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더워지는 지구, 한반도는 가속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0-07-26 1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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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잔류 시간은 대략 50~200년이다. 대기중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더라도 향후 최소 수십년은 과거에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전문가 분석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큰 두 축은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를 완화(mitigation)시키는 것과 새로운 기후환경에 적응(adaptation)하는 것이다. 21세기에 접어들어 한반도의 기후변화 진행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100년간 6대 도시의 평균기온은 1.5℃ 상승하여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고, 최근 40년간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온도는 0.9℃ 상승하여 어획어종이 한류성 어종에서 난류성 어종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 곳곳도 신음하고 있다. 앞으로 대기중 온실가스의 농도가 안정되어도 이미 과거에 배출된 온실가스 만으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수십 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갈수록 더워지는 지구에서 우리는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고, 기후변화에 대처할 적응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2008년 12월, 적극적이고 신속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범국가 차원의 '국가 기후변화 적응 종합계획'을 수립·확정하였다. 이제 우리나라도 정확한 분석과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70년 대비 2004년에 약 70% 증가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의 급격한 사용 증가는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가져와 지구온난화를 발생시켰다. 이때문에 지구 온도가 점점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960~2005년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연간 1.4ppm씩 증가하였다. 이로 인해 지난 100년간 (1906~2005년) 전 세계 평균기온이 .74℃ 상승하였으며, 최근 11년간의 기온이 1850년 이래 가장 높았다. 2003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약 3만5천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세계적으로 집중호우와 홍수, 태풍
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와 주요 영향으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1978년 이후 북극의 여름철 해양빙하 면적이 10년마다 7.4%씩 줄어들고 있으며 지구 평균 해수면은 매년 1.8mm씩 상승하고 있다. 물도 식량도 부족하다.
물 부족으로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2008년 수단의 다르푸르에서 발생한 내전은 지구온난화로 가뭄이 심화되자 물을 차지하려는 부족 간 갈등으로 촉발된‘기후전쟁’이었다. 사막도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육지 면적의 3분의 1이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약 10억 명이 사막화로 인해 직접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변화는 더욱 심각하다.
세계평균을 넘어선 해수면 상승, 태풍의 증가, 해수온의 상승으로 루사(2002년), 매미(2003년), 나비(2005년)와 같은 초강력 태풍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였으며, 주변 해역에서의 해수면 상승치 역시 세계 평균을 넘어 서고 있다. 전염성 질병은 늘고, 한류성 물고기는 감소하고 있다. 천식 및 아토피 환자와 함께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성 질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명태와 같은 한류성 어종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100년 남한이 아열대지역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2020년대에는 남부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아열대 기후 대가 나타나고, 2060년대에는 북부지방의 한대지역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2100년에는 강원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한지역이 아열대 지역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9년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2.4ppm씩 증가하여 전 세계 증가율 1.9ppm/년을 상회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나 위험이 모든 지역에서 동일 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역시 모든 지역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각 지역 실정에 맞는
평가 및 적응 정책이 필요하다. 지자체별로 기후변화 영향에 취약한 분야와 집단을 찾
아내어 맞춤형 적응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지난 10년간(1996~2005년) 기상재해 피해액은 17.7조원에 이르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환경부를 비롯한 13개 정부부처는 2012년까지 기후변화 적응역량을 체계적·종합적으로 강화하고, 2030년 까지 기후변화 위험을 단계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장·단기목표를 설정하였다.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망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예측 능력을 강화하며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변
화의 영향을 감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반도 전역의 종합적인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을 평가한다. 종합계획에서 채택한 각 부문별 모니터링 사업은 다음과 같다.
①생태계의 다양한 변화를 살핀다. 생태계의 동물 및 생물종 변화에 대한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이 확대 시행 된다.
②바다 속 움직임에 주목한다 한반도 주변 주요 수산 자원 및 어종의 변화를 감시한다.
③맑고 푸른 산림을 지켜간다. 전국 시·도별「산림의 건강 및 활력도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④모두가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간다. 폭염, 재난 등 기후변화에 의한 건강 영향이나 질환 등에 대비하는 국민건강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가 기후변화 적응 종합계획은 생태계, 물 관리, 건강, 재난, 산업, 사회기반시설 등 6개 부문별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적응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다.

하나, 생태계 적응
미래 기후변화의 위험으로부터 한반도 생태계를 보호 하기 위해 자연과 산림, 농업, 해양의 생태계 적응 프로 그램을 가동한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물종과 생물자원을 관리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 및 갯벌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농경지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농업생태계 통합평가시스템이 가동된다. 그리고 생태계의 변화를 장기적·효율적으로 감지하는 거점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둘, 물 관리
기후변화에 대비해 수질, 수량, 수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물관리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홍수에 강한 국토기반을 조성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가뭄에도 대처할 수 있는 안정적 용수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연친화적 하천정비사업, 수변습지 수질 개선 등 하천을 능동적 으로 관리한다. 또 강우 시 발생되는 비점오염물질의 관리지역을 확대하고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이상 홍수에 대비, 수방시설물의 안전도 및 홍수예보시스템을 강화한다.

셋, 건강 관리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으로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민 건강영향대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전염병 예방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폭염건강경보시스템을 구축, 폭염에 대비 건강취약집단을 집중 관리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의 영향을 예측하고 감시하는 거점센터를 조성하며 대기오염에 따른 건강 취약군을 관리하고 건강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전염병 발생 예측시스템 및 국가 전염병 진단 실험실도 운영된다.

넷, 재난 관리
방재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미연에 방지한다. 통합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해취약계층의 적응대책을 강화한다. 산림재해 방지를 위해 산불 취약지를 집중 관리하고 조기진화시스템을 구축하며 산사태 위험지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방재림을 조성, 산사태를 예방한다.

다섯, 산업 분야 적응
농업, 임업, 수산업, 에너지, 제조·서비스 산업 부문의 적응대책을 마련하고 기후변화를 녹색성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 벼, 아열대 과수 등 한반도 온난화를 대비하여 신품종을 개발·육성하며 새로운 수산자원의 품종 및 어획 기법을 개발하고 수산자원 질병처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 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에너지 공급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한다. 새로운 기후환경에 적합한 관광레저산업, 기상산업 등 기후 변화 적응 신사업을 육성한다.

여섯, 사회기반시설 적응
기후변화가 사회기반시설 안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방재 및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국토·도시 적응체계를 구축한다. 바람길 조성 등 국토의 효율적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사회 기반시설의 방재 및 복원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학교 공원화, 아파트 숲 조성사업 등을 통해 생활권 녹지가 더욱 확대된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전략적 연구 및 정책 지원 수행을 위해 환경부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함께 설립하였으며, 센터는 기후변화적응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및 국내외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기관이다.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방재연구소,한국해양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제주발전연구원, 강원발전연구원, APEC 기후센터, 고려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주)SK에너지, (주)코오롱 등의 협력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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