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유럽의 북해연안, 미국 동부의 해안, 캐나다동부의 해안,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지만 간척과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우리의 사정과는 달리, 덴마크의 Esbjerg 에서 독일을 지나 네덜란드의 Den Helder까지 연결된 유럽 북해의 갯벌은 이들 3국의 꾸준한 관리를 받으며 보존되고 있다. 바덴해(Wadden Sea)로 잘 알려진 유럽 북해의 갯벌은 총 길이 500km, 폭 20km, 전체 면적 10,000km²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으며, 조류의 수로(tidal channels), 모래, 진흙갯벌, 염습지, 해변(beaches), 사구(dunes), 하구 등이 포함된 생태계를 형성한다.
조석에 따라 염분농도와 온도의 차가 매우 심한 환경조건 때문에 여기에서 살아가는 생물의 종은 다양하지 않으나 특이하고, 개체수가 무수히 많아서 이 지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협약에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바덴해는 개발과 간척사업에 의해 지형적으로 많이 변화된 것도 사실이다. 제방축조로 인하여 1963년부터 1990년 사이에 43km²의 염습지가 소실되었고, 방조제 건설에 의한 영향으로 간만조의 차이가 커졌으며, 고조시에는 범람으로 인하여 많은 지역이 소실되었다. 그 밖에도 바덴해는 기름사고, 물고기와 조개 등의 지나친 포획, 부근에서의 농업활동과 관광객들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큰 강들이 유입되기 때문에 강물과 함께 떠내려 온 오염물질이 갯벌에 축적되기도 한다.
갯벌보전을 위한 바덴해 3국의 공동 관리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의 바덴해 연안 3국은 1978년도부터 공동으로 갯벌을 관리·모니터링·연구하고 있으며, 같은 해에 바덴해 3국정부회의 (Trilateral Governmental Wadden Sea Conferences, TGC) 를 처음으로 개최하였고, ′05년도까지 모두 10 차례의 회의를 소집했다.
바덴해 3국정부회의는 네달란드의 농업·자연·식품부장관(Minister of Agriculture, Nature and Food Quality), 독일의 연방환경·자연보호·핵안전부장관(Federal Minister for the Environment,Nature Conservation and Nuclear Safety), 덴마크의 환경부장관(Minister for Environment)과 같은 각국의 관련 정부부처에서 중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관여하는 회의이다.

1차 회의에서는 바덴해 보호를 위하여 3국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할 것을 결정하였고, 1985년도의 4차 회의에서는 사무국의 설립을 결정하였으며, 이 결정에 따라 1987년도에 독일의 빌헬름스하펜 (Wilhelmshven)에 공동사무국을 설립하여 갯벌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6차회의에서는 바덴해에서의 활동과 기본적인 모든 이용에 관한 규칙이 목표로 설정되었다. 이 목표들은 지속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으로 바덴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의 기준이기도 하다.
즉, 바다를 보호하기 위하여 바덴해에 방조제 설치하는 것을 금하고, 피치 못하게 비오톱이 훼손될 경우에는 그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에 동의했다. 그 외에도 해양 생태계에 불리한 영향을 주는 홍합양식을 바덴해의 상당한 지역에서 제한할 것과 민감한 지역에서의 레크레이션 활동을 금지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리고 관리원칙으로는 신뢰할 있는 가장 좋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을 기하여 선언을 결정할 것을 결의하였고, 바덴해에 잠재적으로 손해를 줄 수 있는 활동과 환경에 큰 손해를 주는 행동을 금지하는 환경예방원칙을 채택하였다.
바덴해 3국정부회의에서는 공동연구체계의 골격을 결정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실무그룹과 사무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개국의 실무그룹 (Trilateral Working Group, TWG) 은 정부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총괄하는 기구로서, 3국정부회의의 준비와 전체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권한이 주어지는 데, 정부의 책임 있는 부서와 관련부서,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로 구성되었다. 사무국의 기본적인 임무는 공동의 활동을 조정, 촉진, 지원하는 것이다.
즉, 공동연구를 위한 모임을 준비하고, 바덴해의 보호와 관리, 모니터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한다. 바덴해 3국정부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바덴해의 자연환경에 중요한 영향을 주거나 줄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바덴해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행동요령을 제시한다. 그 외에, 3국의 공동연구에 의해 작성된 보고서와 서류를 발행하는 일도 한다.
바덴해의 생태계
갯벌의 흙속에 살고 있는 동물은 게, 조개, 달팽이와 갯지렁이 종류로 이들은 간조시에는 새들의 먹이가 되고, 만조시에는 물고기들의 먹이가 된다. 또 간조시에 드러나는 지역에는 250 종류의 식물이 살고 있다. 갯벌은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염생식물은 새들이 둥지를 틀 수 있는 장소와 은신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바덴해는 시베리아에서 아프리카로 날아가는 새들이 겨울에 영양분을 섭취하며 쉬어가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수많은 새들이 날아드는 데, 약 천만에서 천이백만 마리의 물새, 거위, 오리, 갈매기를 볼 수 있다.
바덴해로 찾아오는 동물로는 휴식을 취하려 해변의 모래를 찾아오는 물개와 크기가 작고 반점이 있는 상어로 이들은 바덴해의 귀한 손님이다. 그 밖에 갯벌은 치어가 자라는 곳이기도 하므로 바덴해의 비오톱은 종합생태계라고 말할 수 있다.
간척사업
어린 소년이 자신의 작은 주먹으로 제방의 구멍을 막아 위험에서 마을을 구했다는 이야기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는 국토의 4분의 1이 해면보다 낮기 때문에 큰 강의 홍수와 바다의 해일에 의해 도시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제방을 쌓았고, 인구에 비해 부족한 토지의 확충을 위해서 간척사업을 하였다.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도 제방이 없었다면 물에 잠기는 지역으로 암스테르담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수많은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어서 물의 도시라는 것을 실감한다. 바다를 막은 후 수십년을 그대로 두어 울창한 숲을 이룬 곳이 있는 데, 이는 새들의 서식지를 빼앗는 결과가 되었기 때문에 바다를 다시 열어 갯벌을 되살리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편, 독일의 간척사업은 방조제를 축조하여 방조제 안쪽에 생성된 토지를 자연상태의 염습지로 관리함으로써 새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목적이고, 더러는 목축지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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