 총 2,570개의 지점에서 측정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환경부가 2,022개 지점의 수질측정망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국토해양부 소관의 국가관측망인 497개 지점, 농림수산식품부 관할의 농촌지하수관측망 60개 지점이 이번 측정에 포함됐다.

이를 더 세분화해 보면 환경부의 수질측정망은 지방환경청이 관할하는 오염우려지역 781곳과 각 시·도 지자체 관할의 일반지점 1,241곳이다. 오염우려지역 781개 지점은 각각 영농지역 60곳을 포함해 수질오염 240곳, 폐기물 194곳, 기타 287곳이다. 그리고 일반지점의 경우 도시가 787곳, 농림 195곳, 자연환경보전 62곳, 관리지역 197곳이다.

지난 2005년부터 수질측정망에 편입된 국토부의 국가관측망에는 암반관측정 335개, 충적관측정이 162개에 이른다. 아울러 2010년에 수질측정망에 편입된 농식품부의 60개의 농촌지하수관측망은 농촌관측망이 55개이며, 나머지 5개는 해수관측망이다.

일반지역 7.6%, 오염우려지역 9.0% 초과율 기록

환경부는 이번 2011 지하수 수질측정망 운영을 통해 2,579개 지점에서 4,878개의 시료를 채취했다. 이 가운데 오염우려지역 즉 공단지역이나 광산 인근, 폐기물매립지역 등 오염우려지역 781곳에서는 1,471개의 시료를 채취했다.

그리고 일반지역은 1,241곳의 지점에서 2,295개의 시료를 구했다. 이 대상지는 주로 도시, 농림, 자연환경보전, 관리지역이 포함됐다. 국가관측망은 497개 지점에서는 994개의 시료를 얻었으며, 농촌지하수관측망 60개 지점에서는 119개의 시료를 모았다.

이렇게 채취된 시료에서 오염도 여부를 측정한 결과 기준이상의 초과시료수(초과율)는 총 392개로 나와 총 8%가 식음용이나 생활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염우려지역에서 133개의 기준치를 넘는 초과시료가 나와 9.0%의 초과율을, 일반지역에서는 174개의 초과시료로 인해 7.6%의 초과율을, 국가관측망에서는 65개가 기준초과로 6.5%의 초과율을, 농촌지하수관측망에서는 20개가 기준 초과됨으로 16.8%의 초과율을 기록했다.

물론 시료수(392개)보다 초과항목수(420개)가 많은 점은 한 시료에서 2개 이상 항목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수질항목별 기준 초과항목으로는 총대장균군이 절반가량인 204개에서 초과(48.6%)됐으며, 질산성질소와 염소이온이 47개에서 초과(11.2%), pH와 TCE이 각각 9.0%가 초과됐다. 비소와 PCE도 각각 5.5%, 2.6%를 기록했다.

발암성 물질, 유아 ‘청색증’ 위험 초래

한편 지하수질의 오염물질인 총대장균군은 호기성 또는 통성혐기성균으로 일반적인 무해한 잡균이나 병원균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연성의 무색액체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퍼클로로에틸렌(PCE)은 유독성이 있는 발암성 물질이다.

양 오염물질은 토양흡착은 적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TCE는 물에 비교적 쉽게 용해되는 반면 PCE는 TCE보다 용해가 어렵다. TCE는 금속공업부품 세정제나 접착제 첨가제, 페인트 제거제, 농약 등이 주 오염원으로, PCE는 드라이클리닝 및 금속부품 세정제 등이 주 오염원으로 작용되고 있다.

질산성질소는 물에서 용해성이 큰 특징을 지니며, 비료와 분뇨·가정하수 등의 산화물로 오염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고농도의 질산성 질소를 섭취하게 되면 유아들에게서 청색증(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나타내는 증상. 해당 부위의 작은 혈관에 환원혈색소가 증가하거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서 나타남)이 나타날 수 있다.

올해 1만 2,500개소 지하수 수질검사 실시 계획

국내 지하수의 주요 초과 오염물질은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 염소이온 및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이다. 환경부는 이들 오염물질의 발생 원인으로 우선 관정의 위생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지하수에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수질측정결과를 보면 용도별 초과율에서는 생활용(8.5%)이 공업용(6.3%)이나 농·어업용(3.7%)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음용(16.2%)이 비음용(4.6%)보다 높았다.

지역별 초과율의 경우는 공단지역 및 도시주거지역에서 TCE 오염물질 초과가 많아 타 지역에 비해 유기용제의 오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초과율을 보면 경북 20.4%, 울산 20.0%, 경기 13.9%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제주와 대구지역은 수질 기준을 초과한 지점이 없었다. 그만큼 지하수의 수질이 깨끗하며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2011년 지하수 수질측정망 수질기준 초과율은 8.0%로 2010년 초과율 5.2%보다 2.8%P 증가했으나, 이는 2010년 새롭게 추가된 측정항목인 총대장균군의 초과율 증가에 의한 것으로, 기타 항목은 대체적으로 예년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 환경부 관계자의 총평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하수 수질측정값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측정망 시설개선과 더불어 매년 40개 이상의 전용측정망을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농·어촌지역 등의 지하수 관정 1만 2,500개소에 대해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기준 초과 시 음용중지 및 안전한 먹는물 공급 등의 조치를 포함한 먹는물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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