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나무를 심는다

5월 10일 바다식목일 제정, 내년부터 시행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04-02 0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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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나무를 심듯 바다에도 나무를 심는다. 내년부터 매년 5월 10일에 해조류를 심는 바다식목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바다식목일’ 제정을 골자로 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작년 12월 2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률안은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범국민적 관심 속에서 ‘바다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 등을 개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 세계 바다녹화운동 선도

바다식목일은 바다에 해조류를 심는 날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연안의 갯녹음 및 해양오염을 막아 물고기의 산란·서식장을 제공하고,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녹색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연안 해역은 해조류가 번식하고 있는 비율이 20% 미만인 반면 무절산호조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만난류 영향을 받는 제주·동해안 해역에서 무절해조류가 고사하는 갯녹음 현상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갯녹음이 진행되는 어장은 수산생물 서식기반이 붕괴되는 현상으로 어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일을 초래해 문제가 된다.

갯녹음 발생 해역은 인위적 회복 노력이 없을 경우 단기간 내 생태환경 복원이 어렵기 때문에 바다숲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바다식목일이 시행되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 바다 속에서 진행 중인 갯녹음이라 불리는 바닷속 황폐화의 심각성과 바다숲 조성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게 되어, 바다숲 조성사업은 범국민적 관심과 지원 속에서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식목일에 국민들은 해조류 이식, 바다쓰레기 수거,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구제 등의 활동을 통해 바다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바다식목일을 제정한 국가가 됐으며, 향후 전 세계 바다 녹화운동을 선도하는 주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수엑스포 개최지 ‘바다숲’ 조성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옹)는 2012 여수엑스포 개최지인 여수신항에 길이 90m, 넓이 30m²의 대형 가두리를 콘크리트 폰툰(Concrete Pontoon, 이동식)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전시용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 사업은 바다 속에 인위적으로 해조류 밀집군락을 조성하여 어류, 패류, 갑각류 등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지를 제공하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탄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79억 원이 투자된 이 사업은 2009년부터 2011년 말까지 26곳에 1,076ha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여수엑스포 주 전시장인 오동도로 이어지는 방파제 주변에는 모자반 등 해조류가 부착될 수 있도록 갯닦기 사업을 실시하여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낚시체험 등 레저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산시 무녀도에는 잘피숲을 조성해 학생 및 일반시민들이 잘피형 바다숲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바다식목 통해 청정 바이오에너지 생산

농식품부는 올해 전국 연안 10곳에 바다숲을 새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159억 원을 투입하고, 강릉 주문진에 140ha 규모의 바다숲을 만드는 것을 비롯해 삼척 갈남(51ha), 포항 구룡포(56ha), 울산 주전(169ha), 부안 격포(50ha), 군산 무녀도(20ha), 통영 욕지(62ha), 완도 모서리(50ha), 제주 북촌(126ha), 서귀포 대포(136ha) 등에 총 860ha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동·서·남 및 제주 연안 등 전국 연안에 총 3만 5,000ha의 바다숲을 조성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현재 바다숲 조성사업은 농식품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사장 양태선, 이하 공단)이 수행하고 있으며, 연간 700~800ha 수준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갯녹음 진행속도 등을 고려할 때 공단의 연간 조성규모는 아직 미진한 수준이다.

따라서 바다숲 조성을 공단의 핵심 사업화하여 조성면적의 확대, 저비용 고효율 조성기법 도입 등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바다숲을 조성·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바다식목을 통해 조성된 ‘바다숲’은 인류에 웰빙식품을, 수산생물에 산란·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청정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바이오매스를 제공하는 등 유익한 기능을 많이 갖추고 있어 바다숲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갯녹음이란?
갯녹음이란 해수온 상승, 해양오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무성하던 해조류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수산생물도 동반 감소하는 바닷속 황폐화 현상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다숲의 5대 기능
★1. 웰빙식품 제공★
비타민, 미네랄(요오드, 마그네슘 등) 등 인체 유용성분 다량 함유 고단백, 저칼로리 다이어트식품

★2. 수산생물 서식처★
수산생물 번식을 위한 산란·보육·성육장 해조류식성 수산생물의 먹이 제1차 생산자(해양생태계)로서 연안 기초생산력 증대

★3. 온실가스 저감★
수중·대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로 온실가스 저감
- 온대림·열대우림보다 우수한 이산화탄소 제거 효율
해양으로부터 산업용 희귀금속(우라늄, 리튬 등) 등 흡수(회수)·공급
용존산소 증대, 수중 오염물질 제거 등을 통한 해양환경 정화

★4. 청정 바이오에너지원★
바이오에탄올 등 청정바이오에너지 생산원(해조류바이오매스 공급)
- 갈조류 1톤에서 344kg 청정연료 생산
- 목질계 바이오매스와 비교하여 경제성 확보 가능

★5. 유용 기능성 물질 공급★
의약품·식용·산업용 등 유용 기능성 물질 추출원
- 후코이단, 씨놀, 알긴산, 자외선 차단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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