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고야의정서(2010)의 발효가 임박해지면서 생물자원의 이용을 둘러싼 국제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민간부문의 협력을 얻어 IPBES(생물다양성과학기구)를 서울에 유치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가 체결되면 생물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원외교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의 유치가 매우 긴요한 실정이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 사무국 유치신청
정부간의 기구로 설립될 유엔산하 IPBES는 CBD(생물다양성협약총회)와 별개의 국제기구로서 생물자원의 이용과 생태계에 관한 정부간 정책 입안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시가 4월에 소재지가 결정되는 IPBES의 사무국 유치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독일, 프랑스, 케냐, 인도와 더불어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및 케냐는 관련 국제기구들이 자국 내에 많아 국제협력에 유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인도는 생물자원 부국으로서 아시아권의 중심이 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국제기구 유치경쟁에서의 관건은 기구를 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분담금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경쟁국들보다 다소 많은 분담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른 경쟁국들과 달리 공적원조(ODA) 차원에서 개발도상국가들의 생물자원 이익을 보호하고 관리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적극 이바지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생물산업과 관련된 우리나라 대학과 기업 또는 연구소들의 기반시설과 기술 등은 개발도상국가들의 인력을 훈련시키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물다양성포럼, 민간역량 모아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
국제기구의 유치에는 재정능력 뿐만 아니라 국내의 과학기반과 국민들의 관심도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이미 민간자문단(단장 김귀곤 서울대 명예교수)을 구성하고 민관이 협력해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도 금년 말 준공될 글로벌센터에 IPBES 사무국 공간을 내 줄 수 있다며 지원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지난 3월 8일 ‘서울 문학의 집’에서 황은주 자연환경국민신탁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생물다양성포럼은 민관이 협력해 생물자원의 이익공유 방안을 모색하고 IPBES의 서울시 유치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정부나 관련 업계가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생물자원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여 산업화에 힘쓸 때”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간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하고 “민간과 전문가들이 좋은 제안을 해주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취하겠다”고 밝혔다.
생태보상운동은 물과 공기에 감사하는 운동
지구살리기22 생태보상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포름에 참가해 이날 3월 22일을 기점으로 국채보상운동에 준하는 생태보상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필자는 “생태보상운동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가 존재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과 공기에 감사하는 실천운동으로 세계 물의 날인 3월 22일에 생태보상을 결의하고, 세계 기상의 날인 3월 23일에 물과 공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SNS를 통해 22일간 전파하자는 운동으로, 이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어 4월에 있을 IPBES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또 “이후 생태보상운동은 5월 22일 백두대간 사이버 생태띠잇기, 7월 22일 DMZ생태띠잇기, 10월 남북공동 UNCBD-COP12(2014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유치와 한반도 생태통일 및 생물산업 중심국을 이루는데 있다”고 말했다.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대표이사는 생물다양성포럼측의 협력과 관련해 생물산업(BT)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나 경상남도 등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한국 생물자원 연례총회를 개최할 것을 건의하는 한편, 민간 부문의 역량강화를 위해 한국생물다양성(CBD)협회 또는 생물자원이익공유(ABS)협회의 창설을 제안했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현재 포럼의 간사기구를 맡고 있다.
포럼을 마친 후 김귀곤 단장, 서영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장은 민간 차원에서 환경부·서울시 관계자들과 함께 홍보차 이란으로 향했다.
물의날 기념·갬페인을 겸한 ‘생태띠잇기’
한편 3월 22일 정오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세계 물의 날’과 ‘유엔 기상의 날’을 기념하는 이색 캠페인도 펼쳐졌다.
‘생태띠잇기’로 진행된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물의 날을 기념하는 물아끼기 캠페인과 잔디밭 펜스를 따라 길게 손에 손을 잡고 띠를 잇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7일자 OECD의 ‘2050 환경전망보고서’에 대한민국이 전체 오이시디 국가 중에서 ‘심각한 물 스트레스’ 국가 1위 소식과 수년째 물 사용 증가율 1위 국가, 개인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1위라는 사실과 생태복지 162위라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 행사 역시 UN 산하 생물다양성 국제기구인 IPBES 사무국 서울유치를 위하는 마음과 내 두 손으로 물과 공기를 지키자는 뜻을 담았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공동기획자인 녹색자전거봉사단 한만정 단장은 “서울시가 가정용수(상수도) 사용 전국 1위를 차지했는데, 서울시민 한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양이 190ℓ(18ℓ 말통 10통, 500㎖ 381개)를 사용한다”면서, “전국 평균은 176ℓ로 말통 9.2개며, 가장 적게 사용하는 경남의 153.5ℓ보다 36ℓ나 더 사용하는 서울시민들은 과도한 물 낭비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배병호 / 생태보상실천가
◈지구 살리기 22대표
◈생물다양성포럼 사무총장
◈생태띠 잇기 조직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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