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범 시설, 안성휴게소(부산방면)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9-02 10:51:52
  • 글자크기
  • -
  • +
  • 인쇄
우리들의 실생활에서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화장실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예전에는 더럽고 냄새나는 대표적인 공간이 화장실이었다면, 이제 화장실은 머물기 싫은 곳이 아닌 어떤 측면에서는 안방보다 더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이라 할 만큼 발전했다.

여기에다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붙은 화장실은 위생의 청결은 물론 그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에도 환경적인 면을 생각했기에 우리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온다.

친환경화장실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면서 한국화장실협회(회장 김종해)의 아름다운화장실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방면)의 친환경화장실을 소개한다.

친환경 실천의지로 나타난 ‘물 안 쓰는 소변기’ 설치

선일통산(주) 안성휴게소(부산방면·소장 최창석)는 ‘물 안 쓰는 소변기’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화장실 조성에 본을 보이면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휴게소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에 설치한 ‘물 안 쓰는 소변기’는 현재 29대가 있다. ‘물 안 쓰는 소변기’를 설치할 당시 안성휴게소는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하수를 사용했었다.

현재 이곳은 4군데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2004년도에만 지하 관정을 3개나 팠다. 그리고 당시 간이휴게소에서 정기휴게소로 시세 확장을 추진하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물이 부족한 현실에 당면한 것이다.

이로 인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현재의 물 안 쓰는 소변기를 설치하게 됐다. 이 소변기 설치는 정부나 지자체 등 외부 지원 없이 휴게소 자체 투자로 이뤄졌는데 수자원보호와 물 부족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장점으로 부각됐다.

그리고 작년에는 신형변기로 교체해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 또한 남녀 각 화장실에 중수도(재생수) 시설을 설치해 하루 약 60-70톤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동 휴게소는 지하수를 쓰기에 중수도 설치에 따른 금전적인 혜택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중수도 설치 후 오히려 지하수 사용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안성휴게소 김우정 부소장은 밝히고 있다. 그래서 2009년에는 남자화장실에도 중수도를 설치했다.

아울러 화장실 하수처리는 오수 정화처리를 통한 자체 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휴게소에서 자체 처리하는 오수 정화는 1일 450톤 정도다. 안성휴게소가 이처럼 자체 오수 정화처리를 하게 된 것은 지역에서 공도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면서이다.

처음에는 안성시와 협의를 통해 시측에 오수처리를 맡기려고 했다. 그러나 시에서 신도시가 들어서는 마당에 현재의 하수처리 용량으로 볼 때 도저히 휴게소의 하수처리까지 맡을 수가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때문에 결국 자체 오수처리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안성휴게소에서 처리되는 최종배출수의 경우 SS(Suspended Solid·부유 고형물질)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치는 대략 10ppm이다. 원래 SS, BOD수치의 법적수치는 각각 20ppm으로 내년부터 15ppm으로 정화된다.

그만큼 환경보호를 위해 오염원 배출수치를 줄이도록 법률을 강화했다. 그러나 안성휴게소는 이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매달 한 번씩 환경관리기사 전문 기업에 위탁 관리를 맡겨 현재는 BOD 수치가 10ppm 이하로 나오기 때문이다.

일반화장실보다 투자비용면 저렴

물 쓰는 소변기를 설치하면 투자비용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례로 일반 화장실의 투자비용이 100이라고 한다면, 물 안 쓰는 소변기를 설치한 화장실은 80 정도로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물론 투자비가 적다보니 같은 비용으로 2개를 만들 수 있는 것을 3-4개 더 만들 수 있고,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뿐더러 이용객들이 여러 소변기로 분산 이용함으로 쾌적하고 깨끗하게 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사실 안성휴게소가 설치한 물 안 쓰는 소변기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냄새의 단점이 있다. 원래는 냄새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곳은 휴게소라는 특성상 많은 손님들이 찾기에 냄새가 전혀 없기를 바라는 것은 희망사항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우정 안성휴게소 부소장은 “요즘 같은 휴가철인 경우에는 하루 이용객 2만 명이 넘고 평일에도 1만 4천-5천명이 휴게소를 찾고 있다.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이용하기에 지린내가 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우리는 물 안 쓰는 소변기를 설치하면서 대한민국의 공중화장실 문화를 바꿨다고 자부하지만, 물 안 쓰는 소변기를 아시는 분들도 왜 냄새가 많이 나느냐고 항변할 때는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단점에 달리 뾰족한 대책은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휴게소측은 조금이라도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화장실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다.

그리고 소변기 설치 업체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해 필터를 교환하고, 세정제로 소변기를 닦는 등 나름대로 냄새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부소장은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물 안 쓰는 소변기는 휴게소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기보다 등산로 화장실 같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사실 등산로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 같은 경우 거의 재래시설로 되어 있고 다중이용시설들보다 이용객이 그렇게 많지 않고 냄새와 청결성에서 문제가 많다. 따라서 비교적 이용객이 적지만 꼭 필요한 곳에 물 안 쓰는 소변기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식물 쓰레기 절감 실천 앞장

안성휴게소는 단순히 물 안 쓰는 소변기만 설치한 것이 아니다. 휴게소 운영 측면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시도가 대한민국 고속도로 휴게소들 가운데 최초로 LED조명을 설치한 것이다. 기존 조명시설에서 지난 273호2009년에 절전 기능의 LED조명으로 교체한 것이다.

사무실과 매장 등 휴게소 거의 전 시설들이 현재 LED로 교체돼 99% 가량 설치됐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 김 부소장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예전보다 25-30% 가량의 전기료 절감혜택을 받고 있다. 전기료가 절감된다는 것은 그만큼 신재생에너지를 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8월 말경에는 태양열을 활용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태양열 단일진공관형 설치를 위한 공사로, 이를 위해 안성휴게소는 1억 8,000만 원의 공사비를 들였다. 온수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얻게 되는 셈으로,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 올 겨울부터는 태양열을 활용한 난방수를 공급받게 된다.

이외에도 음식물쓰레기 절감 차원에서 휴게소 내 식당의 관리자들이 음식조리단계에서부터 염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염도측정기를 통해 염도를 측정해 고객들의 건강을 위하고, 쓸데없이 낭비되고 버려지는 반찬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양산과 관련된 문제는 우리나라 특성상 푸짐한 식탁이 관례처럼 돼 음식물 쓰레기를 양산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안성휴게소는 쓸데없이 낭비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에서 반찬용기 사이즈를 기존보다 20-30% 작은 것으로 전량 교체했다. 쓸데없이 많이 담아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하자는 측면에서다.

물론 적게 담아서 모자라는 경우도 있다. 일부 그러한 고객들을 위해 안성휴게소는 돈을 받지 않고 밥이나 국을 무한리필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음식 잔반량의 중량을 측정하여 버려지는 음식물의 원인을 분석하고, 되도록 음식물이 버려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이로 인해 안성휴게소는 작년 대비 15% 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절감하고 있다.

졸음운전 방지 산소방-화물 기사들에게 인기

김 부소장은 안성휴게소가 단순 먹을거리 쉴거리 이외에도 휴게소 최초로 시도한 고객서비스가 많다고 자랑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2004년에 최초로 유아방을 설치한 것이다.

여기에 기저귀 교환대, 수유실, 파우더룸을 만들었다. 또 그 규모가 다른 휴게소들에 비해 크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운전자의 안전운전예방 차원에서 졸음운전 방지 산소방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산소가 나오는 회로센서를 통해 장거리 운전에 늘 시달리는 화물기사 등 운전자들의 육체적 피로를 풀도록 배려했다. 또 혈압, 비만도 측정 등이 가능한 건강검진 코너도 마련했다.

특히 안성휴게소는 휴가철 옷 훼손 등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휴게소 건물 4㎡에 셀프 수선실을 마련한 것도 안성휴게소의 특별 고객서비스의 하나다. 이렇게 마련된 수선실에는 다리미, 반짇고리, 예비용 단추 등을 구비했다.

또한 안성휴게소가 자랑하는 먹을거리로는 안성국밥이다. 이 안성국밥은 고객들이 포장용기를 갖고 와서 사 갈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특이하게도 휴게소에서 복을 갖고 요리하는 곳은 안성밖에 없는데 이곳의 복지리, 복 육개장도 손님들의 입맛을 끄는 별미 가운데 하나다.

안성휴게소 김우정 부소장은 “안성휴게소는 고객들로부터 물 안 쓰는 소변기와 정화된 중수(재생수)를 사용하여 환경보호에 적극 실천하는 곳으로 알려짐은 물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환경보호 실천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