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삶을 형상화한 실험적 작가

판화에 유화 접목 새 기법 완성 선구자적 작가 - 강에스더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9-01 14: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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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독특하게 판화에다 유화를 접목한 기법의 작품을 발표해온 강에스더 작가. 그의 독특한 기법은 국내 판화계의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유화판화’의 개발자이자 선구자다.

강 작가의 이 같은 기법은 대학 4학년 재학시절 때 시도되었다. 이러한 그의 시도에 어느 교수는 “판화면 판화 그대로 표현되어야 하고 유화면 유화라야지. 그게 뭐냐?”는 핀잔(?)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판화에다 유화를 접목한 작품들을 생산해냈다.

새로운 것에 대해 자기만의 걸어갈 길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이 같은 집념과 의지는 판화계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자기만의 독특한 기법을 완성한 작가로 남게 했다. 특히 판화는 특성상 한 작품을 여러 장 찍어낸다. 따라서 같은 작품이 여러 장 나오게 된다.

하지만 강 작가의 판화작품은 똑같은 내용의 작품이 하나도 없다. 한 작품을 찍을 때마다 3장 이상을 찍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것도 매장마다 유화기법을 도용하는 등 변화를 주면서 복사판 작품, 즉 똑같은 내용을 담아내지 않는 작품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강 작가는 늦깎이로 대학을 다닌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대학을 다니다 일찍 결혼하게 된 계기로 인해 중도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결혼생활 도중에 대학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목판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 대학을 들어가 4년 공부를 마치고 대학원에도 진학했던 것이다. 그 기간만도 10여년이나 됐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서서는 주로 꽃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완성했다.

10여 년 전 ‘꽃도 자연이고 사람도 자연이다’란 생각 아래 튤립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상하면서 꽃에다 인체를 결합한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상하면서 ‘꽃과 내가 하나다’, ‘피고 지는 꽃은 모든 이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란 시각에서 꽃을 그림으로 꽃과 자신을 하나의 존재로 해석한 것이다. 이러한 작품세계를 통해 자신의 사상이 이원론에서 일원론으로 전환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꽃을 생의 매개체로 차용하여 인생, 즉 삶을 그려 넣고 싶었지요. 피고 지는 꽃 속에 우리의 희, 노, 애, 락이 담겨져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지요”라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또한 목판에 작품을 새기면서 삶의 기억과 흔적을 새기고 그것은 곧 자기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구의 하나라는 점도 인식했다. 즉 목판에 마치 각인이라도 하듯 기억과 추억, 흔적들을 드로잉하며 그것에 과거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젊은 시절 그의 작품 주제는 삶의 고난에 대한 성찰 때문인지 심각한 면이 주를 이뤘다. 마치 세상의 힘든 멍에를 혼자 다 짊어진 사람처럼 ‘슬픔’, ‘고통’, ‘절규’, ‘우울’ 등 심각하고도 부정적 이미지를 작품 주제로 다뤘다.

그러나 이제는 인생의 모든 면을 경험하고 난 뒤의 삶의 달관자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즐겁고 밝게 살면서 작품주제를 밝고 긍정적인 면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한 것이 주로
꽃을 작품소재로 다루는 현 작품성향을 대변해주고 있다.

강 판화가는 “이제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다 보니 삶을 즐겁게 살고 싶고 이러한 것을 작품주제로 삼고 싶다. 그러한 측면에서 작품소재로 꽃을 더 많이 다루는 것 같다. 꽃의 이야기, 꽃의 노래, 꽃의 여행 등 가볍고 긍정적이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주제의 작품이 더 좋다”고 고백한다.

“앞으로는 좀 더 밝으면서도 다양한 꽃의 다른 면들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삶의 긍정적인 면과 희망을 가졌으면 합니다.”꽃을 작품주제로 차용하면서 꽃을 사랑하게 된 강에스더 작가. 그 때문인지 그는 직접 다양한 종류의 꽃을 키우고 있다.

강작가의 꽃 사랑과 판화에 유화를 접목한 독특한 작품 스타일이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희망해 본다

판화가 - 강에스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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