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과 친환경상품의 만남, 에코샵
좀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것들은 자연을 닮아 있다.
유기농 채소, 한우, 천연펄프 휴지...
온갖 화학물질에 몰린 우리들이 벼랑 끝에서 잡은 것은 친환경상품이었다. 자연으로의 회귀본능처럼 웰빙과 로하스(LOHAS :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등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은 ‘결코’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친환경상품이 꼭 천연소재를 이용한 것만은 아니다. LPG엔진과 전기모터를 합친 LPI하이브리드 자동차부터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되는 수족관까지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친환경 상품들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원료와 생산과정’이란 목적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한 소비자가 1년새 3배 가까이로 증가하는 등 웰빙 열풍으로 친환경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친환경상품진흥원어 나라리서치에 의뢰해 ’06년 12월 11∼29일 전국 20세 이상 1천24명을 대상으로 친환경상품에 대한 국민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7%에 달해 전년의 21.3%보다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친환경상품에 대한 관심도도 ’05년 57.9%에서 작년에는 82.8%로 24.9% 포인트 높아졌다.
친환경상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건강 영향성(64.9%)을 꼽았고 이어 `환경보호(15%), `재활용성 및 쓰레기 발생량(9.0%) 등이었다. 한편, 친환경상품을 알리고 접할 수 있기 위해 중요한 것이 유통업체다. 소비자와 친환경상품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친환경상품이 모여 있는 곳
친환경상품구매촉진법 제2조는 친환경상품은 다른 제품 또는 서비스에 비하여 자원의 절약에 기여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상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은 환경기술개발및지원에관한법률 제20조에 따라 사무기기·건설자재 등 120개 품목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친환경상품정보를 공개하고 사무,교육,영상 등 친환경분류를 정해놓아 친환경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열람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한편, 친환경상품으로 인정받고 환경마크를 획득한 상품을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www.g2b.go.kr)에 개제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종교계, 친환경상품을 알리다
종교계까지 친환경상품 활성화에 동참하는 추세다. 제12회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린 5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이치범 환경부 장관과 종교계인사들이 종교계 친환경상품 애용 확산 서명서에 서명 했다.
종교계는 신도들의 친환경상품 사용을 장려하는 등 녹색소비 정착을 위한 여론 형성에 앞장서고, 교단 운영에 필요한 물품도 친환경상품으로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 또 환경부와 함께 친환경상품 애용을 위한 공공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1988년 3월에 ‘한국불교사회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사)에코붓다는 1994년 환경부로부터 ‘한국불교환경교육원’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다양한 환경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홈페이지를 통한 친환경상품 판매이다. 환경수세미, 지렁이를이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실천가이드북 착한농부지렁이 등을 직접 제조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친환경상품만을 위한 백화점 매장
건설, 제조, 서비스까지 ‘환경’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 되었고 우리 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이 최첨단 트렌드에 친환경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롯데백화점은 대형 유통점으로는 최초로 친환경상품만을 따로 판매하는 매장을 따로 신설했다.

’04년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하고 ‘환경가치경영사무국’을 두고 다양한 친환경경영을 펼쳐온 롯데백화점은 전점에 친환경식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자체 브랜드 ‘푸룸’을 운영하고 가정용품과 의류 등에 친환경 단독브랜드를 신설, 본점과 노원점엔 친환경상품만을 운영하는 Eco Shop을 시범운행하고 있다.
에코숍의 실질적인 운영은 환경재단이 한다. 롯데백화점이 33m²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것이다. 환경재단은 태양광 완구나 물로작동하는 시계 등 에코숍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전세계의 친환경상품 중에 디자인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난 상품을 엄선하여 상품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에코샵, 운영의 어려움
환경재단 에코숍은 지난 4월 22일 런칭하고 두달정도 경과하였는데 이용실적은 많은 편이 아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매장이 있다 보니 에코숍의 존재를 아는 고객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다. 다행히 백화점측에서 전단이나 DM 등을 통해 에코숍을 홍보해 주고 있어 에코숍을 찾는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고객들의 수준에 맞는 친환경상품을 구비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 국내에는 친환경생활소품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에코숍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환경선진국들에서 개발한 상품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재활용상품은 질이 낮고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쳐다보지도 않은 사람들도 많다.
아직까지 우리사회에는 친환경제품을 일부러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문화적인 면, 경제적인 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오히려 친환경상품이라고 하면 질이 떨어지거나 값이 비싸다고 생각하여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다.
환경재단 에코숍 이은희 부장은 “에코숍은 일부러 친환경상품임을 강조하지 않는다”며 “에코숍에서 구입한 상품이 좋아서 입소문이 나고 다시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점차적으로 시민들 의식 속에 친환경상품이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가 억지로 강요한다고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도록 더 좋은 상품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 에코숍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진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