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오전에 방문한 EBK-Reiter GmbH는 바이오 폐기물을 처리하여 전기를 일으키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기 위해 발효기(흔히 발효탱크라고 표시)에서 “아네로브 프로세스anaerobe Prozess”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anaerobe”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이스어로 “공기없음 without air”을 의미한다.
유기 폐기물을 분쇄-혼합-압착을 통과한 후에 밀폐 발효탱크에 넣어지고 일정한 시간 동안 발효과정이 일어난다. 초기 투입 물질은 미생물이 충분히 증식하여 메탄가스를 형성할 수 있도록 수일 동안 저장된다.
분쇄-혼합과정 후에, 바이오가스의 생산을 위해 특별히 산소에 민감한 미생물이 사용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량의 부엌 음식물과 도살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70℃로 가열하는 파스퇴르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의 주요 구성 요소는 메탄, 이산화탄소 및 수증기이고 소량으로 질소, 산소, 수소, 암모니아, 황화수소가 함유되어 있다.
정제된 가스로 발전기를 가동하여 얻은 열은 지역난방으로, 전기는 필요로 하는 외부 소비자에게 송전하여 판매되고 있다. “판매가는 현재 킬로와트당 0.11 유로 이다.” 라고 공동설립자인 프란츠 필츠모서 Franz Filzmoser 가 알려주었다.
회사대표 아르노 라이터 Arno Reiter의 설명에 의하면, “설비에서 처리되는 내용물은, 유지, 유제품, 음식쓰레기. 포장된 식료품, 도살장 폐기물, 공동주택에서 나오는 바이오 쓰레기 들이다. 이러한 폐기물이 현재 연간 10,000톤에 해당하고, 시간당 625Kw 전력과 730 kw 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연간 처리 능력은 15,000톤까지 가능하다” 고 한다. 320일 가동에 상주 직원은 5명.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EBK-Reiter GmbH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방식인
‘11가지 분류 발효탱크’에 각 탱크별로 특수성을 고려하여 처리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열병합 발전에서 처리되는 가스양은 180 -250㎥ / 시간이다. 과포화된 메탄가스는 연소하여 배출시키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악취로 인한 지역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파랗게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낮은 굴뚝에서 연소되는 메탄 불꽃을 보면서 Mr. 필즈모서의 점심 초대를 받고 오후에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이용하는 Pfiel Reidling 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식물성 바이오 에너지와 돼지축분을 활용하여 지역난방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식물로는 사탕수수, 감자, 작물 잔류물 등이 사용되고 있고 이중에서 옥수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7년 전에 450만 유로를 투자하여 연 15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 설비는 가스 터빈만으로 전기와 지역 난방을 공급한다. 500 kw의 가스 터빈은, 하루에 3-4 가정이 1년 동안 필요로 하는 전기소비량을 생산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곳에 5,000 마리의 돼지를 사육했던 축산농가의 주인이 이 회사의 주인이다. 지금은 2500 마리를 키우며 가축으로부터 나오는 축분과, 인근에서 수거하는 식물을 더해 하루에 15톤의 원료가 이 시설에 투입되고 있다.
여기서 1일 기준으로 6,000 ㎥ 가스가 생산되고 있다. 바이오 가스 중 메탄(CH4)의 함유율은 53% 이상이다. 생성된 Biogas(메탄)는 주로 전기와 열의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발효가 완료된 물질은 다시 필드에 천연비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자연순환계를 완성하는 하나의 모델이다.
이 기술은 생물학적 물질분해의 자연순환을 이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한가지 좋은 사례이다. 바이오 매스의 지역 난방 시스템은 농촌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에게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3월1일 화요일, “World Sustainable Energy Days”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일행과 함께 버스를 이용 현장을 방문했다. 곳곳에 잔설이 있고 얼음도 보인다. 좌로 돌고 우로 휘어지는 구불구불한 포장 산간 도로를 올라간 곳이 우드칩과 태양열을 활용하는 산간의 한 가정이다. 해발 670 미터에 위치한 이 주택은, 2010년에 펠렛 난방 시스템을 건축구조에 적용했다. 120 ㎡의 건평에 단지 150 kg의 무게에 지나지 않는 매우 콤팩트한 혁신적인 펠렛 난방 시스템을 벽과 일체형으로 설치했다. 지붕에 12㎡ 면적의 집열판과 혼합하여 2-7 kw를 전력을 생산,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펠렛보일러 제조 회사인 Solarfocus 회사를 방문하여, 94.8 %의 효율을 지닌 22가지의 다양한 모델의 보일러 제작 현장을 견학 후. 한 농가를 찾아갔다.
농촌에 사는 치글러 가족(Fam. Ziegler)은 2005년도에 재생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매스 시설을 설치하였다. 이 농가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250 kw, 곡물과 건초를 이용하여 지역난방으로 290 kw를 지역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치글러 가족은 자신들이 소유한 트랙터와 트레일러로 우드칩 뿐 아니라 건초를 수집하여 35kw의 난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사용되는 건초중에는 1년에 4번 수확하는 옥수수가 30%, 고구마 줄기 10%, 그리고 나머지는 잡초더미이다.
이 집에는 90세의 할머니를 포함 모두 8명이 거주하고 있다. 단체방문객에 익숙한 듯 아이들은(13살,9살) 직접 펠렛 보일러의 덮개를 열어주며 참관을 적극 도와주었다. Ziegler 부인에게 처음 시작할 때의 상황을 물었다. “처음에는 간단하지 않았다.. 초기단계에서 여러 난관에 봉착했고, 시행착오 후 제대로 작동된 후로는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 일정의 마지막 방문지는 Bad Leonfelden 에 있는 아파트이다. 2010년에 준공된 두 개의 동에 18가구가 살고 있다. 56 kw 펠렛 난방과 1,600 리터의 버퍼 저장수조, 70 리터의 상수 공급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3월 2일 수요일, 에너지 자립마을 귀씽에 가다
비인에서 두 시간 남짓 이동하여 방문한 곳은 유럽재생에너지Europäische Zentrum für erneuerbare Energie (kurz EEE) R&D 기술센타이다. 이곳은 에너지 자립마을로 널리 알려진 Guessing 귀씽에 소재하고 있다. 귀씽의 시장 페터 파다스는 Peter Vadasz 우리 일행을 위해 특별히 직접 마을의 변화된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귀씽은 오스트리아의 남동쪽에 위치한 인구 3,700명의 작은 마을이다. 또한 2만7천명의 인구를 가진 지방의 수도이기도 하다. 통계에 의하면 1988년 이곳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중의 하나였다. 지리적으로 헝가리, 슬로베니아등과 접경지역에 있어서 당시에 무역이나 산업 비즈니스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심지어 마을 전역에 기찻길도 고속도로도 없었다. 이러한 결과로 일자리도 없고. 주민의 70%가 통근자였으며, 타도시 전출비율이 매우 높았다.
이 지역의 45%가 산림지대임에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석유, 전기 그리고 연료 등으로 1991년 6,1 Mio. 이라는 돈이 외부로 흘러나갔다. 자체시설로 재생 자원을 사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에너지형태를 판매하는 프로젝트가 이 지역 안에서 주민과 전문기술자 그리고 대학연구소가 다자인을 시작했다. 이러한 수고로 혁신적인 지속 가능한 프로세스 에너지 컨셉을 도입하여 15년 만에 높은 경제성을 지닌 에너지 자립 마을로 변모시켰다. 인프라 개선중의 가장 큰 하나는 지역난방시스템의 설치(1996년)이다.
현재 50개의 기업들이 입주를 했고 이 지역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1,000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이후로 귀씽은 나무바닥재 생산, 단단한 목재 건조 그리고 환경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가 되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개선은 2001년도에 바이오 매스 플랜트를 설치한 것이다. 비인 공대의 연구개발로, 이와 유사한 설비는 현재 독일에 3곳 스웨덴 1 브라질에 1개가 있다
3월 3일 목요일,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설비회사 Polytechnik 방문
전세계에 2,500개 이상의 바이오매스 처리시설을 설치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설비회사 Polytechnik.. 이 회사의 본사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 Alland에 위치한 바이어매스공장을 방문했다. 2009년 5월, 요양원/양로원에서 사용하던 기존 기름보일러를 목재칩을 이용하는 온수보일러로 교체를 했다. 연소에서 나오는 재는 전기 집진기로 청소되고 외부 밀폐용기에 배출된다. 나무조각으로 800 kw의 출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휴양 리조트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특별히 환경오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어느 산업시찰보다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이 지칠 것도 같았는데, 방문한 곳 마다,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배우는 즐거움 그리고 동행하는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는 힘으로 피곤이 없는 유익한 수학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일주일 동안 오스트리아의 전역에 산재해 있는 바이오매스 설비 현장을 참관하고 서울에 도착한 이후로도, 둘째 날 옆자리에 앉았던 키 큰 외국인 앤드류 랑의 질문이 뇌리에 박혀 있다. “한국은 에너지 자급률이 몇 % 입니까?” “주로 어디에서 원유를 수입합니까?” “원자력의 비중은 어느 정도 입니까?” “한국의 해외 수입에너지 의존도가 그렇게 높은데 만일에 변고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요?” 책상에 놓인 그의 명함을 다시 한번 보았다. Andrew Lang 호주에서 온 세계 바이오 에너지 협회 Board Member 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의 질문은 일본의 원전상황, 중동 산유국들의 불안정한 정치환경에 맞서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을 위해 무엇에 매진해야 하는지 명확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끝으로,‘바이오매스의 메카’라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첨단 재생에너지 산업현장을 방문하도록 협조해 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무역대표부 미샤엘 오터(Michael Otter), 현지까지 동행하여 세심한 일정을 빈틈없이 준비하고 오스트리아 재생에너지분야에 관한 풍부한 자료제공과 기술적인 내용을 막힘 없이 통역해준 조경미 책임상무관, 국내 환경기술의 해외진출에 부단한 관심을 지니고 많은 질문을 내놓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승호 이사, 목재활용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을 들려주신 한국펠렛협회장인 한규성 교수, 남부섭 대표, 그리고 체류 중 한국-오스트리아 간의 협력에 의견과 편의를 제공해 준 오스트리아 주재 조준혁 대사,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오스트리아 한인협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 환경미디어 편집위원 문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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