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가득 퍼지는 ‘그리움’의 정서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12-29 17: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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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풍경화라는 한 가지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 온 음영일 화백. 그의 화실에서 만난 수많은 풍경화 작품들은 그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그리움’이 담긴 풍경

음영일 화백은 홍익대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작년에 15번째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상명여대 미술과에서 3년간 강단에 섰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서울아카데미회 자문위원, 신미술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음 화백은 유년 시절,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여의게 된다. 그 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을 자연 속에서 찾게 되고, 그러한 자연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다. 특히 최근 들어 ‘그리움’이라는 제목의 그림들을 많이 그려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흘러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리움이라는 것이 여러 정서 중 한 부분이거든요. 저는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자연 속에서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그림 너머에는 잔잔한 그리움이 묻어나 있다. 이런 효과를 좀 더 극적으로 살리기 위해 음 화백은 빛과 음영의 대비를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이를 통해 산의 깊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쏟아지는 햇살에 의해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음영으로 숲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게 한다.

평범한 곳에서 느끼는 자연의 경이로움 표현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줄곧 풍경화를 그렸다. 과거에는 일일이 화구를 챙기고 현장에 나가서 스케치를 했지만, 요즘은 현장에서 간단한 스케치 작업만 하고, 화실에서 그림을 채워나가는 일이 더 많다고 한다.

“과거에 현장에 나가서 그림을 그린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 느낌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죽어있는 자연이잖아요. 제가 현장에 나가서 자연을 담을 때에는 바람소리, 새소리, 물 흘러가는 소리도 함께 들으면서 작업할 수 있지만, 사진을 갖고 작업할 때는 아무래도 제약이 많죠. 그러나 저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죽은 자연이라 하더라도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거예요”

또한 그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그가 찾는 풍경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광지 같은 멋들어진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소박하고 평범한 곳에서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다.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가끔씩 야외로 나갈 때도 있는데, 그러다 보면 아름다운 곳들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요. 남들이 봤을 때 그냥 지나치기 쉽고, 아무것도 아닌 곳이 제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고, 때로는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풍경화만 그릴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1초의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하는 음영일 화백. 그의 그림에는 그림이 뿜어내는 그 이상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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