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는 꿀풀과(Labiat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Rosemarinus officinalis L.로서 속명(屬名)인 Rosemarinus는 라틴어의 ‘ros’,’roris’「이슬」이라는 뜻과 ‘marinus’「바다」라는 뜻의 합성어로서 본 속(屬) 식물이 프랑스 남부 해안 근처의 석회질 언덕 위에서 산다는 데서 유래됐으며, 종명(種名)인 officinalis는「약용(藥用)」이라는 뜻이다. 이 속(屬) 식물은 지중해연안에 1~3종이 난다.
로즈마리는 유럽, 지중해연안 원산(原産)의 상록관목(常綠灌木)으로 높이 60~120m 정도 자란다. 원산지에서는 2m까지도 자라며, 줄기는 직립하며 분지가 잘된다. 잎은 대생(對生)하고 다수가 줄기에 달리며 형태는 선형(線形)으로 좁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질기다. 잎의 길이는 약 3㎝ 정도로 반점이 있고 뒷면은 선모(腺毛)가 있으며 색상은 회록색(灰綠色)이다. 꽃은 가지의 엽액(葉腋)에 짧은 총상화서(總狀花序)로 달리고 옅은 자색(淡紫色)이며 길이 1.3㎝정도의 순형화(脣形花)로 2월~5월에 핀다. 온실에서는 11월~3월에 핀다.
꽃받침은 난원상 종모양으로 화관(花冠)은 꽃받침보다 길다. 가을에 씨가 갈색으로 익는데 작다.
로즈마리는 예로부터 유럽이나 지중해연안에서는 방향성식물로서 향수나 약품의 재료와 살균, 소독, 방충작용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식물로 고대 이스라엘, 그리스, 이집트, 로마 등에서 종교의식에 쓰인 성스럽고 귀중한 향료식물의 하나로서 많은 전설과 일화를 남긴 역사가 오랜 식물 중의 하나다.
그리스 사람들은 이 나무를 향목(香木)이라 불렀는데 이는 식물전체에서 상큼하고 강렬한 향기를 풍기므로 종교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제단에서 태워지는 향과 같은 것이라 여겨 이같이 붙인 것이다.
17세기경 영국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 로즈마리가 병마를 물리친다고 믿어 마루바닥에 깔거나 작은 꽃다발로 묶어서 손에 들고 다녔다 하며, 또한 이 나무가 공기를 정화하고 살균한다고 믿어 시체의 관에 넣는 풍습도 있었다 한다. 전염병으로 사망자가 급증하자 로즈마리의 수요가 갑자기 증대하게 되어 한아름에 12페소 하던 것이 한줌에 6실링으로 값이 뛰었다 한다.
이 밖에도 영국에서는 옛날에 로즈마리를 이용 화장수 “헝가리워터”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어떤 천사에게서 그 처방을 가르침방아 여왕의 손발이 마비되는 것을 고쳤다 하며 알콜을 이용한 향수의 시초가 되었다 한다. 1370년 여왕에 보내졌던 처방이 지금도 비인의 왕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며, 이 향수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보존해 주어 여왕이 72세가 되어서도 늙지 않아 폴란드 왕의 구혼을 받았다는 일화도 함께 전해져 젊음을 되찾는 비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로즈마리는 성탄절과 관계가 있는 일화가 있는 식물이다.
성경에 보면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 헤롯이 유대에 새로운 왕이 태어날 것을 시기, 그를 죽이려 하여 동방박사에게 예수의 태어난 장소를 알려달라고 했을 때 천사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고 하여 떠나자 헤롯이 동방박사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떠난 것을 알고 2살 아래 모든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 명하였다.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마태복음 2:13)
이에 요셉이 일어나 밤에 아기와 어머니 마리아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신하려 떠나게 되었다. 피신길에 이 로즈마리 나무그늘에 쉬며 그 모친 마리아가 옷을 로즈마리 가지에 널어 말렸는데 이후 나무에서 향기가 나기 시작하고 흰꽃이 푸르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유럽에서 로즈마리는 성탄절의 장식으로 상록수를 상징하는 월계수와 함께 교회와 가정의 기둥과 문에 달았다. 옥스퍼드의 퀸즈 칼리지에서는 로즈마리로 장식한 산돼지의 머리가 매년 빠짐없이 음식으로 나온다 한다.
중국에서는 미질향이라 하며 증류한 기름을 미질향유라 한다.
이런 로즈마리는 허브(Herb)의 대표적 식물이다. 로즈마리의 꽃이나 잎을 조금만 건드리기만 해도 짙은 향기를 풍기며 또 향이 오래간다. 주요 이용부위는 잎으로서 잎에는 2.5%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다. 향의 성분은 피넨(Pinene), 시네올(Cineol), 보르네올(Borneol), 캄파(Camphor) 등이다. 그늘에서 바람에 말린 잎은 신선하고 달콤한 향기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강한 향미는 고기 냄새를 없애 주기 때문에 고기요리에 흔히 사용된다. 각종 수프, 스튜, 바베큐 소스 등 조미료와 야채에 뿌려 먹기도 한다. 차, 향신료, 향료, 포푸리, 미용에도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이 꽃에서 얻은 벌꿀은 최상의 품질로 남프랑스의 특산품이라 한다.
덧붙여 강한 향기와 살균력까지 가지고 있어 서양에서는 집안에서 살충제를 겸한 방향제로 사용한다. 목욕시 로즈마리를 첨가하여 아로마 목욕을 즐기기도 한다. 그래서 로즈마리로 비누나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이와 함께 로즈마리는 치료요법을 위한 약초로도 사용된다. 빈혈,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저혈압, 변비, 불면증, 방광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기억력을 좋게하여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며 치매나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로즈마리가 뇌 속 유리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즈마리는 항균작용, 소독작용, 무기력증 해소, 두통, 피로회복, 노화방지, 비듬억제, 눈의 세정효과, 진통 작용이 있으며 입냄새 제거에 뛰어나다고 한다.
로즈마리는 관상가치가 높고 향기가 좋아 주로 정원에 식재하거나 화분에 식재하여 베란다에 재배해도 좋다. 향료제조를 위해 공업용으로도 재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 및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옥외 월동이 가능하다. 생육적온은 15~21℃ 정도이다. 이식(移植)을 싫어 하는편이며, 햇볕이 잘들고 통풍이 잘되며 통기성이 좋은 석회질 토양이 좋다.
병충해는 비교적 적으나 하계 장마철에 통풍이 불량하거나 배수 불량시 뿌리나 줄기가 썩어 버리는 경향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번식은 종자(種子)와 삽목으로 행하며, 파종은 4월에 삽목은 봄~여름 사이에 행한다.
유사 종류로는 줄기가 늘어지는 크리핑로즈마리가 있다.
크리핑 로즈마리(Creeping Rosemary)
● 학 명 : Rosemarinus officinalis L.’Prostratus’
● 영 명 : Prostrata Rosemary
● 원산지 : 유럽, 지중해연안
● 특 징 : 줄기가 옆으로 퍼지거나 늘어지는 형태의 로즈마리로 품종에 따라 줄기가 땅바닥에 기는 것과 어느정도 줄기가 늘어지는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줄기의 마디가 짧고, 꽃은 로즈마리와 비슷하다. 꽃은 11월~3월에 핀다.
이태용| 생물나무 식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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