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라돈의 위해성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돼야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9-01 17: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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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Rn)’이란 자연방사성 물질 중의 하나이자 가스가 생성된 후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붕괴되는 방사성 가스이다.

 

라돈이 처음 발견됐을 때 류머티즘(rheumatism)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등 인간에게 유익한 용도로 활용됐다. 그러나 라듐의 미세한 알파입자가 먼지에 부착되어 인체 흡입 시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그 위해성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10년 고함량 우려지역의 314개 마을 상수도를 대상으로 지하수 자연 방사성 물질의 함유실태 조사결과, 우라늄은 16개소(5.1%)에서 미국 먹는 물 기준(30㎍/L)을 초과하였으며 라돈은 56개소(17.8%)에서 미국 먹는 물의 제안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고함량으로 나타난 지하수에 대해서 이를 관할하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여 대체 상수도 공급 및 저감시설 설치 등의 대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음용지하수의 자연 방사성 물질로부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년 중에는 자연방사성 물질별 먹는 물 수질기준 설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라돈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완전히 지키려면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처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라돈’ 무방비 상태로 노출, 국민건강이 보호돼야

 

방사능 붕괴에서 라돈의 위해성을 따지기 위해서는 ‘우라늄 238’부터 거론할 수 있다. 우라늄이 붕괴하는 과정 중 라듐을 거쳐 라돈이 되면 방사성 붕괴에 의해 3.8일만에 그 양이 반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이 붕괴과정에서 알파선인 헬륨(Helium)원자가 방출 생성된다.

 

이때 라돈이 방사능 붕괴하면서 생기는 미세한 입자인 라돈낭핵종은 공기 중 먼지에 부착되고 인간의 호흡을 통해 흡인되어 폐포나 기관지에 침착되고, 계속해서 붕괴되면 알파선을 방출하여 세포의 DNA조직을 파괴하여 암으로 변하는 시초가 되는 것이다.

 

이때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내는 점이 문제인데, 노출되는 곳에 상관없이 피폭된다.

 

누구나 알다시피 담배는 폐암의 제1원인자이다. 라돈에 노출되어 있는 공간에서 흡연하는 사람은 폐암으로 1사망할 확률이 무척 높다. 흡연하지 않고 라돈이 노출되는 공간에 있는 사람에게는 제1원인자가 라돈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 폐암환자의 15% 이상이 라돈으로 인해 폐암에 걸리며, 이들 중에는 비흡연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National Research Center’를 통한 미국과학아카데미의 조사에 의하면 실내공기 중 라돈에 노출되어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미국에서 3,000~3만 2,000건 정도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NAS, 1998).

 

이에 한국라돈환경협회 임승태 회장은 “라돈을 없애는 것이 폐암을 없애는 것”이라며 “먼저 저소득층 가정에 국가지원이 필요하다. 저소득층 가정은 일반적으로 옥탑방 또는 지하에 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수리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라돈에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라돈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는 그들이 흡연자라면 이는 더욱 생명에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국민건강의 안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화강암지역 라돈 함유량 가장 많아 -지하수, 생수 대책 필요

 

라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라돈이 주는 위해의 원인자 및 오염요소의 원인을 밝혀야 하는데, 지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화강암이 주원인이다.

 

토양의 샘플을 보면 흙의 입자 및 공기와 수분이 있다. 이 세 가지 모두 라돈의 오염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화강암에 접촉하게 되는 흙, 공기, 물의 원인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하수와 토양을 포함한 지질을 가장 기본적인 바탕으로 1차적인 라돈오염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화성암 중에서도 깊은 곳에서 형성되는 심성암(深成岩)인 화강암에 우라늄 붕괴계열의 광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화강암이 공기나 물에 접하게 되면 붕괴과정에서 유일한 기체인 라돈이 공기나 물속에서 방사성을 나타내게 된다.

 

라돈의 붕괴 시 방출되는 알파입자는 투과력이 매우 낮아서 감마선이나 X선과는 달리 물질을 관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이나 공기를 통하거나 지면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발산한다. 그러므로 특히 실내에서의 호흡을 통해 라돈에 오염될 수 있다.

 

임 회장은 “생수 같은 경우, 지금은 어떠한 대처도 하고 있지 않다”라며 현재 생수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물, 특히 지하수에 의해 위암이 발생될 확률이 11%라면, 폐암으로 발전되는 확률은 89%이다. 지하수로 샤워를 한다거나 그릇을 씻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생수를 마실 때 체내에서 호흡을 한다는 것”이라며, 호흡에 의해 라돈에 오염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생수는 병입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라돈의 노출이 덜할 것 같지만, 물을 마시면서 호흡을 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법적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먹는물관리법에서는 일반 생수의 소독을 위해 물리적 소독은 허용하는 한편, 화학적 소독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만약 라돈의 함유량이 기준보다 높은 경우에는 병입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처리를 한 뒤에 병입해야 한다. 현행법에 의하면 수질성분중 제품수 경도에 있어서 해양심층수의 경우 1,200ppm, 먹는 샘물은 500ppm의 기준을 갖고 있다.

 

이렇듯 똑같이 몸에 들어가는 최종적인 음용 제품에 있어서 다른 기준을 갖고 있는 적절하지 못한 규제는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오존처리를 하면서 브론산염이 생겨 인체의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이 라돈 함량에 있어서도 국민의 건강위해요소를 없애는 장기적인 방향으로 사전계획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처음부터 규제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절한 기준을 정해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라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

 

미국 환경 보호청(EPA)은 국가, 주, 지역 기관에 라돈이 침입할 수 없도록 건물 건축 규정을 실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라돈 농도에 따라 각 지역을 3종류로 나눈 ‘라돈 맵(map)’을 제작했다.

 

라돈 맵은 실내 라돈 측정량, 지질, 대기 중 방사능, 토양의 투과성, 건물기초의 타입을 기준으로 제작되었으며 지질적인 차이에 따라 권역을 구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국가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를 포함한 지자체에서 고농도의 라돈이 잠재되어 있는 지역을 나타낸 라돈 맵을 작성하고, 작성된 지도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에게 라돈 노출예방에 대한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

 

임 회장은 라돈오염방지법으로 다양한 처리법 중에서 근본적 개념인 ‘라돈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실링(Sealing) 처리하여 밀봉하는 것’과 ‘하부에 있거나 올라오는 라돈을 사전에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을 제시했다.

 

이 두 가지 방법을 응용해서 그 집과 공간에 적합하도록 다양성 있게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라돈이 위에서부터 공기를 타고 퍼질 수 있도록 배출구를 지붕 위쪽에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설치전문가가 필요한데, 수리 자체만 하는 사람과 수리하기 위해 조사를 하는 사람을 단계별로 나눠 교육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Chemical smoke’를 이용한 조사를 통해서 공기의 흐름을 체크하여 기류의 맥을 잡아 라돈이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알아내고, 전문가적 판단으로 라돈을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

 

라돈 함유량이 적은 토양지역이나 건축재료 등을 선정하여 오염요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건물 기초와 토양 사이에 물리적 장벽인 차단 층을 설치하여 토양과 건물의 기초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라돈이 하부로부터 실내로 들어올 수 있는 균열이나 틈새를 밀봉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돈저감기술 및 저감장치와 관련해서는 외국의 경우 이미 활성화 되어 상용화 된지 오래다. 국내의 경우는 씨앤에치.Inc가 유일하게 라돈저감장치를 제작·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회장은 “지하철을 타면 하루 종일 지하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들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 주로 단층 또는 3층 이하의 건물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처럼 자신도 모르게 라돈에 노출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 또한 걱정된다.

 

그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협회가 힘을 모아 방안을 제시하고, 국가에서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라돈 오염에 대한 대책을 늦추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건강의 위협요소라고 알게 된 이상, 이를 방관하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라돈 오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 하지만 국가가 규제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갈 때 국민은 라돈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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