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의약품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122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02-04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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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수거체계 및 폐기 시스템 제도적 뒷받침 이루어져야

의약품의 상당 부분이 화장실을 거쳐 강물까지 흘러나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피임약이나 호르몬보조제의 성분으로 쓰이는 약품이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아 하류에 사는 물고기의 성(性)이 전환됐다는 보고가 있다.
또 2004년에는 영국의 먹는 물에서 우울증 치료제 성분이 검출돼 커다란 사회 문제가 있다.
아직까지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증거는 찾기 어렵지만 인체건강에 미치는 피해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환경 중 의약물질의 건강영향을 추정할 때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폐의약품 수거체계를 정비해 버려지는 의약품을 최소화해야 하고 가정의 약상자나 약국, 병의원에 쌓인 유통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수거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불용의약품 수거 및 폐기 시스템에 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에서 사용하다 남은 의약품들은 주로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하수구 또는 변기에 버렸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버려진 폐의약품들이 지하수나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심하게 오염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2003년에서 2004년 사이 광주과학기술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의 하수종말처리장 수질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불용의약품으로 인해 물속에 콜레스테롤 저하제, 소염 및 해열 진통제 등의 농도가 외국보다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팔당호와 한강 본류에서의 의약품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폐의약품의 수거캠페인 및 폐기시스템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홍보가 되고 있으나 국민들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무수히 많은 의약품들을 그대로 버리고 있다. 일반 의약품들을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게 되면 하천이나 강으로 흘러들어가 식수원을 오염시킨다. 또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 땅에 묻히게 되면 토양오염까지 부추길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심각성을 제약회사나 약국에서는 소극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정부 또한 인지하지 못한 채 환경오염을 부추겨왔는데 식수원에서 약품이 검출되고 오염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대비 시스템을 간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약국으로 남은 약품을 가져다주면 수거해 주지만 국민들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버려지는 폐의약품의 구체적인 통계자료도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책 사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여러 차례의 언론보도를 통해 환경부에서는 뒤늦게 환경 중 의약품 노출실태 및 건강영향 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식약청은 의약품 소포장 의무화와 불량의약품 수거에 대한 소극적 방안만 있다.
국내의 소극적인 대응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불용의약품을 생산한 제약사들이 무료로 수거해 가도록 하는 제도(Medications Return Program, MPR)를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 콜롬비아주의 경우 테이크백 프로그램을 통해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약국의 수거함에 불용의약품을 넣으면 소각업체가 수거를 해 가는 제도로 처리비용은 제약산업협회에서 구성한 Post Consumer Pharmaceutical Stewardship Association(PCPSA)에서 부담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전화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집에서 생각 없이 버리던 약들이 결국 수질과 토양오염 원인이 되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사람에게도 먹는 물을 통해 다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도 되었지만 예상외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정부는 불용의약품의 수거 및 안전한 폐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촉구해야 할 것이며, 국민들은 철저하게 사항을 지키며 엄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의약품으로 인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습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정부의 강력하고 적극적인 제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병원이나 제약공장과 같은 의약품 배출원에 대한 관심 등 의약물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정부의 현명한 대처와 관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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