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칼럼 -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진익철

<아리수, 100년의 노하우>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8-03-11 17: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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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수돗물 공급이 100주년을 맞는다. 1908년 9월 1일 뚝도 정수장에서 12만 5천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수돗물 서비스가, 현재 1천만 시민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1천만 서울 시민고객의 생명수인 수돗물 아리수는 수질 면에서 세계 주요 선진도시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 정부에서 정한 먹는 물 수질기준 55개 항목 이외에 서울시 자체적으로 90개 수질검사 항목을 추가하여 WHO 권장기준인 145개 항목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먹는 물 수질기준은 성인이 하루 2리터의 물을 평생 마셔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 다시 1000배 ?100,000배 더 안전하도록 조정한 것을 의미한다.

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육해공군 분석기관(STL)과 캘리포니아 주정부 인증 분석기관(Weck Lab)에서도 식수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아리수는 평생을 마셔도 좋은 깨끗하고 안전한 음용수인 것이다. 더구나 시내 노후 수도관의 98% 이상이 이미 교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고객의 수돗물에 대한 평가는 아직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문과 방송을 보면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마셔도 괜찮다는데, 정말 그런가?” 란 생각을 하시는 시민고객들께서 계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밑바닥에는 “정수센터나 다른 집의 수돗물은 괜찮은지 몰라도 우리 집 수돗물이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우리 집의 수돗물이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듯하다.

즉, 수돗물에도 맞춤형, 고객지향형 서비스의 개념이 도입될 때인 것이다.

이에 우리 본부는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가 음용수로서 매우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시민고객들께 널리 알리기 위해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마련하여, 서울 시내 전 가구에 대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2001년부터 가정의 수질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시민고객의 신청을 받아 매년 약 5만 가구에 대해 실시해 오던 수질검사를, 금년 65만 가구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서울시 전 가구(총 260만 가구, 400만 세대)를 대상으로 완료하기로 했다.

맞춤형, 고객지향형 수질검사란 개념에 맞게 서비스는 수질 검사요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의 5개 항목을 검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현장 검사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이 확인되면 ‘수질적합’ 필 증을 발부하고, 부적합 판정이 난 경우 시료를 채취해 추가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2007년에는 55,657개소 중 0.1% 정도가 옥내배관 노후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그에 따른 조치가 취해졌다.

수질검사를 통해 옥내수도관이 낡아서 수질이 악화된 것이 확인되면, 옥내수도관을 교체 또는 개량토록 안내하고,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서민주택(단독주택 165㎡, 공동주택 85㎡이하)에 대해서는 교체 또는 갱생(세척 후 내부 코팅)에 드는 공사비용의 최대 80%(150만원)까지를 지원해 줄 예정이다. 지금까지 수돗물 품질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배급수관에 대한 정비가 금년에 100% 완료될 예정이므로, 수질 부적합의 주된 원인이 노후 옥내수도관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전 가구,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아리수 품질확인제」는 맞춤형, 고객지향형 아리수 서비스의 한 획을 긋는 창의적인 시도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로 인해 1천만 서울 시민고객들이 머지않아 생수나 정수기물을 찾지 않고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를 마시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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