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갔다가 ‘병’ 옮겨온다

내시경 검사 5~10분 간격 실시 ‘소독 여부 의심’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12-05 16: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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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4일에 발표된 신문기사는 병원의 환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다. 약 60군데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검진 환자들을 급하게 진료하느라 위나 대장내시경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내시경의 튜브에서 누런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위나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게 되면 환자의 입이나 항문을 통해서 가느다란 내시경관을 삽입하고 내시경 안의 튜브를 통해서 조직검사나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 환자의 점액질, 조직 세포, 혈액 등이 내시경 튜브 안을 통해서 움직이게 된다. 그런 만큼 환자가 검사가 끝나고 나면 그 튜브 안에 각종 이물질이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환자를 검사하기 전에 내시경의 겉뿐만 아니라 튜브 속도 소독을 해서 깨끗이 씻어 내야만 그 사람의 숨어있는 질병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 되지 않는 것이다.

병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쓰는 이유도 질병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이다. 점액이나 혈액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은 가장 흔한 것이 간염균이다. A형 간염을 단순한 점액만으로도 전염 될 수 있으며, B형이나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서 전염 될 수 있다.

2008년 미국의 한 병원에서도 잘못된 내시경 소독으로 인해 약 100명의 검사자들이 C형 감염에 걸린 적이 있다. 간염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 질환이나 세균성 질환도 전염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들은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가 5~10분 간격으로 이뤄진다면 소독이 제대로 되는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내시경은 검사 후에 오염이 되지 않도록 자외선 소독이 되는 유리장에 보관하고 계속 검사할 때에는 내시경 세척기로 세탁기 돌리듯이 약 15분 정도 세척을 해야 한다. 내시경 기계가 많고 세척기도 많은 경우에는 10분 간격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도 내시경기기 3대와 세척기 두 대로 검사하기 때문에 오전에 10명 정도의 내시경 환자를 볼 수 있다. 환자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대변 검사가 대장 내시경 검사인줄 안다는 것이다. 대변 검사를 1차로 하는 것은 대장 내시경 검사가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에서 모두 지원해 줄 수가 없어서 대변 검사로 혈변이 있는 경우만 정부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대변 검사에 이상이 없더라도 만성변비, 하복부통증, 체중감소, 잦은 설사, 가끔 나오는 대변 출혈, 집안에 대장암 환자 경력들이 있으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꼭 받는 것이 좋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가장 힘든 것은 검사 전날 마시는 장 청소제이다. 예전에는 4ℓ 정도 마셔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요즈음은 2ℓ 정도로 줄어들어 한결 편해졌다. 또한 대장 내시경 후에 대장 내시경 시 사용한 공기 때문에 가스가 차서 배가 더부룩하고 통증이 잘 생긴다. 요즘은 따로 CO₂ 가스를 사용하는 기구가 생겨서 통증도 빨리 없어지고 가스도 빨리 흡수된다.

위 내시경을 할 때 꼭 같이 받아야 할 검사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검사이다. 헬리코박터균의 위 점막에 사는 세균으로써 이 균이 위 속에 있으면 만성위염이 위암으로 잘 발전하고 위궤양도 재발이 잘된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은 음식물을 분해해서 암모니아 가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위가 더부룩하거나 트림을 많이 하거나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방귀를 많이 뀔 수 있다.

따라서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이 균 검사를 하거나 입을 불어서 하는 호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 검사는 한번 이 균에 감염이 되면 계속 양성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을 때에는 필요한 경우에 항생제 요법을 1~2주간 사용된다.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데 좋은 음식은 마늘,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등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C나 비타민C가 많은 음식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승남
강남 베스트의원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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