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산이나 공원 등으로 나들이를 본격적으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봄 날씨에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질환인 비염과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봄이 되면 늘 찾아오는 심한 일교차와 황사 그리고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독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인 3월부터 5월까지는 천식환자가 평소보다 10% 정도 많이 생길 정도로 천식이 잘 유발되며, 호흡기 발육이 덜된 아이들의 경우 증상을 방치했다가는 급성 호흡곤란이나 ‘폐 기능 저하’라는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사용해 이물질을 죽이거나 몸 밖으로 밀어낸다.
하지만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에는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재채기, 간지러움, 두드러기, 콧물, 설사,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천식과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으며, 주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인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황사, 매연, 곰팡이 등과 음식물, 대기오염, 심한 온도차 등에 의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 몸의 ‘면역력 저하’도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문제는 원인물질인 황사와 꽃가루가 봄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일교차도 심해 몸의 면역력을 쉽게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집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와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이때 꽃가루의 경우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잘 부는 오전시간에 많이 날리기 때문에 오전시간의 환기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황사 역시 주의해야 하는데,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며, 옷에 묻은 먼지나 유해물질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원인질환을 모두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증상 초기에 전문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하나의 증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천식이나 아토피, 비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천식및알레르기예방운동본부’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의 부모 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 44%는 아토피를 함께 앓고 있었으며, 38%는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16%는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한방에서는 이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면역력을 높여 반응을 조절해 근본치료를 한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있어 코를 자극하는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고 인체 장부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를 한다.
몸의 균형이 깨진 곳의 조화를 맞추고, 기관지와 코뿐만 아니라 폐·비·신의 기능을 올려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체질을 개선하고 재발을 막는다.
또 천식의 발병 원인에 대해 인체 장부의 기능 저하가 천식의 내적인 소인으로 보며, 면역계를 억제할 것이 아니라 폐·비·신의 기능을 회복시켜 면역력을 높여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구체적으로 살피면 천식의 경우 급성기에는 기관지 확장 효능이 강하고 사기를 몰아내는 약재를 써서 폐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 주며, 안정기에는 폐의 음적 기운을 수렴하고 비장과 신장의 부조화를 조절해야 한다.
사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 도중에 포기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불치병은 아니며, 약물과 면역치료를 통해 근본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증상이 개선되면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정수경 박사
혜은당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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