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중동지역 대형 RO 프로젝트 모두 수주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해수담수화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물(Water) 사업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08년 12월 미국 최대 수처리 엔지니어링 업체인 카롤로(Carollo)社와 기술협약을 맺고 2015년 연간 1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물(Water)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카롤로社는 1933년 설립돼, 미국에서만 약 15,000개의 프로젝트 수행했으며, 미국 12개 주에 27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수처리 사업은 하수나 폐수를 산업 및 생활용수로 정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3억 달러이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시장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 박윤식 전무(담수BG장)는 “카롤로와 기술협약을 통해 세계 1위 해수담수화 분야에 이어 수처리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현재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는 해수담수화 시장과 달리 수처리 사업은 북미, 중남미, 동남아, 인도, 중국 등 전세계에 골고루 시장이 형성돼 있어 시장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처리사업은 전 세계적인 환경오염 및 물 부족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래 물 산업으로, 두산중공업은 향후 수처리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는 올해 중국, 인도, 중동지역에서 공동 입찰을 통해 수처리 프로젝트를 첫 수주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신뢰로 세계 시장 석권
2008년 12월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3억 달러 규모의 대형 역삼투압(RO, Reverse Osmosis) 방식 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날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RO 3단계 프로젝트는 하루 담수생산량 약 24만톤 (53 MIGD)로, 6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지금까지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RO방식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이다. 이 수주로 두산중공업은 최근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RO플랜트는 모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앞서 2008년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증발방식(MSF) 담수플랜트인 슈웨이하트 2단계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올해는 MSF와 RO 두 분야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GWI 보고서(Global Water Intelligence publication 2007)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세계의 해수 담수화 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40%로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물(Water) 사업 관련 세계적인 기업인 프랑스의 비올리아가 세계 3위이며,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는 GE는 4위의 마켓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Siemens 라든가 일본의 Mitsubishi 같은 기업도 현재 10위권 밖에서 순위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두산중공업이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적으로도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1980~9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 때까지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 일부 업체에서 독점해 오던 담수설비의 설계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원모듈 공법을 개발, 공기단축은 물론, 품질향상을 이루어냄으로써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UAE 후자이라 담수플랜트,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두산중공업이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배경에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두산중공업이 보여준 신뢰가 밑바탕이 되었다. 지난 1991년 발발한 걸프전 당시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씨르 프로젝트에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었다. 당시 전쟁의 위기 속에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은 중동을 떠났으나, 두산중공업은 발주처와의 납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남아 계속 공사를 수행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MSF이어 RO방식에서도 우위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말 담수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RO 원천기술을 보유한 美 AES社의 미주지역 수처리 사업부문을 인수해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최근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의 트렌드가 MSF방식에서 멤브레인을 이용한 RO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RO방식의 해수담수화 시장은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50,000톤 이상의 대형 플랜트 중심으로 급격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MSF분야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 2007년 RO방식의 담수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지 불과 2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확장공사에 들어갈 1억8천만 달러 상당의 대형 RO설비를 수주한 것이다.
2008년에는 3월 쿠웨이트에서 3억2천만 달러 규모의 대형 RO방식 슈웨이크 프로젝트에 이어 제다 RO 3단계 프로젝트까지 수주함으로써 이제 중동지역에서는 RO방식 담수플랜트 시장까지 석권하게 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말 차세대 대용량 담수기술 개발로 세계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중동의 두바이와 미국 탬파에 담수R&D 센터를 설립했다. 담수 R&D센터는 두산중공업의 첫 해외 연구개발센터로 총 200만 달러를 투입, 시험계측장비 등 첨단 연구시설 등을 갖추었으며, 현지 전문 해외 연구인력 및 미국 두산 하이드로테크놀러지(Doosan Hydro Technology)사의 연구 인력을 포함해 30여명의 연구진이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담수 R&D센터는 ▲초대형 고효율 다단증발방식 담수설비(MSF, Multi-Stage Flash) 개발 ▲중대형 다단효능방식 담수설비(MED, Multi?Effect Distillation) 독자 기술 개발 ▲ 역삼투압방식 담수설비 (RO, Reverse Osmosis) 사업 역량 강화 ▲ 차세대 하이브리드(Hybrid) 담수설비 (MSF와 MED나 RO를 결합하는 방식) 기술 개발 등 신기술 개발과 함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담수 기술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 보다 정상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향후 험난한 역경이 도사리고 있음은 분명하다. 두산중공업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걸고 끊임없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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