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바이러스

돼지독감(SI) ->인플루엔자A(H1N1)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05-11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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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초, 멕시코에서 처음 보고된 돼지독감(Swine Flu, 돼지 인플루엔자)이 두 달이 지난 지금. 감염자 수가 1,300여 명으로 급증했다.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약한 파괴력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바이러스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신종이라는 점, 사망률이 5~10%로 높다는 점 등을 들어 세계적인 재앙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WHO가 4월 25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우려 사안'이라고 선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돼지독감은 돼지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돼지와 직접 접촉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멕시코와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증상이 나타나면서 변종 돼지 인플루엔자의 발병이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그동안 돼지독감의 발병률이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인해 철저한 감역시스템을 구축, 돼지독감에 대한 우려가 낮았다. 하지만 이번 돼지독감의 경우 조류독감과 돼지독감 그리고 인간인플루엔자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사람 간의 전이가 가능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돼지독감 사례가 없었던 우리나라에서도 ‘확진’환자와 추가환자가 나타나면서 돼지독감에 대한 검역과 예방활동을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멕시코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멕시코에서 문제가 된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인플루엔자와 조류 인플루엔자, 2개 종류의 돼지독감 바이러스 등이 뒤섞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신종 바이러스다. 돼지에서 사람으로 또는 사람에서 돼지로 직접 전파되며 사람이 감염되는 경로는 돼지우리, 가축시장 등에서 돼지와 밀접한 접촉에 의해 발생된다. 또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한 사람과 사람 간 전염이나 오염된 물건 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이번 돼지독감은 우리가 독감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발열, 기침, 무력감, 식용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콧물, 인후통, 설사와 구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치료제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추천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릴렌자’이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투약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돼지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며, 돼지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돼지독감은 70℃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없어지므로, 돼지고기는 익히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현재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AI 비상방역체계와 연계한 SIV의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주간 멕시코를 방문한 해외여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검역소 및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검역소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 CDC로 진단 관련 최신정보 및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요청했다.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방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멕시코의 첫 번째 환자인 5살 Edgar Hernandez의 증세가 호전되면서 돼지독감의 공포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25~50세 환자의 대부분이 사망한 가운데 기존 질병과 달리 노약자가 오히려 독감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의 비위생적인 축사관리와 공장식 사육이 이번 돼지독감을 만들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중심적인 가축사육 및 육가공설비에 대한 반성과 자연친화적인 사육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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