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으로 인한 여름철 피부질환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8-08-06 18: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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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인한 피부질환과 여름철 피부질환
무더위와 더불어 장마로 인해 대기 중의 습도가 높은 요즘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빈번히 발생하는 각종 피부질환과 그 예방법을 안다면 좀 더 기분 좋은 여름을 보내지 않을까싶다.
여름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꼽을 수 있는 것들에는 무좀과 땀띠, 태양에 의한 화상 등이 있다.
무좀은 사시사철 발생할 수 있지만 해마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15℃ 이상, 습도가 70% 정도 되는 시기에 무좀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온이 30℃가 넘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무좀은 발가락 사이, 발바닥, 손 등에 곰팡이균의 일종인 백선균(무좀균)에 의해 생기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무좀균의 먹이인 각질이 풍부하고 축축하며 따뜻한 신체(발가락, 발바닥, 발톱, 손톱, 옆구리, 사타구니 주변, 살이 겹쳐지는 곳) 부위에서 발병된다.
무좀의 종류로는 발가락, 발바닥, 뒤꿈치에 작은 물집이나 농포(안에 고름이 들어있는 수포)가 생기는 수포형무좀과 발가락 사이가 하얗고 문드러져서 진물이 나며 균열이 생기는 지간형무좀, 손·발바닥에 생겨 피부가 증식해 두터워지는 각화형(인설형)무좀이 있다.
무좀에 걸린 피부는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화농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가렵다고 함부로 긁지 말아야한다. 곪게 되면 림프관에 염증이 퍼져 팔이나 다리에 붉은 줄이 나타나고(림프관염), 또는 겨드랑이나 서혜부의 림프절이 붓고 아프며 자주 열이 난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깨끗이 씻고 말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 비누칠하고 세척하는 것을 순식간에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발바닥 각질층에 남아 있는 땀으로 인한 소금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5분 정도 물에 담갔다가 비누칠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땀이 배지 않도록 슬리퍼를 신고, 양말도 가능하다면 벗고 있는 것이 좋다. 양말은 순면으로 된 것을 자주 갈아 신어야 한다. 발가락 사이나 신발의 습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건조용 분말을 양말에 뿌려 주는 것도 좋다.
민간요법으로 많이들 애용하는 것이 식초에 환부를 담그는 것인데, 현대적인 약에 비하면 이런 민간요법은 균 자체에 대한 효과가 매우 약해서 그것만으로 무좀이 낫게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발을 깨끗이 하게 하므로 무좀의 증상을 가볍게 하는 보조 약으로써 의미는 있다. 하지만 사용 시 상태가 악화될 때에는 즉각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땀띠는 습기가 많고 더운 여름철에 가장 흔한 피부질환으로 항상 누워 있고, 살이 접히는 부분이 많은 신생아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땀띠는 온몸 구석구석에 나타나는 붉은 발진으로 등, 목, 허벅지, 이마, 배 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몹시 가려우며 오래 지속되면 질척거리고 습진처럼 악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한 곳에 모여 커다란 반점으로 변하고, 더 악화되면 얼굴에 흠집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땀띠는 열이 많은 어린이에게 특히 많이 생기고 알레르기 체질일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나오지 못해서 땀구멍이 도중에서 터지고 그 땀이 주위의 피부 아래로 배어들어 빨갛고 오돌오돌하게 돋아나오는 것이다.
땀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더운 물로 여러 번 가볍게 씻어주고 보송보송하게 말려준다. 이미 생긴 땀띠에는 파우더가 효과가 없고 땀띠가 발생한 환부에 바르면 파우더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해서 땀띠를 더 악화시켜 땀구멍을 막아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파우더 보다는 연고 등을 발라주어 곪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땀띠에 효과적인 민간요법으로는 열을 내려주는 기능이 있는 녹두를 곱게 갈아서 파우더처럼 땀띠가 난 부위에 뿌려주고 녹두죽을 함께 먹으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더불어 복숭아 잎을 끓인 물을 목욕물에 연하게 타서 사용하거나 오이를 갈아 즙을 낸 후 그 즙을 솜이나 거즈에 묻혀 하루에 여러 번 환부에 대주면 좋다.
휴가와 더불어 뜨거운 태양에 많이 노출되는 계절이지만 피부에는 그리 반갑지 않다. 여름철에는 햇볕을 많이 받는 얼굴이나 상지에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일광피부염이 종종 발생한다.
일광피부염보다 더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심한 물집이 잡히고 피부의 각질이 벗겨지는 일광화상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설마’하는 마음으로 피부관리에 소홀한 남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일광화상이 생겼을 때는 무리하게 물집을 따거나 각질을 벗겨내지 말고 냉찜질을 하여 일단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과 영양에 신경을 쓰고 염증이 생겼을 때는 바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또한 지나친 일광노출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주름을 생기게 하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므로 요즈음 유행하는 과다한 실내 인공선탠은 피부보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질환 외에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토피이다.
아토피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피부질환으로 산업화가 가속화 되어가면서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유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발생하여 극심한 가려움으로 인한 사회생활의 지장을 초래하고 심각할 경우 자살에 이르게까지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아토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증가추세에 있다.
산업의 발달로 사람들이 시멘트로 지은 구조물에서 건조하게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후죽순식으로 여기저기 들어서는 아파트가 바로 시멘트 구조물의 대표이다. 시멘트로 된 구조물은 우리의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집들과는 달리 습도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생활환경을 건조하게 만들고 이것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인자가 될 수 있다. 또한 각종 생활필수품들 중 피부에 작용하는 세제와 의복에 포함된 화학물질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요즘같이 습기가 많은 여름철이 되면 고온 다습한 기운이 몸의 변화를 유발시킨다. 더구나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샤워도 자주하게 되는데 샤워를 자주하면 피부에 형성된 피지막(리피드 막)이 약화되어 쉽게 감염된다.
아토피의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 피부건조, 발진, 진물, 부스럼, 딱지, 비늘 같은 껍질이 있는 피부 등이다. 이 중에서 가려움증이 가장 심한데 피부가 가려워서 긁다보니 발진이 생기고 피가 날 정도로 긁게 되며, 긁을 때 생기는 외상으로 인해 물집과 딱지가 생기고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등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져있다.
아토피의 약물치료로는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2차적 세균감염에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약물치료시 스테로이드가 문제가 되는데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소염작용과 면역억제작용으로 효과가 우수한 약제이지만 오·남용시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연고제일지라도 장기간 바르면 바른 부위의 피부가 위축되며 여드름이 돋고 실핏줄이 드러나며 살이 튼것처럼 갈라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호르몬에 의한 전신 증상이 와서 여러 가지 원하지 않은 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다.
가장 먼저 생활환경의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카펫은 먼지를 유발하고 집먼지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좋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먼지가 나는 곳에 오래 있지 말아야한다.
피부가 건조해져 갈라지지 않게 하기위해 목욕후 삼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고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어야한다. 목욕할 때에도 너무 뜨거운 물로 하거나 오랫동안 하게 되면 열로 인해 수분이 금방 상실되어 몸이 더욱 건조해 지므로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도 잘 조절하여야 하는데, 음식은 사람마다 반응하는 것이 다르지만 인스턴트식품과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하고 요쿠르트나 우유, 현미 등을 먹어도 아토피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장운동이 활발하지 않을 경우 아토피가 심해지므로 장운동과 함께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가 있으면 면역력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럴 경우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고 효소를 먹어주면 좋다. 비타민과 효소를 규칙적으로 장기간 섭취하다보면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업의 발달로 인해 발생한 환경오염이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것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역학과는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시화·반월지역 주민 건강영향’에 대해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실시한 조사결과는 시화·반월 산업단지 인근의 시흥시 정왕동 지역 코호트 지원자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건강검진에 의해 얻어진 것이다.
2007년도의 알레르기성 질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룹에서 피부염 증상이 지난 1차년도(2005년도) 조사결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피부단자 검사 결과, 양성반응률이 41.18%로 1차년도(27.5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평생경험의 경우 어린이 그룹은 25.23(1차)에서 25.68로 증가하였고, 청소년 그룹의 경우도 10.17에서 20.83으로 증가하였다. 진단경험 역시 어린이그룹이 29.25에서 30.77로, 청소년 그룹은 3.39에서 10.41로 증가하였다. 청소년 그룹의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경험도 5.08에서 12.77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더운 날씨만으로도 지치고 짜증나는 여름철이다. 작은 주의를 기울여 각종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좀 더 건강한 여름을 보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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