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寶庫), 갯벌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8-18 1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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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습지보전법에서는 습지를 내륙습지와 연안습지로 구분하고 있다. 연안습지라 함은 만조시에 수위선과 지면이 접하는 경계선으로부터 간조시에 수위선과 지면이 접하는 경계선까지의 지역을 말한다. 이 정의에 따라 갯벌은 연안습지의 한 부분으로, 만조 때에는 물 속에 잠기고 간조 때에는 모습을 드러내는 갯가의 넓고 평탄한 모래톱이다.

갯벌은 파도가 잔잔한 해역에 조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나 미세한 점토입자가 쌓여 이루어진 것으로 퇴적물의 조성에 따라 모래갯벌과 펄 갯벌, 그리고 두 가지 특성이 혼합된 혼성갯벌로 분류되고, 퇴적물의 조성은 해안의 물리적인 특성에 의해 달라지므로 해수의 유동이 심한 해안에서는 모래갯벌이, 해수의 유동이 완만한 곳에서는 펄 갯벌이 이루어진다. 또한 갯벌은 만들어지는 위치에 따라 해안갯벌, 하구갯벌, 석호갯벌로 나뉘어진다.

갯벌의 경제가치
갯벌은 육상의 유기물 영양물질이 하천이나 강을 통해 끊임없이 공급되어 영양이 풍부하므로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지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이 20% 가량 서식한다. 물리화학적, 생물학적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생물생산성이 가장 높은 생태계이다. 또한, 의학과 식량생산등에 이용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갯벌의 생태계
갯벌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는 노출과 침수가 교대로 나타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상호관계를 형성하여 생태계를 유지한다. 조개류, 고동류, 갯지렁이류, 해삼류 등의 퇴적물식자는 모래나 펄에 퇴적된 죽은 생물의 분해산물인 데트리터스를 섭취함으로서 갯벌을 청소한다.




여과물식자인 해면동물, 따개비류, 굴류, 멍게류는 아가미에서 걸러진 해수중의 유기물입자를 먹고 산다. 부착조류, 해조류와 식물성 부유플랑크톤은 생산자이고, 갯벌먹이연쇄의 소비자이면서 분해자인 마크로벤토스에는 복족류, 갑각류, 다모류 등이 속한다.

갯벌이 생태학적으로 안정적이려면 갯벌에서 육지에 가까운 곳에 식생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소금기가 있어 생육조건이 제한적인 이 지역에는 퉁퉁마디, 칠면초, 나문재 등의 염생식물이 식생대를 이루고 있다. 갯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생물체는 물떼새, 도요새, 저어새와 같은 조류이다.

갯벌과 람사협약
우리나라의 순천만·보성벌교 갯벌은 ’06년도에 람사협약 (Ramsar Convention)에 등록되었다. 람사협약은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 (Ramsar)에서 채택되어 1975년 12월에 발표된 정부간의 협약으로 정식명칭은 물새서식처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보전에 관한 국제협약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 이다. 그러나 람사협약은 어류의 서식지, 산호초, 연안지역의 습지, 이탄지, 석회동굴 등도 습지에 포함시키고 있다.

현재 람사협약 가입국은 155개국이며 람사협약의 습지개념은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이거나 영구적이거나 일시적이거나, 또는 물이 정체하고 있거나, 흐르고 있거나 담수이거나 기수이거나 염수이거나 관계없이 소택지(marsh), 늪지대, 이탄지(peatland) 또는 물에 잠긴 지역을 말하고 이에는 간조시에 수심의 6미터를 넘지 않는 해역을 포함한다. 람사습지의 선정기준은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졌거나 희귀동식물 종의 서식지 또는 특히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28일 101 번째로 가입하여 1997년 3월에 대암산 용늪, 1998년에 창녕 우포늪, ’04년에 신안장도습지, 그리고 ’06년도에 순천만·보성벌교 갯벌과 함께 물영아리오름을 등록하였다.

우리나라의 해양수산부에서도 순천만갯벌과 보성벌교갯벌을 비롯하여 옹진장봉도갯벌, 무안갯벌, 진도갯벌, 부안줄포만 갯벌의 6개소, 144,228km²의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의 갯벌은 서해안에 대규모로 발달되어 있는 데, 이는 서해안의 경사가 완만하고 조석간만의 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순천만 및 보성벌교 갯벌은 갈대숲과 칠면초, 어류 등 종다양성이 풍부하다.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국내 최대 월동지이고 약 41종 15,000 개체의 조류가 확인되었다. 넓은 갈대 군락은 새들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주변의 논도 새들의 먹이 채식지가 된다. 그리고 바다가 조용하고 조수의 영향으로 물과 영양물질이 주기적으로 교환되어 갯벌의 생산력을 높여준다. 그러나 우리나라 습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갯벌은 간척과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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